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진 목사 평양노회 전격 출현 "사과", ‘언론 탓, 전 교인 탓’ 일관... 진정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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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목사 평양노회 전격 출현 "사과", ‘언론 탓, 전 교인 탓’ 일관... 진정성 의문
  • 합동투데이
  • 승인 2020.05.1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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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노회 임시회 열어 빛과진리교회 문제 다뤄

평양노회 5인 조사위 구성, 향후 노회서 조사 보고 후 징계 여부 결정

교회개혁실천 연대, 김목사 징계 요구, 전 교인들 일인 시위도...

전병욱 목사 ‘용서’(?)한 평양 노회, 김명진 목사는 어떻게 할까?

김명진목사가 평양노회에 전격 참석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명진목사가 평양노회에 전격 참석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소위 ‘인분 교회’ 사건에 대한 노회의 처리 절차가 시작됐다.

예장 합동 평양노회(노회장 황석산 목사)는 18일 십자수 기도원에서 임시노회를 열고 김명진 목사가 시무하는 빛과 진리교회 문제를 논의했다. 논의 결과는 조사위원회 조직.

평양노회 186회기 1차 임시노회로 58명의 노회원이 모인 이날 회의에서는 소위 ‘인분 교회’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김명진 목사의 '빛과 진리교회' 문제를 다루었는데, 노회장 황석산 목사는 이날 회의의 이유에 대해 “김종준 총회장이 사과 성명에서 이 문제를 노회에서 처리할 것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회의에 전격적으로 참석한 김명진 목사는 직접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사죄했다. 김목사는 “이번 일로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은 사과를 드린다”면서 “한때 믿음을 같이 했던 분들이 교회를 떠나고 상처를 받은 데 대해 다시 사과를 드린다”고 사과했다.

김목사는 이어 “하지만 이번 일은 언론이 일부의 이야기 만을 듣고 편파적으로 보도하고 있으며, 교회를 마치 범죄 집단인 듯이 다루고 있다”고 말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김목사는 “그 결과 목사 자택과 목양 공간을 압수수색 당하고, 출국 금지를 당하면서 오해를 받게 되었다”고 밝히면서 노회 부노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특히 언론에 대해서는 “언론의 왜곡된 보도로 인해 교회의 민낯이 드러날 대로 드러났다” 면서 “보도를 자제해 주시고 경찰 조사 중인 상황의 결과를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명진 목사의 사과는 모든 일의 원인을 언론 탓으로 돌리고, 심지어는 압수수색으로 인권이 짓밟혔다고 주장하는 등 사태의 본질과는 거리가 먼 인식을 보여 주어 사과의 진정성에 의문을 갖게 했다. 김명진 목사는 회의 후의 퇴장 과정에서도 기자들의 질문을 외면하며 차에 탑승, 이 문제에 대한 태도의 일면을 보였다.

이날 회의는 조사위원 5명을 결정한 것으로 마무리 됐는데, 강재식, 박광원, 한해관 목사와 김용환, 이우희 장로가 선출됐다.

빛과 진리교회 사건은 지난 4월 28일 평화나무 신문에서 최초 보도하면서 문제가 되기 시작했는데, 보도에서는 “이 교회의 리더십이 되기 위해서는 망우리 공동묘지에서 매를 맞거나, 밀폐된 장소에 혼자 있기, 게이 바 등 유흥업소에 가서 욕을 먹거나 수모를 당할 때까지 복음 전하기, 심지어는 구더기 또는 대변 먹기 등도 감수해야 했다”고 폭로했다.

또 “교회에서 리더십 훈련을 받던 중 뇌출혈로 쓰러져 1급 장애 판정을 받고 18개월째 요양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는 환자도 발생했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를 제기하는 신도들은 철저히 내부에서 음해세력으로 몰리며 외로운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보도는 5월 5일자 공중파에 보도가 되면서 일간지 등의 보도가 이어지고 이에 따라 김종준 총회장은 5월 7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노회에 처리를 지시했다.

평양노회는 총회의 공문을 받고 정치부 논의를 거쳐 10일전 공지하고 18일 임시노회를 열게된 것이다.

한편 십자수 기도원 입구에서는 교회개혁 실천연대(대표 방인성 목사)와 빛과 진리의교회 전 교인 등은 1인 시위와 구호 팻말을 들고 책임있는 결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김명진 목사의 치리를 요구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김명진 목사의 치리를 요구했다.

 

빛과 진리교회 전 교인이 일인 시위를 하고 있다.
빛과 진리교회 전 교인이 일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열띤 언론의 취재 열기
열띤 언론의 취재 열기와 노회원들

 

노회는 회의 공개 여부를 놓고 거수 표결까지 이르렀다. 결국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노회는 회의 공개 여부를 놓고 거수 표결까지 이르렀다.
결국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김명진목사가 전격 출석해 사과하고 있는 모습.
김명진목사가 전격 출석해 사과하고 있는 모습.

 

선출된 조사위원들.
선출된 조사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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