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 교회 예배 ‘명령’에서 ‘권고’로 완화
상태바
[ 코로나19 ] 교회 예배 ‘명령’에서 ‘권고’로 완화
  • 합동투데이
  • 승인 2020.04.20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공식 발표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하며 교회 등 관리하겠다는 전략

원칙적으론 집회 자제 명령에서 권고로, 정부 7대 준칙 위반시 벌금, 확진자 발생시 구상권 청구는 계속

종교 체육 학원 유흥 시설에 적용... 생활 방역은 아직

 

중소 교회 예배 횟수 늘려 수용 가능할 듯, 장의자 체제에서 개별 의자 체제로 변화할 듯

대형교회 예배 횟수 증가로는 불가능, 당분간 온라인 예배와 병행 체제 불가피

예배 참석꺼리는 교인 설득과 참여 분위기 조성도 과제, 신앙교육과 목회 돌봄에 창의적 지혜요구 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모두 발언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모두 발언하고 있다.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5월 5일(어린이날)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계속하지만, 통제 범위와 강도는 완화하기로 발표했다. 특히 교회 등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계속하면서 원칙적으로 집회 자제를 요청하지만, 불가피하게 집회를 진행하게 되는 경우 정부 준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집회를 진행해 줄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종전의 행정 명령 단계에서 권고 단계로 낮아진 것이다.

정부는 비록 코로나19 사태가 신규 확진자 10명 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고 생활방역의 단계로 넘어가기는 이르다고 판단하고 과도적으로 5월 5일까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관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교회는 정부 7대 지침 준수를 중심으로 위반시 종전의 행정 명령을 통해 예배 중단을 명령했던 것에서 불가피한 예배 시 7대 지침 준수를 관리하는 수준으로 방침을 변경했다. 이는 불가피한 예배를 존중하지만, 7대 지침 준수 여부를 중심으로 관리하고 예배 중단을 명령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7대 지침 준 수 위반 시 고발과 확진자 발생시 구상권 청구 등은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7대 준칙은 발열 체크, 손세정제 비치, 방역 소독, 마스크 쓰기, 2미터 띄어 앉기, 식사 금지, 출입자 기록 등 일곱 가지이다. 이로써 그동안 움츠렸던 교회의 예배가 제한적인 범위지만,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교회의 경우 가장 어려운 부분이 2미터 띄어 앉기이다. 교인들이 거리를 두고 앉게 되면서 장의자 구조는 맞지 않는 구조가 되어 많은 교회들은 상당한 곤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종전처럼 예배를 드리는 것은 백신이 개발된 이후에야 가능한데, 백신 개발이 빨라야 연말이나 해를 넘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제 대부분의 교회는 장의자 구조 보다는 개별 의자로 변경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일정 거리를 띄고 예배를 드림에 따라 중소 교회의 경우는 예배 회수를 늘릴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종전 예배 참석 교인을 몇 회의 예배로 분산한다면 어느 정도까지는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종전처럼 모든 교인이 동시에 참여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교회 규모에 따라 온라인예배를 병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형교회의 경우 곤혹스런 상황에 처하게 됐다. 설사 예배가 완화돼 아무리 띄어 앉거나 예배 횟수를 늘려도 교인 전체를 소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형교회는 온라인예배와 예배당 예배의 병행체제가 당분간 불가피하다. 대형교회가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피해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은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는 시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다음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교인들을 예배 참석토록 설득하는 일이다. 교회에서 예배를 열어도 교인들은 참석 문제를 꺼릴 수 밖에 없다. 혹시... 하며 주저할 수 있으며, 교역자와 다른 교인 눈치로 인해 불편함을 가질 수도 있다. 이런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온라인 예배와 예배당 예배로 자유롭게 예배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신앙교육하고 목회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되고 있다.

각 교회에서는 자기 교회의 형편과 상황에 맞게 코로나19 목회 전략을 세우고 세심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시대의 도전이 다가오고 있으며 이에 대한 창의적인 대응이 요청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