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소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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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소중해요
  • 신충훈 교수
  • 승인 2020.04.0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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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충훈 (시인, 아동문학가)

- 코로나19사태 속 쓰는 시 -

 

 

화사한 봄날에

햇님이 방긋방긋 웃고 있어요

 

그러자 벚꽃들도

꽃잎을 활짝 펴서

꽃웃음으로 응답하네요.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도

신이 나서 춤을 추어요

 

모든 것이 향기로운 봄날이지만

그래도 무언가

분위기가 과거와는 많이 달라요

 

와글와글 와글와글

아이들과 사람들이 보이지가 않아요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다고

이 아름다운 동산에 나아온

아이들이 전혀 없어요

 

시끌벅적 시끌벅적

떠드는 아이도 없고

룰루랄라 룰루랄라

노래하는 사람도 없어요

 

함박웃음 짓는 꽃들이 넘쳐나도

사람이 없으니 쓸쓸하기 그지없어요

사람 없는 에덴동산

더 이상 아름다운 천국 동산이 아니에요

 

화사한 봄날에도

마음이 따뜻해지지가 않네요

신충훈 목사(시인, 아동문학가)
신충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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