[총회 둘째날] 총신대 전 재단이사 전원 사과, 총대 수용... 정상화 위한 큰 고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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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둘째날] 총신대 전 재단이사 전원 사과, 총대 수용... 정상화 위한 큰 고비 넘어
  • 합동투데이
  • 승인 2019.09.2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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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총회 회관 신축 총대 설득 못시켜, 표결 끝 좌절... 납골당 트라우마 살아있어
닫힌 보수에서 세계교회와 교류하는 열린 보수로... 총대들 표결로 의지 보여 줘

총회 둘째날(24일, 화)

총신대 정상화 향한 고비 넘어,  전 재단이사 전원 사과와 총대 수용... 단합으로 정상화 큰 걸음

천주교 이교 규정 결정 안해, 표결 끝 WEA 교류 길 열어   열린 보수의 길로... 

재판국 보고, 성석교회 편재승 목사 담임목사직 복귀. 박혜근 목사 사실상 무죄, 건덕상 정직 10개월 판결 채용

총신대 전 재단이사 전원이 총회 앞에 사과하고 있다. 총대들은 이를 수용해 총신 정상화의 큰 길을 열게 됐다. (사진제공 기독시문사)
총신대 전 재단이사 전원이 총회 앞에 사과하고 있다. 총대들은 이를 수용해 총신 정상화의 큰 길을 열게 됐다. (사진제공 기독신문사)

 

[8신] 총신문제 해결... 상처만 남긴 싸움, 값비싼 교훈 얻어

총회 중대 이슈의 하나였던 총신대 정상화 문제에서 전 재단이사와 교수 직원 등의 처리 문제가 해결됐다.

총회는 오전 회의에서 총신조사처리 및 정상화특별위원회 제2소위원회(위원장:고영기 목사)의 보고를 받고 총신대 전 재단이사 및 감사들의 서면 사과문과 총회 공식 석상에서 사과를 받았다. 제2소위원회 위원장 고영기 목사는 “전 재단이사들에게는 사과문을 받았고, 이사에게 천서 제한을 제안했으며, 교수와 직원들에게는 총장에게 맡겨 처리토록 했다”고 보고하고 “총신 사태의 문제는 우선 이들의 문제였지만, 총회 또한 함께 기도하지 못한 부족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총회는 이들의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천서제한 해제와 이후 활동 문제는 임원회에 맡겨 처리하기로 결의했다.

총신 정상화 문제는 이제 1단계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향후 정관개정 문제, 관선(임시)이사 이후 준비 문제, 운영이사회 존폐 문제 등 본격적인 문제 해결은 여전히 남아있다. 총회는 이 문제를 계속 논의한다.

 

[9신] 제2 총회회관 이전 문제 없던 일로

총회회관건축위원회(위원장 이승희 목사) 보고에서 이승희 목사와 김기철 목사(서기)는 현 대치동 총회회관을 유지하면서, 제2회관 신축에 대한 동의를 요청했지만, 총대들은 투표 끝에 이를 거부했다.

이승희 목사는 필요성에 대한 설득력 있는 논지는 제시하지 못한채, 건축비용을 은급재단에 매각해 조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반대 토론에 나선 배재군 목사는 상징성 있는 서울에 총회 회관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옥성석 목사는 ”과거 은급재단 납골당 트라우마가 가시기도 전에 회관을 매각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결국 이 사안은 투표에 부쳐졌는데 투표 결과 건축 찬성 509표, 건축 반대 652표로 부결됐다.

총회의 이 결정은 필요성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의 부족함과 수백억 대의 자금이 동원되는 거대한 프로젝트에 대한 운영상의 의구심이 상승 작용을 일으켜 거부감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은급재단 납골당 사건의 깊은 상처가 총대들의 가슴 속에 여전히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10신 ] 총신 운영이사회, 폐지 논의에 거센 반발

총회 장소에서 열린 총신 운영이사회에서는 운영이사회 폐지 주장에 대해 마지노선을 치며 운영이사회 사수(?)를 위해 결의를 다지는 모습.

