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확진자, 광명 광은교회 예배 참석... 교회 폐쇄
상태바
콜센터 확진자, 광명 광은교회 예배 참석... 교회 폐쇄
  • 합동투데이
  • 승인 2020.03.11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ㆍ직장 감염자 - 교회 예배 참석 - 지역ㆍ직장 재전파 악순환 확인

3월 8일 주일 새벽예배와 1부예배 참석, 3시간 머물러 

광명 함께하는교회 접촉자도 양천구 5번으로 자가격리 중

서울시 124번도 동대문구 동안교회 방문 등

주일예배 '강행'하더라도 지자체, 방역당국 사전 협조와 '순환예배참석체제' 필요해 

광은교회는 10일 교회를 폐쇄하고 즉시 보건소의 소독을 받았다.
광은교회는 10일 교회를 폐쇄하고 즉시 보건소의 소독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한국교회에 계속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서울시 구로구 콜센터 직원의 90여명 집단 감염의 여파가 경기도 광명시 광오로에 소재한 광은교회(담임 김한배목사)로 옮겨 붙은 것이다.

광명시 발표에 따르면 광명시 5번 확진자가 된 K모씨(여,43)는 구로구 콜센터 직원으로 3월 9일 보건소에서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 받고, 검사한 결과 10일 확진자로 판정된 것이다.

그런데 K모 씨는 3월 8일(주) 주일날 새벽기도부터 주일 1부 예배까지 3시간 동안을 광은교회에 머무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교회는 28일까지 시설을 폐쇄하고 모든 예배를 온라인예배로 전환했다. 광은교회는 모든 전화 조차 연결되지 않고 있다.

한편 광명시 함께하는 교회의 확진자와 접촉한 양천구 5번째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들과 접촉한 주민 7명이 자가 격리되고 있는 것으로 구로구청은 밝혔다. 이밖에 서울시 124번 확진자 역시 동대문구의 동안교회를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동대문구 발표로 확인되고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지역 혹은 직장 확진자가 교회에 출석해 다른 접촉자를 확진자로 만들고, 그 확진자가 또 다른 지역 주민 혹은 직장 동료와 접촉해 확진자 혹은 자가 격리자로 만드는 악순환 구조가 현실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이 입증되었다.

즉 교회 예배를 통해 피감염자의 예배 참석- 지역주민· 직장 동료 접촉 – 3차 감염자 발생이라는 악순환 구조가 확인된 것이다. 교회의 주일성수 강행 주장이 무모한 것임이 현실로 입증되고 있다. 사실 교회도 어찌 보면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감염병은 피해-가해 구조로는 설명할 수 없는 특수한 상황인 것이다.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되고 교회의 참여 구조가 확인된 상황에서 교인을 보호하고 지역사회의 책임적 역할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주일 성수 신앙을 지키기 위해 예배를 드리더라도 특단의 대책을 함께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그것은 우선 지방자치단체 및 방역당국과의 협조를 통한 철저한 교인관리 체제가 반드시 보완돼야 만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자체 직원과 방역 담당자가 교회와 사전 협력하여 교회예배를 관리하며, 발열자 점검과 예배 참석자를 2미터 이상 간격을 유지하게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며 예배 후에는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증상 발현 여부를 교회와 협조해 관리하는 것이다. 교회 규모상 전교인이 일시적으로 함께 못하게 되면, 순서를 정해 예배 참석 기회를 주면 될 것이다. 그렇게 해야 향후 예배참석 여부로 신앙을 판단하는 내부적 어려움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본지가 제안하는 순환예배참석체제인 것이다.

주일 공예배를 강행하더라도 이런 대책이 없다면, 무책임한 교인 관리라는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어 향후 한국교회의 대응에 주목이 쏠리고 있다. 

 

[ 2보 ] 

K모 확진자 경기도 의료원 의정부 병원 이송 치료

동거 가족 모두 '음성', 거주지 방역 소독 완료

함께 예배 참석교인 대상 모니터링, 전수조사 안 해... 부목사와 교인 차이(?)

폐쇄된 광은교회 보조 출입문

광명시청은 11일 추가 동선 공개 및 대응 방안 발표를 통해 확진자 K모씨는 10일 오후 경기도 의료원 의정부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동거 가족들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와 자가 격리 중 이며, 거주지에 대한 방역 소독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교회의 교인들에 대해서는 함께 예배한 교인들에 대한 증상유무를 파악하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함께하는교회 교인들에 대해서는 전수 조사를 한 것과 비교해 다른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런 차이는 함께하는교회는 부목사가 확진된 반면 광은교회의 경우 교역자가 아닌 교인으로 새벽기도회와 1부예배(오전7시)만 참석한 데에 따른 차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광명시는 모니터링 대상자인 예배 참석자가 몇명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3월 28일까지 가정온라인예배로 진행할 것을 알리는 광명교회 홈페이지.
3월 28일까지 가정온라인예배로 진행할 것을 알리는 광명교회 홈페이지.
10일 광명보건소는 방역소독을 완료하고 결과를 공지했다.
10일 광명보건소는 방역소독을 완료하고 결과를 공지했다.

 

광은교회 모습
광은교회 입구 모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