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서 총장 "제가 4년동안 끝까지 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돌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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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서 총장 "제가 4년동안 끝까지 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돌발 발언
  • 김성윤 기자
  • 승인 2019.05.2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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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학교 총동창회 동문의날 행사서 '의미심장' 발언

 

예정 없던 격려사 도중 스치듯 발언

무겁고 복잡한 속내 표현된 듯

5월 30일 취임식, 학교 운영 3원칙 제시 등 의욕적 행보 시작

 

총신대학교 신임 총장에 30일 취임하는 이재서 총장이 총신대학교 총동창회 예배에 참석해 격려 발언하는 도중 “ 저는... 제가 4년동안 뭐...끝까지 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만...어쨋든 4년동안 주어진 임기 동안에... ”라고 돌발적으로 언급해 그 발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총신대학교 총동창회는 28일(화) 제2종합관 카펠라홀에서 제 24 회 총신 동문의날 행사를 갖고 총신대학교 동문들이 총신대의 발전을 위해 하나가 될 것을 호소했다.

‘영원한 총신 하나인 동문’을 주제로 열린 이날 동문의 날은 총신대학부 출신 동문 1백여명이 참석해 식사와 전체 예배, 야훼선교단의 특별 공연, 친교의 시간 등 순서로 진행됐다.

식사후 열린 예배에서는 회장 심욱섭 목사(기79)의 사회로 회계 노일 목사(기83)의 기도, 증경회장 민찬기 목사(신75)의 설교, 증경회장 전인식 목사(신72)의 축도로 진행됐다.

3부순서로는 야훼선교단의 중창 공연이 열렸다.

이날 예배 중 순서에 없던 이재서 총장의 격려사가 있었는데, 이재서 총장은 “ 공정(공의)과 투명과 소통의 3대 경영 원칙을 갖고 총신을 운영하겠다”고 밝히고, 바라는 목표로는 “ 신뢰 회복과 공감과 감동을 주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바램”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를 위해 “저의 부족함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그런데 이재서 총장의 발언 중 우연히(?) 스쳐가듯 나온 말이지만, “제가 4년동안 뭐...끝까지 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이라는 말은 상당한 심리적 부담을 표현한 것으로 여겨져 신임 총장의 무게와 책임감을 드러낸 말이라고 주변에서는 말하고 있다.

관선 이사 전원 일치의 득표를 한 것은 교단의 여론을 반영했다기 보다는 정치권의 결정에 따른 결과라고 일부 언론이 해석하고 있는 가운데, 보수 교단과 보수세력의 정서상 현 정권에 대한 비판적 감정이 이재서 총장의 만장일치 선임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으로 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재서 총장의 선임은 교단의 정서 뿐만 아니라 사회여론과 교계의 놀라운 반응을 얻고 있지만, 정작 교단 내의 영향력 있는 인사, 특히 현 정권에 비판적인 보수 교회들의 지원을 얻어야할 이재서 총장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입장이 된 것이다. 이런 부담감의 표현이 '끝까지 갈지는 모르겠다'는 실수에 가까운 말로 표현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어쨌든 이재서 총장은 기본 원칙을 제시하며, 의욕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그가 스스로 극복한 장애의 벽을, 이제는 총장이 되어 교회 정치와 사회정치가 교차하며 이루어진 학교와 교단의 장벽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주목이 모이고 있다.

사회하는 총신대 동문회장 심욱섭 목사
사회하는 총신대 동문회장 심욱섭 목사

 

기도하는 참가자들
기도하는 참가자들
설교하는 민찬기 목사
설교하는 민찬기 목사
동문의 날 참석자들
동문의 날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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