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일정 전격 단축... '긍정 반, 우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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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일정 전격 단축... '긍정 반, 우려 반'
  • 합동투데이
  • 승인 2020.07.1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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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일(월), 22일(화) 이틀로 일정 변경

사실상 선거 외는 할 수 있는 일 없어, 부실한 논의 불가피

선제적 조치에 최선..., 김종준 총회장 불가피성 호소

언로 통한 평소 논의 절실... 소통하는 새 임원들 돼야

제104회 총회 모습. 올해는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제104회 총회 모습. 올해는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예장 합동 총회(총회장 김종준목사) 임원회는 제105회 총회 일정을 전격 변경, 이틀 회의로 단축한다. 여론은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논의에 따른 총회 운영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긍정 반, 우려 반이다.

총회임원회는 제105회 총회를 9월 21일(월)과 22일(화) 이틀 일정으로 단축키로 전격 결정했다.

임원회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부득불 총회 일정을 이틀로 단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논의 일정과 내용 등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장소는 변경치 않고 새에덴교회에서 하기로 했다.

그러나 아직 7월 초순에 불과한데 일정을 변경한 상황은 향후 코로나19 진행 상황에 따라 일정 재조정도 가능하게 됐으며 장소 조차 안심하지 못할 상황의 문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즉 향후 어떤 상황도 가능하게 됐다는 것이다. 오늘(7월 13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62명으로 발표됐다.

총회의 최대 행사는 선거와 각종 보고 및 정책 관련 결정이다. 그러나 이틀 일정으로는 사실상 선거만 가능할 뿐, 보고와 정책 결정은 부실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보고는 서류로 대치되며, 정책은 논의 조차 되지 못하거나 시행이 미루어질 것이다.

결국 코로나19는 한국교회의 걸음을 1년 동안 발목 잡을 것이다.

만약에 연말이나 내년 초에 백신이 나온다면, 임시 총회라도 열어야 할 상황으로 몰려가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원회가 일정을 단축한 것은 총회의 파급력 때문으로 분석된다. 혹시라도 잘못되면 전국교회가 적어도 보름 동안 일시에 멈추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총회장 김종준 목사는 선제적 조치를 강조하고 있다. 김목사는 “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해 나가는 것”이라고 기관지를 통해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향후 총회 운영 방안의 가닥을 잡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총회 논의의 장이 아닌 평소 소통을 강화하는 논의의 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언론을 통한 활발한 논의만이 부족한 총회를 대체할 수 있는 사실상의 유일한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총회의 이런 보완 대책이 어떻게 마련될지 총회원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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