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국제 ] 6.12 북-미 정상회담 1주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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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국제 ] 6.12 북-미 정상회담 1주년 의미
  • 합동투데이
  • 승인 2019.06.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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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 트럼프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서 최초로 만나
2018년 6월 12일 김정은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최초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8년 6월 12일 김정은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최초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전쟁까지 한 나라 사이... 정상 간 처음 만나 악수

평화체제 구축과 완전한 비핵화 약속

2차 정상회담 결렬에도 의미는 여전, 연말까지 3차 정상회담 여부 '촉각'

한국교회 시대변화 속 선교 방향 숙고해야  

 

지난해 6월 12일은 한국 현대사 가운데 가장 극적인 날이었다.

싱가포르에서 북(조선)과 미국의 정상이 역사상 최초로 손을 잡고 악수를 나눈 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온국민과 세계는 싱가포르에서 양국 국기를 배경으로 악수하고 회담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지켜 보았으며 회담 결과물인 싱가포르 선언을 의미 깊게 받아들였다.

싱가포르 선언에서는 조선과 미국간 새로운 관계 수립과 한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를 합의하고 당면에서는 미군 유해 송환 조치로 신뢰관계를 높이기로 한 역사적 합의를 채택했다.

북(조선)-미 첫 정상회담의 의미를 몇가지로 정리하면

첫째로 그동안 군사적 대결을 추구하던 양국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길에 들어섰다는 점이다. 군사적 대결을 통한 해법을 추구하던 북(조선)과 미국의 정책으로 인해 한반도는 끊임없는 전쟁 위협에 시달리는 지역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지구상에서 가장 적대적이던 두 나라의 관계가 대화의 관계로 접어든 것이니 커다란 의미를 갖지 않을 수 없다. 외교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대화하는 동안은 핵실험, 미사일 실험과 대북 전쟁 훈련이 동시적으로 중단되고 평화를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 된다.

둘째로 양국이 서로 대화 상대로 인정하고 평화공존할 수 있는 평화체제 모색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평화는 말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평화로운 질서의 새로운 구축을 통해서만 견고하게 이루어지고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현재는 분단 대결체제가 구축돼 있어 여차하면 전쟁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인데 이를 180도 전환하여 평화의 질서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그것은 이념적, 정치적, 군사적, 외교적, 사회적, 경제적 틀과 구조가 정반대로 뒤바뀐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경천동지의 상황이 한반도와 동북아에 다가 온다는 것이다.

이런 일이 쉽게 올 리가 없다. 70년 넘게 대결하고 전쟁도 했던 관계가 한 두해 사이에 바뀐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올해 북(조선) - 미 사이의 2차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과 갈등 상황을 이해 할 수 있다. 전면적 파국으로 가느냐, 수습 후에 질서있는 변화의 길을 가는가가 올해 안에 가닥이 잡힐 것이다.

셋째로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위한 중대한 길이 열리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통일을 위해 꾸준히 기도해 왔다. 하지만 그 목표는 북의 정권을 교체하고 통일하자는 것이 솔직한 내심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북의 정권의 변화를 추구하기 보다는 평화와 평화통일을 추구하는 쪽으로 역사의 대세가 흘러가고 있다. 냉전 대결 시기에 한국교회의 기도는 그 시대를 반영하는 것이었지만, 이제 변화의 시대에는 적절한 기도의 방향이 아니다. 냉전 대결과 북(조선) 정권의 변화가 아니라 남북의 화해와 관계 발전, 평화 정착과 남북의 공동 번영, 상호이해와 교류의 심화를 통한 평화 통일의 길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6.12 북(조선)-미 정상회담으로 인해 역사의 물줄기가 바뀌고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의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는 점이 시대의 대세 임을 한국교회는 자각해야 한다. 그리고 그동안의 북한 선교론에서 탈피하고 민족 선교, 민족 통일 선교로 전환하고 구체적인 준비를 해야할 것이다. 과거의 이념에 젖어서 배척하고, 역사의 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난해 합의 서명한 싱가포르 선언서 모습
지난해 합의 서명한 싱가포르 선언서 모습

 

 

[자료]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도날드 제이.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사이의

싱가포르수뇌회담 공동성명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도날드 제이.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은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첫 역사적인 수뇌회담을 진행하였다.

