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1 ] 권영진 대구시장, 교회 예배 취소 요청... ‘파문’
상태바
[ 속보1 ] 권영진 대구시장, 교회 예배 취소 요청... ‘파문’
  • 합동투데이
  • 승인 2020.02.21 15: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시민안전 취지로 요청
지역 교계 진퇴양난, 강행도 취소도 어려운 상황 맞아...
대부분 교회 손세정제, 마스크 등 준비 만전... 사회적 책임 무거워져
천주교대구대교구는 미사 중단... 파격적 조치로 평가
권영진 대구시장이 교회 등 종교시설에 대한 예배 취소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구시
권영진 대구시장이 교회 등 종교시설에 대한 예배 취소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구시

권영진 대구시장이 주일을 앞두고 교회 예배 취소를 요청해 지역 교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 확산이 교회의 집회 형태 및 특성과 관계된 것으로 보고 교회의 예배를 취소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교회는 좁은 공간에 1시간여 시간을 머무르며 모임을 하는 특성으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유리한 환경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주일예배를 가장 중요한 집회로 인식하는 교계의 생각에 이런 요청은 고민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일부 준비된 교회는 용단을 내려 예배를 생중계하며 교인들은 가정예배나 개인예배를 드릴 수 있지만, 이런 시설 조차 갖추지 못한 교회는 사실상 주일 성수 개념과 배치되는 현실이어서 대구 경북 지역 교회들의 결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대부분의 교회는 손 세정제와 마스크를 제공하며 주일예배를 드릴 상황인 것이 현실이다. 본지가 보도한 경산중앙교회의 경우는 생중계 시설이 있고, 평소에 온라인 헌금도 병행하고 있어서 교회 폐쇄에도 불구하고 교회 운영은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교회는 아직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냉정한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교회가 무모하게 예배를 진행할 경우 지역과 사회에서 무모한 집단으로 취급되고 결국 한국사회에서 고립될 뿐만 아니라 전도에도 유리하지 않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개신교는 율법적 신앙이 아니기 때문에 주일 성수를 현재 상황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이며, 지역과 사회 속에서 빛의 역할을 통해 사회를 선도적으로 이끌어갈 책임의 측면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중계 시설이 없는 중소 교회는 가정예배서와 개인예배서를 준비해 나누어 주어 가족 예배와 개인예배로 주일예배를 드리게 하고 헌금은 예배 재개시 하거나, 온라인 헌금을 활성화 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신앙과 건강이지 예배 장소나 순서 자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지난 19일 긴급지침을 발표하고 교구 내 성당과 기관, 학교, 수도회 등에서 모든 미사를 2주간 동안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개신교와는 신학적 교리적으로 달라 반드시 사제가 있어야만 은혜가 임한다는 천주교 신학으로 볼 때 매우 파격적인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의 요청으로 촉발된 지역 교회들의 예배 관련 입장들에 지역 교계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 전국교회가 주목하고 있다.

 

 

 

 

 

 

 

※ 기사 후원: 본지는 교회와 목회자ㆍ성도ㆍ시민들의 후원으로 운영합니다.

농협 352 0476 6738 43  김성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