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성장(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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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성장(8)
  • 합동투데이
  • 승인 2020.03.0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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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환 목사 (주님의숲교회, 본지 칼럼니스트)
박재환 목사
박재환 목사

대부분의 목사들은 교회성장에 가장 집중한다. 대부분의 교인들도 교회의 성장이 목회자와 자신들의 능력이고 충성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담임목사를 청빙할 때 교회성장의 결과가 있는 사람을 선호했다. 그러다보니 그의 인성, 그의 목회자로서의 중심, 신학적 정통성, 바른 신앙 고백 등은 뒷전이었다. 일단 사람들을 잘 모으는 목사면 좋아했다. 그 결과는 참담했다. 윤리적 문제나 교리적 문제, 당회안에서의 충돌 등으로 교회가 흔들리고 쪼개지고 흩어지고 주저앉았다. 열심히 쌓아올린 교회가 하루아침에 주저 앉은 경우를 수 없이 보고 있다. 그러니 교회의 성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때다.

1. 신체의 성장과 정신의 성장

몸의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화로운 성장이다. 크게는 외면과 내면의 성장이 함께가야 하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정신적 성장과 신체적 성장이 함께가야 하는 것이다. 교회의 경우 덩치만 불릴 것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인들의 내면적 성장이

 

중요하다. 그냥 크게 불릴 생각이면 교회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투자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익히면 되겠지만 이는 하나님 앞에 옳지도 않고 그렇게 되지도 않는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이나 사람의 숫자가 교회의 덩치를 불릴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되지만 교인에게 충분한 신앙교육이 지속적으로 성사되지 않으면 흩어지는 것은 한 순간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성장이라는 것은 건물과 교인의 숫자, 보유하고 있는 재정규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을 포함한 교인의 성장이라는 것이다. 개별교인이 영적으로 성숙할 때 그 교회는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현실세상에서 돈 없이 교인 없이 교회의 성장을 이루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그 과정에서 기적같은 성령의 능력으로 교회가 세워지고 성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인들은 허우대가 멀쩡한 신체의 성장을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다.

2. 무형교회의 성장을 지향함

지상에 있는 형태를 가진 교회를 유형교회라 한다. 유형교회안에는 온갖 사람들이 다 들어온다. 호기심으로, 연애하려고, 인간관계로, 영업터로, 동아리 모임으로, 부모따라 얼쩔 수 없이, 자식에 이끌려, 미션스쿨에 다녀서, 사람 사귀려고, 보험 팔려고, 등등의 수 많은 이유로 교회에 일시적으로 혹은 지속적으로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다가 예수를 인격적으로 만나기도하고 교회에 물의나 일으키다가 악명만 남기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고 한다. 그러나 상당수의 사람들은 구도자가 되어 예수를 만나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무형교회에 진입하게 된다. 무형교회는 하나님이 택하신 구원의 백성으로 예수에 대한 바른 신앙고백이 있는 사람들의 영적 무리이다. 그러므로 어떤 교회는 그의 유형교회안에 무형교회 교인이 많기도 하고 또 어떤 교회는 현저히 적으며 한 사람도 없을수도 있다. 그러므로 교회의 성장에서 목사가 지향하고 기도해야 할 교회는 무형교회이다. 물질주의의 시대에는 대부분이 유형교회의 성장에 집중한다. 그리고 유형교회가 그 숫자와 힘을 가지면 위기가 시작될 수 있다. 더 이상 무형교회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지 않거나 유형교회에 모여진 돈과 힘으로 즐기고 거들먹거리고 육신의 소욕을 좇아 타락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한 규모의 자본과 힘을 운영할 수 있는 내면적 성장은 그 교회의 목사, 당회, 공동의회 등의 수준과 함께 성장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숫자를 불리는 것 이상으로 교인 각자의 성장과 성숙을 도모해야 한다. 즉, 무형교회 교인을 세우고 지원하고 확대하고 성장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형교회를 총찰하는 목회자와 장로는 항상 우리교회가 무형교회로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는지를 신경서야 한다. 교회의 건강은 외적, 내적 성장의 균형을 이뤄야 한다. 그리고 목회성공담으로 거들먹거리는 교만하고 한심한 목사들을 보면서 실망하거나 침륜에 빠지지 말고 한 사람 한 사람 복음으로 세우면서 무형교회를 확장해 나가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다. 사실 어떤 교회는 별 생각없는 목사가 가도 성장하고 또 어떤 교회는 베드로나 바울이 가도 무너진다.