김정은위원장과 트럼프대통령은 새로운 조미관계수립과 조선반도에서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구축에 관한 문제들에 대하여 포괄적이며 심도있고 솔직한 의견교환을 진행하였다.

트럼프대통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안전담보를 제공할것을 확언하였으며 김정은위원장은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부동한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김정은위원장과 트럼프대통령은 새로운 조미관계수립이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할것이라는것을 확신하면서, 호상 신뢰구축이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추동할수 있다는것을 인정하면서 다음과 같이 성명한다.

1.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은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두 나라 인민들의 념원에 맞게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해나가기로 하였다.

2.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은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할것이다.

3.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2018년 4월27일에 채택된 판문점선언을 재확인하면서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하여 노력할것을 확약하였다.

4.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은 전쟁포로 및 행방불명자들의 유골발굴을 진행하며 이미 발굴확인된 유골들을 즉시 송환할것을 확약하였다.

김정은위원장과 트럼프대통령은 력사상 처음으로 되는 조미수뇌회담이 두 나라사이에 수십년간 지속되어온 긴장상태와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지는 획기적인 사변이라는데 대하여 인정하면서 공동성명의 조항들을 완전하고 신속하게 리행하기로 하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은 조미수뇌회담의 결과를 리행하기 위하여 가능한 빠른 시일안에 마이크 폼페오 미합중국 국무장관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당 고위인사사이의 후속협상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도날드 제이.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은 새로운 조미관계발전과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 안전을 추동하기 위하여 협력하기로 하였다.

 

 

영문 합의문.

Joint Statement of President Donald J. Trump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and

Chairman Kim Jon Un of the State Affairs Commission of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at the Singapore Summit

President Donald J. Trump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and Chairman Kim Jong Un of the State Affairs Commission of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held a first, historic summit in Singapore on June 12, 2018.

President Trump and Chairman Kim Jong Un conducted a comprehensive, in-depth and sincere exchange of opinions on the issues related to the establishment of a new US-DPRK relations and the building of a lasting and robust peace regime on the Korean Peninsula. President Trump committed to provide security guarantees to the DPRK, and Chairman Kim Jong Un reaffirmed his firm and unwavering commitment to complete denucl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Convinced that the establishment of new US-DPRK relations will contribute to the peace and prosperity of the Korean Peninsula and of the world, and recognizing that mutual confidence building can promote the denucl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President Trump and Chairman Kim Jong Un state the following:

1. The United States and the DPRK commit to establish new US-DPRK relations in accordance with the desire of peoples of the two countries for peace and prosperity.

2. The Unite States and the DPRK will join the efforts to build a lasting and stable peace regime on the Korean Peninsula.

3. Reaffirming the April 27, 2018 Panumunjom Declaration, the DPRK commits to work toward complete denucler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4. The United States and the DPRK commit to recovering POW/MIA remains, including the immediate repatriation of those already identified.

Having acknowledged that the US-DRPK summit - the first in history - was a epochal event of great significance in overcoming decades of tensions and hostilities between the two countries and for the opening up of a new future, President Trump and Chairman Kim Jong Un commit to implement the stipulations in this joint agreement fully and expeditiously. The United States and the DPRK commit to hold follow-on negotiations, led by the US Secretary of State, Mike Pompeo, and a relevant high-level DPRK official, at the earliest possible date, to implement the outcomes of the US-DPRK summit.

President Donald J. Trump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and Chairman Kim Jong Un of the State Affairs Commission of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have committed to cooperate for the development of new US-DPRK relations and for the promotion of peace, prosperity, and the security of the Korean Peninsula and of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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