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 기획 4 ] 3. 한국교회 어찌할 것인가? - '순환예배참석체제 병행'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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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 기획 4 ] 3. 한국교회 어찌할 것인가? - '순환예배참석체제 병행' 고민해야
  • 합동투데이
  • 승인 2020.03.0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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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교회 공동체 운영 대책

2주 넘은 온라인예배체제, 한국교회 향후 방향 고민...
온라인예배와 순환 예배 참석 체제 병행으로 절충적 예배 대안제시
2미터간격 유지 입장 숫자 제한과 교인 순환 참석으로 온라인예배와 병행하는 방법
확진자 안정 이후 한국교회의 출구 전략으로 시행할만...
충현교회도 3월 1일과 8일 주일예배를 온라인예배로 전환하기로 결정, 공지했다.
충현교회도 3월 1일과 8일 주일예배를 온라인예배로 전환하기로 결정, 공지했다.

2) 교회 공동체 운영 대책

지난 주(2월 4주) 추이 분석과 금주(3월 1주) 전망

지난주 2월 4주 한 주 동안 오전 9시 기준 일별 확진자 추이이다.

24일(월) 09시 207명 추가, 총 763명

25일(화) 09시 130명 추가, 총 893명

26일(수) 09시 253명 추가, 총 1146명

27일(목) 09시 449명 추가, 총 1595명

28일(금) 09시 427명 추가, 총 2022명

29일(토) 09시 909명 추가, 총 2931명

3월 1일(일) 09시 595명 추가, 총 3526명

3월 2일(월) 09시 686명 추가, 총 4212명

3월 2일자 오전 발표된 통계이다.

 

신천지 집단의 코로나19 사태 집중 발생으로 흐름 분석 왜곡, 전국적으로는 산발적 확산

지난 주의 흐름을 분석하면, 주초에는 2백명 대에서 주중 4백명 대를 거치며 주말에는 1천 명대에 육박했다가 5~6백명 대로 마쳤다. 그런데 이 수치와 추이는 통계와 흐름의 의미를 분석하기에는 큰 결점을 갖고 있다. 그것은 이 수치의 80%이상이 신천지 집단과 그와 관련된 확진이기 때문이다. 즉 확산 흐름의 추이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한 전국 신천지 집단의 검사 결과를 반영하기 때문인 것이다.

지역적으로도 전국을 대상으로 하지만 80% 이상이 대구·경북지역이 차지하고 있고 서울과 부산도 방심할 수 없는 정도이지만 산발적 발생을 특성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지자체와 지역 의료체계의 지역적 관리 능력 아래 있다고 보고 있다.

즉 현재 상황은 확진자 발생 추이가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신천지 집단에 대한 감염 조사 결과와 그에 대한 관리 및, 전국 지역의 산발적 발생 추이가 의미가 있다는 점이 초점이 되는 것이다.

금주의 확산 추이 초점 문제는 신천지 대구교회의 마지막 회합이 16일이었는데, 그로부터 15일이 지나는 금주 초와 그 이후 전국적 확산의 추이와 대구 경북지역의 일반 확산이 일어날 것인가 여부이다. 대구 경북지역도 그동안 봉쇄 전략에서 피해 최소화 전략으로 전환했다고 당국도 밝히고 있다.

한국교회는 목요일 이후 확진 통계 살펴봐야 

한국교회의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대부분의 한국교회가 온라인 예배와 가정예배로 전환하고 있는 지금, 주 초의 추이는 사실상 큰 의미가 없으며 목요일 이후의 확산 추이가 주목할 지점이다.

특히 향후 확진자 숫자가 잡히고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곧 바로 교회의 예배가 종전처럼 정상화되는 데는 과도기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확진자가 줄어든다고 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즉 향후 수주간 혹은 수개월간은 과도기를 거쳐 점차적으로 정상화의 상황을 맞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온라인 예배는 상당기간 오프라인예배와 함께 존재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대구경북지역의 경우에는 금주에도 온라인 예배는 불가피해 보인다. 벌써 3주 째를 맞게 되는 대구 경북지역의 교회에게는 큰 시련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장기간의 온라인 예배는 시행 초기에도 예측하지 못했으며, 목회적 돌봄과 행정적 관리에도 어려움을 가중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대구 경북 지역의 교회들은 온라인 예배를 언제까지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한 주간이 될 것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이 지역의 경우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아직도 신천지 대구교회의 전수 조사가 마치지 않았으며, 확진자가 감소하거나 멈춘 이후에도 15일은 지나야 안심하고 회합을 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향후 최소 2주 정도는 현재의 온라인 예배와 가정예배, 개인예배 체제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 그 후에도 몇주간은 과도기를 보낼 수 밖에 없게된다. 이 과도기를 넘길 수 있는 창조적 지혜가 요구된다.