3. 교회는 교인이다.

오랫동안 한국교회는 기형적이었다. 오랜시간 사람들은 “교회는 목사다”라며 목회와 신앙의 중심에 목사를 두었다. 그러니 목사는 모든 부분에서 전권을 행사했고 교인들은 목회적 헌신을 목사에게 모두 전가한 후에 그 목사를 잘 섬기는 것이 교인으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틀린 생각이다. 교회는 교인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교회는 “예수는 주요, 그리스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사실 목사 역시 교인의 한 부분이다. 이단 사이비의 가장 큰 특징은 ‘교주’에게 집중된다는 것이다. 신천지는 곧 이만희다. 그러나 교회는 목사가 아니다. 교회는 교인이다. 이 사실을 알고 믿을 때 교회는 비로소 건강해질 수 있다. 물론 목사는 교회를 대표하고 장로는 교인을 대표한다. 그러나 대표한다는 말이 교회의 주인이라는 말도 아니고 머리라는 뜻도 아니다. 교회의 머리는 예수다. 우리들의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모든 교인이 교회이며 교회의 주권은 오직 예수께 있으며 이를 이 세상에서 적용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스리고 치리하고 보호하고 섬겨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건강은 교인의 건강을 의미하는 것이며 교회의 모든 활동은 교인의 건강증진에 힘써야 하는 것이다.

4.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성장

그렇다면 어떻게 교회는 성장할까? 몸의 성장에는 1. 섭취와 배설 2. 활동과 휴식 3. 지속가능한 환경이 필수적이다. 하나씩 생각해보자. 1. 섭취와 배설 - 성경을 설교하고 성경을 배우고 성경을 묵상하는 교회는 성장한다. 그리고 회개하여 세상가운데 오염되고 본성적인 죄악을 배설하는 것이다. 먹고 싸는 것이 건강의 시작이다. 2. 활동과 휴식 - 인류역사에서 ‘운동’이 등장한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운동의 개념은 사실 ‘일’이나 ‘노동’안에 들어있다. 즉, 운동이 없었을 때에도 노동이 있었기에 본인은 이것을 ‘활동’이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창세기 타락한 아담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땀을 흘려 일하는 것’이 성장의 필수요건이다. 즉,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 땅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주신 사명을 감당하면서 노력하고 일하고 힘쓰고 연구하고 출근하고 공부하고 가르치고 배우고 돈을 벌고 예배하고 헌금하고 교회봉사하고 하는 모든 활동이 교인을 성장시키고 나아가 교회를 성장시킨다. 그러므로 모든 교인은 하나님 앞에서 일해야 한다. 예배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를 성장시킨다. 그리고 휴식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은혜의 날개아래서 쉬고 즐기고 먹고 마시고 행복을 누리는 것이다. 교회는 큰 은혜가 임하여 세상에서 받은 상처와 마음에 어려움이 예배중에 설교를 듣는 중에 성도와 교제하면서 해소되고 새 힘을 얻게된다. 인간은 상당수의 피로와 질병의 위험이 잘 자면서 해소됨을 우리는 안다. 휴식이 없는 교회가 많다. 특히 과격하게 교인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교회가 많다. 그만 괴롭혀야 한다. 목사를 위한 교회가 아니다. 교인들을 위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건강한 교회를 향한다. 3. 지속가능한 환경 - 교인이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교인들을 지켜야하는 외부적 상황을 말한다. 교회는 외부의 핍박이나 신앙적 삶의 위협으로부터 교인을 보호하기 위해서 환경을 개선하고 평안을 지속가능하게 작동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어떨 수 없는 천재지변이나 전쟁, 공권력으로 받게되는 핍박 등이 불시에 우리를 덮칠 수 있다. 교회는 이 모든 일들에 대비해야 한다.

교회의 건강한 성장은 교회를 구성하는 모든 교인의 합치된 노력과 협업으로 가능하며 그 깃발을 목사와 지도자들이 흔들어야 한다. 그리고 항상 내적인 성장과 외적인 성장이 함께가야 함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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