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
상태바
[ 칼럼 ]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
  • 박재환 목사
  • 승인 2020.01.14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재환 목사 (주님의 숲교회, 본지 칼럼니스트)

 

개교회주의로 혹은 더 나아가 개교회 이기주의로 간다면

한국교회는 더 이상 하나님의 나라로서 사용받기는 틀려먹은 인간의 조직이 될 뿐이다.

박재환 목사
박재환 목사

사도바울의 교회관은 대표적으로 ‘영적 건축물로서의 교회’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로 확인된다. 본 필자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와 교인, 교회의 정체성을 제법 긴 내용으로 매체의 종류와 상관없이 연재할 마음이 오래전부터 있었다. 그러던 중 합동투데이를 통해서 독자들과 만날 기회를 얻게되어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 본인은 교회론을 상세하게 학문적으로 분석할 마음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사실에 입각해서 실천적 의미로 전달하고픈 욕구가 더 크다. 그래서 독자들은 나름 재미도 있을 것이고 얼마간의 영적 통찰을 느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있다. 이런 소망이 필자의 헛된 착각이 아니기를 바라며 그 첫 문의 문지방을 넘어본다.

 

몸 하나, 하나의 생명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안에서 하나다. 예수가 한 분이어서 우리 믿음의 권속들도 하나가 분명하다. 우리가 하나의 교회임을 깊이 그리고 철저하게 인식한다면 개교회주의는 명백히 잘못된 생각임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개신교의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가 개교회주의다. 생각도 의지도 헌금도 건물도 공공성이 없고 “내 교회, 우리교회”가 최고다. 우리가 하나라는 생각이 없으니 이웃교회에 관심이 없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부흥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생각하는 하나님 나라의 부흥은 우리교회의 숫자놀음이지 하나의 공교회를 목적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우선적으로 혁신할 과제는 교회가 하나의 몸으로 존재하는 것과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사실상 한 몸으로 구성되었다는 바른 교회론이다. 물론 개교회가 돈 많고 부동산을 확보하였으면 자기 교회에 대한 애착이 많아 이것을 이웃과 공유하기 힘들 가능성은 많다. 그러나 지난날 그랬던 것 처럼 개교회주의로 혹은 더 나아가 개교회 이기주의로 간다면 한국교회는 더 이상 하나님의 나라로서 사용받기는 틀려먹은 인간의 조직이 될 뿐이다.

교회는 사실상 하나다. 그리스도가 한 분이듯 그의 교회도 하나로 영존한다. 이런 생각으로 신앙생활을 시작하고 진행하고 결정하고 선택한다면 한국교회에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