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모습, 김종준 총회장 '리더십 스타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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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모습, 김종준 총회장 '리더십 스타일' 분석
  • 합동투데이
  • 승인 2019.09.3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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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모호, 허허실실 리더십' 평가 속 포효하는 연설과 열정으로 운영이사회 폐지 등 이뤄내

총대 발언권 최대 보장하면서도 자기 공약 모두 관철, 외유내강 형 리더십 보여

타 리더십 포용과 타협으로 교계 이끄는 모습 어떻게 드러날 지 총회원 관심... 

 

김종준 총회장이 운영이사회 폐지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김종준 총회장이 운영이사회 폐지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김종준 총회장의 리더십 스타일이 의외의 눈길을 끌고 있다. 김종준 총회장은 칼을 갈아 온 것인가? 아니면 일시적인 스타일 변화인가?

김종준 총회장의 리더십 스타일은 외유내강형, 허허실실형 이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보여준 모습은 대체로 대세에 순응하는 스타일 아닌가 하는 평가였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자기 중심은 확고하게 보여주었다. 총신 – 총회 갈등 구조 안에서도 양 쪽을 오가면서 총회에게는 총신을, 총신에게는 총회를 균형있게 소통하던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 2015년 100회 총회 부총회장 선거에 낙선한 후에 3년 만에 재기해 부총회장에 당선되면서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고 포기하지 않는 행보로 총회장에 오른 것도 내면적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김종준 총회장의 리더십 스타일이 폭발한 것은 총신 운영이사회 폐지 안건이 공방을 거듭하던 상황에서 였다. 김종준 목사는 총회장의 사회권을 과감히 부총회장에게 양보하고 발언대로 내려와 30여분 간 불을 토하는 연설로 좌중을 압도했다. 또박 또박 논리적으로, 때로는 경험을 되새기면서, 각종 발언 방해 요소들을 극복하면서 운영이사제도의 법적인 한계와 시행상 문제점들을 짚었다. 아마 총회 역사상 오랫 동안 남을 장면이 될 것이다.

결국 포기하지 않고 총대들을 설득하는 열정적 리더십을 총대들이 받아들였다. 두 배는 안되지만 압도적인 표 차이가 그의 리더십에 감동을 받은 결과였다.

김종준 총회장은 이런 강력한 모습이 부담스러운지 많은 것을 양보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특별위원회 위원 선정은 많은 경우 정치부로 보냈고, 임원회는 조정 역할을 중심으로 수임했다. 진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총대들의 발언권을 보장해 주었다. 물론 결론이나 가부 결정은 자신이 생각한 범위를 벗어나지 않게 했다, 소강석 부총회장이 교회생태계위원회를 1년 더 하게 해달라고 하자, 반기독교대응위원회로 몰아 주던 대응 역할을 양보하고 생태계위원회 연장을 결정했다. 나중에 오히려 다른 총대가 대사회 대응 조직 기구들이 겹쳐서 서로 협조할 것을 결정하기도 했다. 양보하는 유연성 있는 리더십까지 보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주변에서는 김종준 총회장의 리더십 스타일이 ‘애매모호 리더십’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다른 분들은 ‘허허실실 리더십’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어쨌든 이번 총회는 김종준 리더십 없이는 설명하기 힘든 미묘한 총회가 됐다.

강력한 교권 리더십과 대립적 빅 이슈가 없는 상황이 김종준 리더십을 도드라지게 했을지 모른다. 어쨌든 향후 1년간 총회를 이끌며 어떤 모습을 또 보여줄지, 과연 카멜레온 같은 애매모호, 허허실실 리더십을 계속할지 총회원들은 그의 리더십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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