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포스트코로나 목회예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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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포스트코로나 목회예언2
  • 합동투데이
  • 승인 2020.06.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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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환 목사(주님의숲교회, 본지 칼럼니스트)

6. 공개되는 정보, 가짜들의 몰락

 

박재환 목사
박재환 목사

한국의 코로나19 감염병의 대처능력은 세계적으로 월등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 가운데 확진자의 동선 파악이나 정보의 공유와 위기대처의 적극적 활동과 기동력 등이 매우 탁월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개인의 정보가 위기상황에서 빠르게 확보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의 전반적인 시스템이 어쩔 수 없이 투명화되고 공개되고 공공화를 향한다는 것이다. 개인의 인권문제가 있지만 위기상황에서의 개인의 움직임이 빠르게 파악된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백성들은 진실된 것에 대한 열망과 권리가 있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담임목사가 개인적으로 저지르는 비행이나 횡령, 추행 등이 너무도 오랜 시간 그 권위의 무게로 인해 열려지지 못했고 보여지지 않았고 교인들과 피해자들은 정당하지 못한 권위에 희생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상당수의 교인들은 목사의 잘못을 알고 있지만 그냥 덮어왔고 그것이 믿음있는 행동이거나 적어도 교회를 평화롭게 이어가기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주위에서 그냥 조용히 지나가자고 설득하기도 하고 겁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목사의 죄는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그리고 폭넓게 공개될 것이다. 쉬 막을 수 없는 정보들은 백성들의 집단행동이나 의결로 충분히 확장될 것이다. 그러니 잘못된 것들을 걸러내는 좋은 기회가 자리하게 되는 것이다. 팬데믹은 사실상 우리 자신의 동선을 공개할 책임을 부여했다. 이 바이러스는 안전상으로 볼 때, 거리두기가 기초임에도 발병 후, 전염의 연결고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정보공개가 필수적으로 따른다는 것이다. 이런 류의 변화는 지역교회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 앞으로 교회의 문제에 대한 책임자의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시대적 정서가 교회에 적극적으로 적용될 것이다. 이로인해 교회는 더욱 투명해질 것을 교인들로 하여금 요구받고 그 진정성도 과정에서 검증될 것이다. 이 일의 결과는 “가짜들의 몰락”이다.

너무도 오랜 세월 가짜들이 흔들림 없는 세력을 과시하고 전횡을 일삼으면서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거짓과 음모 술수로 교회를 세속화시켰다. 양복입은 무당들은 순수한 교인들의 가죽을 벗겨서 옷을 해 입고 피를 짜서 마시고 기름으로 배불렸다. 팬데믹은 한 개인의 정보가 공공성에 도전을 줄 때, 필연적으로 공개의 압박이 따르고 이는 가짜들의 치부를 드러내는 도구로 사용된다. 팬데믹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기회는 바로 “가짜들의 몰락”이다.

 

7. 취약한 교회의 후퇴

 

나는 이 언급이 매우 조심스럽다. 팬데믹 이후 집단주의적이고 권력지향적인 교회의 후퇴 혹은 몰락이 급속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몇 개월의 온라인예배의 소요는 많은 교회들을 당황하게 하고 힘들게 하고 어둡게 했다. 특히 온라인 예배가 예배로 인정받기에는 정서적으로 동의를 얻을 수 없는 당황스러운 기간이었기 때문에 신학적인 분석은커녕 목회자들 대부분이 혼란속에 있었다. 이 일은 사실상 종식의 기약없이 지금도 진행중이다. 혹은 종식된다하여도 더 센 놈이 눈을 야리면서 우리의 등 뒤를 어슬렁거리고 있을수도 있다.

