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2019 부활절 연합예배의 현실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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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2019 부활절 연합예배의 현실과 과제
  • 합동투데이
  • 승인 2019.04.2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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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따로 예배 속 연합위해 노력....
고난... 예배 특성 예배 '눈길'
한교총 주최의 부활절연합예배
한교총 주최의 부활절연합예배  

 

2019년 부활절연합예배가 일제히 드려졌다.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가 함께 드린 예배는 여의도 순복음교회(담임목사 이영훈)에서 열렸으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사랑하는 교회에서 드렸고 한국교회연합은 군포제일교회에서 각각 드렸다. 한편 교회협은 지역교회와 함께 드리는 예배로 새벽5시30분 연동교회에서 독자적인 예배도 드렸다. 또한 각지역은 전국적으로 지역별 부활절 연합예배를 각각 드리기도 했다.

특히 기독교NGO단체들이 사회참여의 특성을 살려 고난받는이들과 함께하는 예배를 광화문과 인천지역에서 각각 제주도 제2공항 추진을 반대하는 지역주민들 및, 인천지역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렸다.

 

2019 부활절연합예배  ' 각기 따로 '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에 대한 전반적 평가는 ‘각기 따로’라고 볼 수 있다. 비록 ‘연합’의 간판을 쓰고 하나의 예배를 드리고자 했으나 교회협과 한기총이 각기 다른 예배를 강행함으로써 부활절연합예배는 각 연합단체의 세과시라는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각 연합단체들은 거의 비슷한 세력을 보여준 것에 불과했다. 외양상 한교총이 가장 많은 참여자와 기구적 우위를 보였지만, 설교자인 전명구 감독의 정통성문제와 초대형교회의 주일예배에 ‘편승’했다는 점에서 그다지 큰 평가를 받기는 힘들어 보인다. 교회협 역시 지역교회의 새벽 부활절예배와 함께 했다는 점은 편의주의라고 한교총과 마찬가지 평가를 받는 지점이다.

이는 과거와 같이 새벽에 교인들을 동원하며 부활절을 신앙적 열정을 모으고 폭발시키려는 노력을 기했다기 보다는, 편리와 대세에 순응하며 ‘무난하고 편안한’ 부활절 행사를 치름으로 무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즉 ‘고난과 승리’의 상징인 부활절의 가장 큰 정신적 자산이 현실화 되지 못하고 갈수록 사장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 것이다. 이점이 부활절 연합예배가 맞고 있는 최대의 과제가 되고 있다.

고난받는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연합예배
고난받는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연합예배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특성화  '눈길'

이를 통해보면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연합예배는 매년 성탄절연합예배와 함께 기독교정신을 가장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대부분 기독교사회선교 단체와 교회들이 참가하지만, 1천여명 가까운 참여와 현장의 증언은 부활의 정신을 가장 잘 현실화 하는 것이라는 평가이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홍보가 매우 부족해 참여 숫자도 줄었고, 주제 또한 지역 이슈가 되면서 폭넓은 공감에는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인천에서도 이 명칭을 따른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린 점은 주목할 지점이다.

올 상반기 최대의 교회 연합행사인 부활절연합예배가 마쳤다. 이제 한국교회는 부활정신으로 하나되어 급격히 변화되는 한반도의 상황에서 어떻게 실추한 교회의 위상과 역할을 세워갈 것인가를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은 것으로 보인다.

김성윤 기자 hapdong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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