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대 분석 1 ] 코로나19 사태, 시대 전환의 징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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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 분석 1 ] 코로나19 사태, 시대 전환의 징조인가?
  • 합동투데이
  • 승인 2020.03.3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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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로나19 사태와 의료 - 경제 - 정치(국제)의 3각파도, 시대 전환의 징조인가?

2. 코로나19 사태와 경제위기 앞에서 떨고 있는 세계

3. 코로나19 사태로 다가오는 국제 정치 변화와 한반도

4. 한반도의 변화와 한국교회의 위치와 역할

코로나19사태 국제적 감염병 사태서 출발했으나 경제-정치외교- 한반도에 영향끼쳐

장기화 국면 진입, 국내서 해결해도 유럽ㆍ미국 확산되는 한 한국 영향 지속

중세 무너뜨리고 르네상스 가져온 페스트 같은 역할?  시대 전환의 징조인가?

부자중심 의료체계, 빈부 격차, 만성 실업 빠진 미국 유럽 강타... 감염병ㆍ인종주의ㆍ차별 등 피해 동포들 한국으로 귀환 

대형화, 평안과 안일 등 일상에 가려진 교회 모습 자기성찰 필요, 역사적ㆍ신학적 해석 요구돼...

페스트는 중세 시대를 전환해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페스트 관련한 중세시대를 그린 그림.
페스트는 중세 시대를 전환해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
페스트 관련한 중세시대를 그린 그림.

코로나19가 최초 발생한 때는 지난 해 12월 말이라고 한다. 신형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한 이후 세계적인 대유행(팬데믹)을 거치고 있는데, 이제는 그 파장이 의료 부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가장 결정적인 것은 접촉 감염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응 방법으로 제시되면서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그것은 한 국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제 경제ㆍ세계 경제를 강타하고 있으며, 따라서 그 결과는 국제 관계, 외교 정치 관계에 까지 미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들어서고, 학교들의 개학 조차 교실 개학은 단계적인 온라인 개학으로 결론 났고, 유럽과 미국의 확산세가 아직도 꺽이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시대에 대한 해석을 새롭게 하고 근본적인 교회의 태세를 점검해야 하는 과제가 나서게 되었다.

즉 시대의 거대한 전환이 다가오고 있는 것 아니냐 하는 문제의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인류 역사를 돌아보면, 중세기 흑사병은 14세기 유럽에서 발생해 인구를 7천 5백만명에서 2억명까지 줄게 했다고 한다. 이는 당시 인구의 1/3에서 1/2 정도를 줄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후 유럽은 중세가 무너지고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 종교개혁을 필두로한 근대 사회로 변화했으며, 이후 산업혁명과 식민주의 시대, 두차례의 제국주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냉전 시대를 지나 현재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중세기의 감염병인 흑사병은 대중들을 각성 시켜 중세 시대를 정신적으로 종식시키고, 계몽 시대를 열었으며, 중세의 미몽에서 깨어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신자유주의가 세계를 지배한지 40여년 이후에 시작됐다.  신자유주의는 20세기 말 냉전이 무너지고 세계화가 전 지구를 덮으며 초국적 자본ㆍ미국 중심의 일국 패권 시대를 열면서, 전세계를 90대 10의 세계로, 혹은 99대 1의 시대로 전환시켰으며 이로 인한 극단적 빈부차이로 계급 갈등과 환경문제의 지구화, 인종차별과 민족차별, 제3세계 빈국들의 자원 약탈과 억압을 낳았다.

날로 극단화 되던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문제점을 드러내고 그동안 그나마 장점으로 여겨졌던 세계적 연결이라는 역사적 기여가 코로나19 사태로 도리어 단점으로 전환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40년 만에 다가 온 시대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과 성찰을 낳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신자유주의가 만든 세계적 연결망을 통해 전파되고 있으며 허약한 의료체계와 빈부 격차의 틈을 비집고 들어와 중국에서 아시아를 거쳐 유럽과 미국으로 퍼져나가면서 선진국들의 신화를 깨뜨리고, 유럽에서는 빈부 차이로 관리에 실패한 공공 의료의 허점을 드러냈으며, 미국 사회에서는 세계적 도시 뉴욕이 도리어 코로나19의 감염에 노출되는 상상치 못한 현실을 빚어내고 있는 것이다.

결국 코로나19 사태는 단순히 신종 감염병의 세계적 전파 차원이 아닌 그동안의 지구적 삶의 구조와 특성 – 신자유주의적 빈부 격차와 인종 차별, 안일한 평안과 일상에 가려진 문제 구조를 드러낸 역사적ㆍ신학적 사건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보는 관점이 제기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그동안 세계의 구조적 현실 속에 자리 잡은 한국교회가 시대적 성찰과 자기 반성의 역사적 요구 앞에 섰다는 것이다. (계속)

 

 

용어 해설

신자유주의 세계화 : 냉전 종식 이후 금융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개방 체제를 이룬 자본주의 경제 체제. 외교 군사적으로는 미국을 중심으로 일극 체제를 이루었다. 개별 국가 경제 구조를 세계 경제 체제 아래 둠으로써 초국적 자본이 전성기를 이뤄 미국과 유대계 자본을 중심으로 빈부차이를 세계적 차원으로 넓혀 극단적 차이를 만들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쇠락하며 새로운 대안 체제를 찾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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