그 외의 전국지역 역시 금주의 추이를 보면서 향후 1~2주 정도는 현재 체제를 유지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온라인예배에 대한 신학· 신앙적 교육, 목회적 돌봄 제공에 총력해야

이 상황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신학·신앙적 교육과 목회적 돌봄이 될 것이다. 교회 운영의 초점은 교구 혹은 구역별로 교역자와 교회 행정의 전 역량을 동원해 교인 개인과 가정에 대해 신학·신앙적 교육과 목회적 돌봄을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총신과 고신에서는 신학적 검토를 거친 문서를 공식 발표했다. 이는 책임 있는 신학교의 발표인 것으로 인정된다. 총신은 위원회 이름으로 발표돼 일부 논란도 있지만, 내용적으로는 깊이 있는 신학적 설명을 가한 것으로 보이며, 고신의 경우는 공식적인 교수회 이름으로 발표돼 보수 교회들에게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내용을 각 교회의 교역자들은 잘 소화하고 목회적으로 잘 가공하고 정리해 신학적 검토 결과를 교인들에게 교육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온라인 예배가 당국의 요구와 언론의 압박, 사회인들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전환한 것이 아니라 교인들과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특수한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실시한 조치이며, 신학적 검토와 근거를 가진 주체적 결정이었음을 교육할 때 교인들은 신학적 혼란과 신앙적 혼돈 없이 이 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길 것이다.

또한 온라인 예배가 특수한 환경에서 가능하다는 것이 신학적 검토의 결과이지만 목회적 상황은 전혀 다르다. 교인들은 온라인 예배가 지속되는 현실에 대한 신앙적 어려움을 호소할 것이 명백하다. 따라서 비록 과거 같은 밀접한 소통을 통한 목회적 돌봄은 아니지만, 교회의 목회적 돌봄이 이루어 진다면 이 상황을 이겨나가는 데 큰 격려를 얻을 것이다.

전화 영상 기능과 SNS 단체방 통해 교인 소통하며 돌봄 제공해야

전화기의 영상 통화 기능을 통해 교인들과 얼굴을 보면서 생활과 신앙에 대한 소통과 교육을 가지면서 목회적 돌봄을 제공한다면 성도들은 교회를 신뢰하고 목회 지도력에 대한 존경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SNS를 통해 격려와 소통을 구역별, 교구별, 계층별로 이루어진다면 교인들은 큰 힘을 얻고 용기를 갖게 될 것이다.

 

온라인 예배 지속하며 절충형태 고민할 만 - 순환 예배 참석 체제, 한국교회 출구전략 될까?

온라인 예배가 중장기화 되는 현 상황에서 절충적 형태도 고민할 만하다. 순환예배 참석 체제가 그것이다. 즉 지금까지의 전면적 교회 폐쇄 상황에서 온라인 예배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교회의 규모에 따라 의자의 2미터 간격을 계산하여 예배시 참여할 수 있는 숫자를 셈하고 그에 따라 구역에서 몇 명씩 참석 가능하도록 하고, 주 별로 돌아가며 예배 참석할 수 있게 한다면 향후 중장기 주간 동안을 온라인 예배로 버틸 수 있는 힘도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온라인 예배와 순환 참석 예배의 병행 체제로 절충하자는 것이다. 이는 교회 차원의 출구 전략이 될 것이다.

제비를 뽑든 합의를 하든 목회 리더십을 발휘해서, 전체 교인이 과거와 같이 동시적으로 모일 수 없는 상황에서 교구별, 구역별 순서를 정해서 예배에 참석해 마스크와 방역을 철저히 하며, 2미터 간격으로 장의자에 앉아 예배를 드린다면 온라인 예배 참석자와 순환적 예배 참석자가 함께 예배할 수 있는 절충적 형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방안은 3월 2일 현재 시점에서는 이른 감이 있다. 확진자가 4천2백명, 사망자는 22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또한 주일 예배 형태 결정까지는 아직 5일 이상 남아있다. 하지만 상황이 하루하루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 목회자의 상상력과 창의력은 모든 상황을 검토하고 예비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온라인예배와 순환 예배 참석 체제가 병행한다면 이는 향후 수 주 혹은 수 개월에 이를 과도기를 넘어가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한마디로 한국교회의 출구전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확진자가 잠잠해졌다고 해서 단번에 전면적인 정상 예배 체제로 회복될 수 없는 상황에서 정상화까지 수개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한다면 확진자 숫자가 줄어 들지만, 감염 가능성과 공포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갑자기 정상적인 체제로 들어설 것이 아니라 순환예배 참석 체제와 온라인체제를 병행하며 그 비율을 조정하며 정상화 하는 출구 전략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는 교회사상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현실을 싸우는 한국교회는 창의적이고, 적시적인 조치를 통해 신앙을 지키고 교회와 교인을 지키는 지혜를 간구해야 할 것이다. (계속)

 

 

[ 추가 기사 ]

온라인예배가 어려운 중소교회의 경우는 현재와 같이 순서지와 설교문을 함께 배포하는 가족예배와 개인예배를 계속하면서, 목회적인 돌봄과 신학교육을 제공하고 교회의 여건에 맞는 예배 가능 숫자를 셈해 순환예배참석 체제를 병행적으로 운영하면 될 것이다.

온라인예배나 순서지와 설교문 제공은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 기존의 가족과 개인예배 체제에서 순환예배참석 체제를 병행해 교회의 향후 대책 방향과 출구 전략을 꾀할 수 있다. 순환예배참석체제는 중소규모의 교회 역시 적용할 수 있으며, 오히려 더욱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중소규모의 교회는 대교회체제와 다른 규모와 방식으로 인해 다양한 방법으로 대책할 수 있다. 목회자의 창의적인 대책 방법을 각 교회에 적용해 교인들이 안전한 신앙생활을 하도록 섬기면 될 것이다.

 

 

 

※ 기사 후원: 본지는 교회와 목회자ㆍ성도ㆍ시민들의 후원으로 운영합니다.
농협 352 0476 6738 43  김성윤

출처 : 합동투데이(http://www.hapdo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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