대형교회도 소형교회도 모두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그러한 어려움 가운데서 빠른 속도로 후퇴하게 될 교회는 대체로 어떤 점에서 특별히 더 취약한 상태일 것이 분명하다. 신종 코로나 감염자의 사망률은 다른 감염병에 비에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초기감염 속도가 빠르고 감염력이 높다. 그리고 거의 공통적으로 기저질환자들에게 치명적이었다. 즉, 약하고 아픈 사람에게 더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약하고 상처받고 분쟁 속에 있고 건강하지 못한 교회는 이러한 치명적 환경애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상당한 타격을 받거나 후퇴되거나 와해될 수 있다.

 

8. 어떤 교회가 취약한가?

 

취약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병약한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교회의 건강은 교회의 신령적 기능이 건강하게 작동하는 것이다. 이러한 교회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거나 불능일 때 교회는 빠른 속도로 취약해진다. 교회에 부여된 은혜의 방편은 세 가지다. 말씀, 기도, 성례이다. 어떤 교회가 취약한가? 성경본문 중심의 개혁주의 설교는 건강하고 개인의 경험이나 세속적 인기주의 설교는 위기에 취약하다. 그리스도안에서 무시로 거룩히 기도하는 교회는 건강하고 샤머니즘적이고 신비주의자들이나 은사만능주의자들의 기도는 위기에서 교인들을 광신적 상황으로 몰고가지만 결국 실망하고 좌절된다. 성경에 근거한 바른 교리에서 구성된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교회의 성례, 예전은 성도들의 신앙을 강화하고 신자로서의 정체성을 견고히하지만 성례를 교회의 형식적 기능으로만 생각하고 이를 게을리하거나 만홀히 여기는 교회는 심각하게 하다.

또한 환경적, 외부적 위기에 취약한 교회는 다음과 같다.

다음 - 분쟁하는 교회, 목사의 설교가 세속적인 교회, 세속적 설교를 감지하지 못하는 교회, 집단행동이 신앙인 것처럼 강조하는 교회, 정치적 편향이 두드러진 교회, 분쟁 등의 이유로 분리되었지만 중심을 잡지 못하는 교회, 교단정치에 휩쓸린 교회, 신유에 과몰입되거나 특정한 사람을 추앙하는 교회, 교회에 기여가 큰 직분자가 교회의 방향성을 조정하는 교회, 재정이 약한 교회, 빚이 과도한 교회, 헌금을 강요하거나 간접적으로 압박하는 교회, 분열이 진행되고 있거나 분열로 파생된 교회, 사회적 기여가 전무한 교회, 지역사회와 단절된 교회, 담임목사가 교리적으로 타락한 교회, 담임목사가 정치적으로 고립된 교회, 담임목사가 윤리적으로 타락한 교회, 재정부의 재정집행이 불투명한 교회 등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가 있는 교회가 있는데 이는, 건강하지 않지만 취약하지 않아 보이며 당분간 건재할 수 있는 교회이다. 당분간 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이들이 아무리 세족적이어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이나 교인이 형성되어고 당분간 위세등등하게 소리를 낼 여러 가지 것들을 여전히 소유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부자가 망해도 3년 먹을 것은 있다’는 속담이 적용되는 경우가 아닐까? 이들 교회는 하나님의 정의로운 심판이 해결할 문제라 판단한다. 이러한 교회의 다음과 같다.

다음 - 교권주의 교회, 특정 목사를 신격화 한 교회, 교회를 사유재산인양 세습한 교회, 여러 가지 수단을 동원하여 부동산 투기에 성공한 교회, 이단 사이비 중 이미 교회 건물과 비자금이 탄탄한 조직, 이단 사이비 중 부동산 투자 전략이 성공한 조직, 교회가 이미 세속화되었으나 교인들에게 이를 정당한 것이라 가르치고 심지어 신의 특별한 축복이라 가르치는 교회, 양복입은 무당으로 있으며 돈 받고 기도해주는 목사나 교회 등이다.

이들은 죽을 때까지 이런 짓을 할 수도 있고 호의호식하면서 오래 살나가 죽을 때도 편안하게 죽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선악간에 심판하실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이 형편없는 시국에 다만 그분의 긍휼과 사랑을 기다리고 찬양할 뿐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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