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해설] 교단 '무력감', 급격한 사회변화 속 갈 길 찾는 주제... ' 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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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해설] 교단 '무력감', 급격한 사회변화 속 갈 길 찾는 주제... ' 희망 '
  • 합동투데이
  • 승인 2019.05.0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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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목사장로기도회 배경과 주제 해설

' 희망 '... 교단의 일관된 메시지로 배경 관심

총신문제, 사회변화등 무력감과 혼란 의식 반영한 듯

진정한 희망 찾기가 무엇인지 성찰해야..

 

제56차 전국목사장로기도회는 여느때 보다 특히 ‘희망’을 강조하고 있다. 합동총회에서 희망을 강조하는 것은 단지 한 이벤트로서의 기도회 뿐만 아니라 부활절 메시지와 전반적인 교단의 메시지 주제로서 강조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즉 희망은 현재 교단의 절실한 사정이 배어 있는 주제라는 뜻이다.

교단무력감이 배경인 듯

과연 무엇이 교단 전체의 메시지로 ‘희망’을 거론하게 하는 것인가?

우선은 교단의 무력감이 아닌가 싶다.

과거에는 교단의 교회정치가 나름 힘이었고, 풀 수 있는 길이었다. 어떤 정치 역정이 있어도 풀어갈 수 있다는 구심력이 상당했다. 정치에 도덕성이 있었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정치에 도덕성이 결여된 가운데 정치로도 풀지 못해 사회법정과 금력에 의지하는 것이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려 있는 현실이다. 총신대 문제는 결국 관선 이사로 갔고, 교단 최대교회인 사랑의교회는 사법부 최고법원의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재위임 절차를 100일도 안되는 시간에 마무리하고 ‘문제 없다’고 버티고 있다. 한마디로 바탕이 무너진 것이다.

이제 교단에서 무엇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세울 것인가? 이런 현실의 무력감이 ‘희망’을 메시지로 거듭하게 하는 배경인 것이다.

또한 변화하는 시대 역시 ‘희망’을 강조할 수 밖에 없도록 한다. 시대는 과거처럼 권위주의적 말로는 통하지 않는다. 올바른 권위를 세우고, 논리와 현실을 잘 조화하고, 이성과 경험을 높은 수준의 성경적 통찰로 제시해야만 대중들이 비로소 납득하는 시대이다. 보수신학의 당위성 만으로는 보수교회의 정통성과 정당성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급격한 사회 경제, 남북관계 변화 속 혼란 반영

게다가 사회 경제적 변화는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전개되고, 남북관계의 롤러코스터는 아찔하게 전개된다.

이런 시대변화 앞에서 한국교회의 몰골을 처량하고 교단의 모습은 처참하다. 모두가 말하지 않지만, 위기의식과 방향 상실, 무대책의 현실 앞에 절망하고 있다. 그래서 ‘희망’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까지 목사장로기도회는 봄철의 전국적 교단적 회합의 장으로 기도를 중심으로 서로의 마음을 살펴보는 기회로 작용해왔다. 올해도 어김 없이 그런 역할을 할 것이다. 하지만 ‘희망’이 필요한 상황에서 ‘희망의 기회’를 발견하고 이를 키워가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희망은 저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안에 있기에 ‘결단’으로 희망할 기회를 찾고자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교회 지도자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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