이날 운영이사회에서는 안건이 올라오면 적극적인 반대 주장을 펼치기로 했으며, 운영이사회 서기 김정호 목사는 2017년과 2018년에 5억원 정도의 지원이 있었다면서 재정지원이 없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또한 오정호 목사는 운영이사회 폐지안에 대해 운영이사들과 논의가 없었다고 지적했고, 정진모 목사는 운영이사회가 없어지면 총신은 총회와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운영이사회는 비전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자신의 역할이 역사적 역할을 다해 단점이 드러난 점에 대해서는 반성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채 반발만 하고 있어 과연 운영이사회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별다른 내용이 없었다는 것. 또한 법적 지위의 부재와 교권의 전횡이라는 최대의 약점에 대해서는 대응책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약점이라는 지적.

결국 운영이사회 폐지는 총신 정상화라는 큰 틀에서 지위와 역할이 평가 될 것이며 그 평가에 의해 존폐가 결정될 것이라는 것이 여론과 민심의 방향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총회현장에서 열린 총신 운영이사회 .(사진 제공 기독신문사)
총회현장에서 열린 총신 운영이사회 .(사진 제공 기독신문사)

 

[ 11신 ] 천주교는 이교... 결정하지 않기로

신학부가 보고한 천주교 이교 규정 문제는 격론 끝에 아예 결정 자체를 하지 않기로 신학부에서 초안을 수정.

천주교는 마리아 숭배 등 이단 이교라고 주장하고 심지어 선동하는 발언이 이어지고 장내가 크게 술렁이자 토론은 감정 대립 모습까지 보이며 전개.

반면 이교까지는 지나치게 간 것이라는 주장도 차분하게 설득력을 발휘. 천주교를 이교라고 결정하면 그 파급이 한국교회와 한국사회 전반에 이어져 교단의 고립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

결국 천주교 이교 규정 문제는 신학부에서 원안을 수정하며 해결이 돌파구가 열려. 신학부장 고창덕 목사는 이교로 규정하지 말자는 총신 교수들 다수의 연구 결과를 초안으로 냈던 원안에 대해 결정 자체를 하지 말자는 수정안을 개의안으로 제안하고 이를 가결하면서 이교 규정 문제를 피해가는 지혜(?)를 발휘.

이 문제는 교단을 극단적 보수화와 고립화의 갈림길에서 건져낸 결론 이라는 해석. 즉 천주교를 이교라고 규정하면 세계적(?)인 규정이 될 것이었다. 어느 나라 어느 교단도 천주교를 이교로 규정한 사례가 없어 한국교회와 사회의 우스개거리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빠져 나온 것이라는 평가인 것. 또한 천주교를 이교라고까지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면 교단은 고립화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는 점 때문에 토론은 감정적 대립을 넘어 자칫 분열로 이어질 소지도 있는 사안임을 드러낸 것.

향후 교단의 극단적 보수화는 적지 않는 문제가 될 것임을 예고한 토론이었다는 중론이 일고 있어.

신학부장 고창덕 목사
신학부장 고창덕 목사

 

[ 11신 ] WEA(세계복음주의연맹) 교류 길 열어... 역사적 의미

세계복음주의연맹(WEA) 교류가 민심을 얻었다.

신학부가 보고한 세계복음주의연맹(WEA) 관련 보고서에서 WEA와의 교류는 계속하자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물론 교단과 직접 관계는 없지만 개별적, 단체적 차원에서의 WEA 교류가 인정된 것. 이 결정은 표결까지 가면서 결정됐는데 537 대 448로 결정된 것.

교단의 이 결정은 고립주의를 벗어나 세계교회와의 교류 가능성의 문을 열었다는 작지 않은 의미를 갖고 있다. 그동안 보수주의의 정통성, 극단적 보수주의 논쟁 등으로 고립주의 혹은 보수 선명성 경쟁이 주도했지만, 이제는 보수적 틀 안에서이지만, 세계교회와의 교류가 열린 결정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결정이 되는 것이다.

비록 교단이 WEA에 가입한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 단체적 교류의 길은 열어 놓아 향후 보수 교단, 한국교회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복음주의연맹(WEF)과 교류를 결정한 표결 결과
세계복음주의연맹(WEF)과 교류를 결정한 표결 결과

 

 

[ 12신 ] NCCK와 카톨릭의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는 배교행위, 성서한국·좋은교사운동·복음과상황·기독연구원 느헤미야·청어람 ARMC·교회개혁실천연대 등 긍정 부정 모두 있어 지도 필요, 천부교(구 전도관) 이단 주의해야...

