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자가 ] 교회의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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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자가 ] 교회의 십자가
  • 합동투데이
  • 승인 2020.02.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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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십자가3

 

장사꾼들의 ‘선전’이 ‘전도’를 대신했다.

선전의 시대, 상품을 선전하고, 기업을 선전하고, 대학을 선전하고, 정당을 선전하고, 이데올로기를 선전하고, 국가도 선전한다. 선전은 대개 과장되고, 내용물 못지않게 포장에 신경을 써야 한다. 사람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해야하기에 감각적이다. 이 선전의 시대에 기독교도 선전한다. 열심히 선전하는 교회는 성장한다.

 

선전과 전도는 반대 개념이다. 교회가 쇠퇴하는 큰 원인, 선전은 열심히 하는데 전도하지 않는다. 전도의 대상은 불신자다 그러나 선전의 대상은 신자다. 선전하는 교회가 성장하는 것은 이미 신자가 된 사람들이 형편에 의해서 출석하는 교회를 옮기면서 선전하는 교회를 택하기 때문이다.

 

교회를 운영하는데 경영학이 도입되고, 전도(선전)하는데 마케팅이 도입되며, 관리하는데 인사관리기법이 도입된다. 이러한 기술들이 많은 면에서 복음처럼 여겨지고 있다.

 

초대교회는 결코 선전하지 않았다. 큰 소리로 홍보하지 않았고 좋게 보이려고 포장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하 무덤 속으로 숨었다. 몰래 모여서 복음을 나누었다. 그리고 은밀한 가운데 그리스도를 증거 하였다.

인위적인 선전선동, 주님의 영광은 드러나지 않고 교회의 영광만 드러내는 교회, 주님의 고난의 모습은 가리고 학벌 좋고 잘생긴 목사의 모습만 선전되는 교회는 결코 교회가 아니다.

 

선전으로 가득 채운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정복하여 꿇어앉힌 교회도 교회가 아니다. 장사꾼의 소굴이고 강도의 소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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