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해설] 정년 연장, 총대 55% 반대... 사실상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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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해설] 정년 연장, 총대 55% 반대... 사실상 '무산'
  • 합동투데이
  • 승인 2020.04.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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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사무국 3월 총대 대상 설문조사 실시, 교단지 발표

목사총대 53% 찬성했지만 장로는 32% 뿐, '동상이몽' 드러나. 사실상 '무산'...

수명연장ㆍ건강 증진ㆍ농어촌교회 폐당회 명분 추진... 농어촌 65% 반대로 '머쓱'

공청회 등 절차 진행하지만 본회 표결까지 갈지는 불투명

목회자 수급 위한 신학교 조정, 젊은 목사 사역지 보장 등에 정책 역량 모아야

정년연장 설문 조사 그래프. 사진 기독신문
정년연장 설문 조사 그래프. 사진 기독신문

정년 연장문제에 대해 총회 총대의 과반 이상인 55.11%가 반대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회 사무국이 실시하고 교단지 기독신문을 통해 발표된 정년 연장 문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년 연장 찬성 44.89%, 현행유지 43.39% 이었으며, 오히려 정년을 낮춰야 한다는 응답은 11.72%로 나왔다. 결국 총대의 과반 이상인 55.11%가 정년 연장을 반대했다.

특히 설문 조사에서는 장로들과 농어촌 교회에서 반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사 총대의 53%가 정년 연장을 찬성 했지만, 장로 총대 가운데 정년 연장에 동의하는 장로는 32%에 불과했으며, 농어촌 교회의 경우 65%가 반대해 그동안 폐당회가 늘어나는 농어촌 교회의 현실을 명분으로 추진한 정년 연장을 무색케했다.

[해설]

정년 연장 문제는 그동안 명분을 크게 갖지 못한 가운데, 일부 정치 목사들과 도시 목회자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온 사안이다. 수명 연장과 건강 증진, 농어촌 폐당회 등 상황과 타 교단 가입위한 탈퇴 현실 등을 명분으로 수면 아래 논의되다 지난 105회 총회에서 공론화돼 연구위원회를 만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 결과 목사와 장로 총대가 ‘동상이몽’이었음이 드러나게 되었다. 즉 목사 총대는 절반 이상이 정년 연장을 원했지만, 장로 총대는 1/3만이 동의함으로써 정년 연장은 사실상 무산됐다고 볼 수 있다.

장로들은 목사의 정년 연장 보다는 현행 유지를 희망하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또한 11%는 오히려 정년 감축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은 새겨볼 대목이다.

향후 정년 문제는 공청회를 거쳐 총회에 보고될 전망이다. 하지만 여론이 드러난 상황에서 표결까지 갈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정년 문제로 갑론을박하기 보다는 목회자의 수급 조절을 위한 신학교 정원 조정 문제와 젊은 목회자들의 사역지 보장 등에 정책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 총회 안팎에서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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