신학부의 보고 사항에서 NCCK와 카톨릭의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는 배교행위 임을 결정. 이는 1959년 에큐메니칼운동 배격 정신과 99회 총회 결의 대로 신학사상의 차이를 확인했다.

복음주의 단체들에 대한 연구보고에서 각 단체들의 긍정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부정적이고 과도한 활동에 대해서는 비판적으로 연구 보고하며 개 교회와 목회자가 올바르게 지도해야 할 것을 지적하며 결의했다. 또한 때로는 적극적으로 참가해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

 

[ 13신 ] 재판국 박혜근 목사(대구서현교회) 정직 10개월로 감형,

성석교회 당회장직은 편재영 목사 복권, 편재영씨는 목사 신분 유지.

재판국 보고에서 주목을 끌던 성석교회 편재영 목사 건에 대해 편재영 목사는 면직처분 이전의 목사 신분을 유지하며, 성석교회 당회장임을 확인한다는 판결 결과를 보고. 본회는 이를 채용하면서 오랜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

재판국은 그 이유에 대해 제103회 총회가 채용한 환부 판결에 대해 피소원인 서경노회장은 면직 환부에 반하여 면직상태에서 재판한 점, 파기된 면직 처분을 재심하지 않고 새로운 기소로 재판한 점, 면직된 상태에서 또 다른 기소로 소원인을 재판한 것은 회원 아닌 자를 재판한 것과 같으므로 적법 절차에 의하지 않은 것이며 이 효력은 인정되지 않는 점을 이유로 적시했다.

또한 총회 판결 확정인 환부 결의에 의해 편재영씨는 성석교회 당회장직 복권과 동시에 원심판결인 면직처분 이전으로 목사직에 복귀됨이 인정된다 고 판결을 보고 했다. 이에 대해 본회에서 채용하면서 판결이 확정됐다.

대구노회 대구서현교회 박혜근씨의 재판은 찬반 격론이 오가면서 10개월 정직으로 감형하며 결론 내렸다. 특히 반대측이 격심했는데, 반대측은 사법과 경찰 검찰에서 무혐의로 결론 났고 음모적으로 여론 재판에 의해 노회에서 조차 수차례 재판 받은 것이라고 주장. 특히 칼빈신학교 교수들과 동문들의 적극적 발언이 눈길. 이들은 10개월 정직도 부당한 것이라며 무죄를 주장하는 취지로 발언했다. 일부 발언자는 회의 후 퇴장하는 재판국장에게 강하게 항의하며 부패 연루를 비판하고 격앙된 분위기를 보여줘 눈길.

재판국 서기는 보고에서 비록 사법에서 무죄가 됐다고 해도 건덕상의 문제는 범죄가 된다고 인정했다면서 정직 10개월 판결의 의미를 설명했다.

성석교회 편재영 목사 판결
성석교회 편재영 목사 판결
대구서현교회 박혜근 목사 판결
대구서현교회 박혜근 목사 판결

 

 

[ 14신 ] 재판국원 선관위원 선출 투표 못해, 전자 투표 현장서 위력 발휘.

이날 오전에 예정돼 있던 재판국원과 선관위원 선출 투표는 진행되지 못했다. 반면 오후가 되도록 재판국 선관위원 현장 지원 안내문은 게시돼 있어 아직 지원자가 없는 것 아니냐는 후문.

재판국원 선관위원 선출 투표가 언제 일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전자투표가 현장에서 효율적인 것으로 입증됐다. 전자투표로 회의 개회 때 정수를 확인하고 위임장 숫자를 더해 회의가 개회됐고, 표결이 필요할 때 즉각적으로 집계돼 효율적인 회의를 진행토록 해.

다만 버튼을 수차례 반복하며 누르면서 처리 컴퓨터에 과부하가 발생해 다운되는 일도 발생하기도. 총회 준비위 측은 누를 때 한번만 눌러 달라고 신신당부.

전자투표 모습
전자투표 모습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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