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급 ] 자발적 교회 폐쇄 최초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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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급 ] 자발적 교회 폐쇄 최초 발생
  • 김성윤 기자
  • 승인 2020.02.21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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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중앙교회(담임 김종원목사) 2월 20일부터 3월 4일까지 자진 폐쇄
“ 확진자 없지만 성도와 시민 보호 위해 스스로 진 밖으로 나가 비우기로 결단”
경산중앙교회 시설폐쇄 공지문
경산중앙교회 시설폐쇄 공지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자발적으로 폐쇄하는 교회가 최초로 나왔다.

경산중앙교회(담임목사 김종원, 경북 경산시 강변동)는 2월 20일(목)부터 3월 4일(수)까지 2주일 동안 교회시설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경산중앙교회는 코로나19 확진자는 없지만, 보건당국의 정책에 발맞추고 성도와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자발적이고 선제적으로 이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폐쇄 기간 동안 주일예배와 금요집회는 인터넷 중계를 통해 예배를 드리게 된다고 경산중앙교회는 밝혔다.

경산중앙교회 담임 김종원 목사는 “ 성경에 전염병이 나면 진 밖으로 내보내는데, 우리는 그 반대로 우리가 진을 비우는 조치를 취한다”면서 “ 진을 비우지만 떠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더 하나님을 강렬히 사모하고 예배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기에 인터넷 예배로 마음을 모으고자 한다”고 심정을 밝혔다.

경산중앙교회는 자발적으로 교회 시설을 폐쇄하는 최초의 교회가 됐으며, 코로나19 사태의 진전에 따라 교회시설 폐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산중앙교회는 경청노회에 속한 예장 합동 교회로 1959년 경산읍교회에서 분리돼 출발했으며, 2009년 김종원목사가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경산중앙교회 담임 김종원 목사
경산중앙교회 담임 김종원 목사
경산중앙교회 전경
경산중앙교회 전경
경산중앙교회 공지문2. 사진제공  경산중앙교회
경산중앙교회 공지문2. 사진제공 경산중앙교회

 

다음은 경산중앙교회가 발표한 결정문이다. 

 

코로나 19와 관련해 교회 시설 폐쇄 결정의 소식을 들은 성도님들께...

경산중앙교회는 확진자가 없지만, 선제적이고 자발적으로 시설 폐쇄 결정을 결의했습니다(2020년 2월 20일 오후 2시 임시당회). 이 결정을 말씀에 비추어보면 이렇습니다.

레위기 13장 46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광야에서 부정하거나 병이 있는 자들은 진영밖에 살도록, 일종의 격리를 시키도록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병 있는 날 동안은 늘 부정할 것이라 그가 부정한즉 혼자 살되 진영 밖에서 살지니라" (레13:46)

이때 병은 오늘 날의 전염병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병의 전염성을 막고자 부정한 자로 여겨 진영 밖으로 살게 한 것입니다.

말씀에 비추어 현재를 보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누가 병 가운데 있는지와 누구를 진영 밖에 살도록 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31번 확진자 발표 이후에 50여명(20일 오후 4시 기준)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졌고, 동선파악의 제대로 된 발표도 이루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성경의 원리를 반대로 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진을 비우는 조치를 취하는 것입니다.

진을 비우지만 떠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더욱 강렬히 사모하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을 절대로 포기할 수 없기에, 또 다른 예배의 형태인 인터넷예배로 함께 그 마음을 모으고자 합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4:24)라고 했는데, 영이신 하나님 앞에 각자의 자리에서 전심을 다해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를 경험하고자 합니다.

또한 이번 계기로 북한 지하교회의 성도들의 작지만 강력한 신음 속의 찬송과 기도를 이해할 수 있는 영적 유익이 있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교회가 시대의 아픔을 도외시하지 않으며, 함께 아파하고 함께 짐을 지고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기에 이런 결정이 내려지게 되었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는 은혜가 있을 것입니다.

 

2020년 2월 20일

경산중앙교회 담임목사 김종원

 

 

 

 

 

 

※ 기사 후원: 본지는 교회와 목회자ㆍ성도ㆍ시민들의 후원으로 운영합니다.

농협 352 0476 6738 43  김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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