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포스트코로나 목회 예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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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포스트코로나 목회 예언 1
  • 합동투데이
  • 승인 2020.06.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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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환 목사 (주님의 숲 교회, 본지 칼럼니스트)
박재환 목사
박재환 목사

최근에 몇몇 목회자들과 코로나와 관련한 예배나 목회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생각보다 많은 목회자들이 이러한 위기가 일시적이거나 특별한 경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결코 그렇지 않다. 코로나 이전에도 교회는 간헐적이고 비정기적이며 불특정한 시기와 지역에서 다양한 위기와 도전에 직면했고 어설프게 해결하거나 아예 해결하지 못하거나 참혹하게 당하고 지나간 추억들이 많다. 이것을 의식하지 못한 자들은 시대를 분별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에 앉았거나 정신없이 설교준비하고 심방하고 새벽기도 인도하다가 현실감각을 잃은 상태로 멍하게 지나간 시간이라고 생각해도 될 듯하다. 

어쨋거나 시대를 분별하는 것은 예수님의 지적에도 있었고 모든 목회자들은 시대를 분별하는 지혜와 영적 통찰이 있어야 함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1. 교회를 침노하는 도전, 코로나

교회의 중심에는 예배가 있고 코로나는 예배를 흔들었다. 교회의 지도자들은 우왕좌왕했고 정권의 지적에 손을 들기도 하고 종교의 자유를 운운하며 이웃의 안녕에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특히 지역교회의 활동이 존중되는 개신교는 가장 우왕좌왕하는 종교단체로 세상에 비쳐졌다. 코로나는 온 세상을 흔들었지만 가장 큰 흔들림의 중심에는 교회가 있었다.

 

2. 교회를 침노하는 도전들

코로나 이후, 교회는 미래와 다양한 변수와 시대의 변화에 얼마나 소극적이고 준비되지 못했는지를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를 흔드는 것들은 코로나 말고도 수 없이 많고 많을 것이다. 현재로서도 크고 더 커지고 더 강하고 더 오랜시간 지속될 것이다. 동시다발적으로 또한 산발적으로 복합적으로 또한 집중적으로 교회를 흔드는 사건 사고와 변화와 활동들은 더욱 빈번할 것이다.

환경의 파괴, 공권력의 타락, 여론의 타락, 권력의 결탁, 대도시의 붕괴, 인종차별, 테러, 화학물질의 유출, 산발적이고 강력한 자연재해, 성 다원화, 인권의 방종, 사이코패스의 활동과 범죄, 범죄의 첨단진화, 원자력 오염과 은폐, 냉전의 부활, 신종질병, 수퍼박테리아, 예측할 수 없는 변종 코로나...

교회를 침노하는 도전들은 온 세상에 관영하고 광범위하고 산발적이고 지속적이고 예측할 수 없다.

 

3. 포스트코로나 목회

무턱대고 날아오는대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는 것을 신앙이라고 미화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니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것 역시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하나님의 백성의 생각이나 태도로 볼 수 없을 것이다. 코로나 이후 우리의 목회는 어떻게 반성되고 정비되고 준비되어야 할까? 몇 회에 걸쳐서 살펴보고자 하니 독자여러분이 함께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독자문의 hapdongtoday@naver.com)

일단 코로나가 현재의 목회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부터 살펴보자.

 

4. 목회현장을 공격한 코로나의 권능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나부랭이가 우리의 목회현장을 처참하게 난도질 했다. 대형교회는 대형교회대로 중소형교회나 개척교회는 또 그런대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개인의 상처나 어려움과 다르지 않지만 목회현장은 우리 목회자들에게는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흔드는 위협이 아닐 수 없다. 우선 전통적인 현장예배가 흔들렸다. 그 과정에서 현장 예배를 강행하는 목회자와 교회, 그렇지 않은 교회로 양분되었다. 그 사이에서 많은 교인들이 혼돈을 경험했고 실망하거나 정죄하거나 무기력해지거나 흥분했다. 다양한 관점을 가진 다양한 목회자와 교인들은 전염병 상황에서의 예배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상당히 표류했고 각 교회나 교단이 산발적으로 이런저런 표명을 할 때, 때때로 혼란은 가중되었다. 목회현장을 공격한 코로나의 권능은 예배를 흔들었고 예배생활을 흔들었고 목회 자체를 흔들리게 했다. 우리모두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상황에 던져졌다. 심방을 원할 수도 없고 원해서도 안되며 심방을 갈수도 가지 않을 수도 없는 이상한 상황에 봉착했다. 다들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면서 숫자의 증감에 온 신경이 곤두서고 어쩌다 만나게 된 교인에게도 반가움의 표시는 생각없는 자의 민망한 광대짓에 불과한 일이 되었다. 목회현장은 그야말로 조용하게 초토화되었다.

 

5. 정말 교인들이 힘들었는가?

수 개월간의 팬데믹이 진행중인 현재 정말 교인들이 힘들었는가를 생각해보자. 그리고 힘들었다면 어떤 부분이 힘들었는지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팬데믹 상황에서의 예배는 어떠해야 하며 어떠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보자. 앞으로 닥쳐올, 이미 닥쳐온 상황의 목회현장에서의 목회는 어떠해야 하는지도 생각해보자. 예수께서 말씀하신 “양으로 생명을 얻게하고 더 풍성히 얻게하는 목회”는 무엇인지 살펴보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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