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총회장 " 지금은 준전시상태 " ... '논란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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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총회장 " 지금은 준전시상태 " ... '논란 촉발'
  • 합동투데이
  • 승인 2019.06.27 21: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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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69주년 총회장 담화문서 논란 촉발... '터무니 없는 현실 인식' 비판 제기 돼
지금이 준전시상태인가? 총회장의 현실 인식에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준전시 상태는 전쟁 직전의 군사적 대립 개념... 현재 상황 반영 못해

경솔한 개념 사용으로 신뢰와 품위 스스로 훼손... 지도자적 언어 사용 필요

사회변화 분석, 전략적 대응 위한 싱크탱크 요청돼... 교단 위상 제고해야 

 

지난 25일자로 발표한 예장 합동(총회장 이승희) 총회장 담화문이 과도한 내용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기도합니다’는 제목으로 발표된 총회장 담화문은 “통일을 소원합니다, 세계 평화를 소원합니다, 민족의 화합과 번영을 소원합니다”는 평이하고 짧은 내용으로 되어있다. 그런데 그 내용 가운데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현재 정세에 대한 평가 가운데 “오늘도 한반도는 남북으로 갈라진 채 준전시상태에 있으며”라고 평가하고 있는 점이다.

준전시 상태란 지난 1993년 1994년대와 2015년 서부지역 포격 사태 때의 경험에 의하면, 미국의 항공모함과 잠수함, 그리고 전폭기 등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돼 출동을 대기하고, 북에서는 전군이 완전한 실전 무장하고 한반도가 전쟁 발발 직전의 초 긴장 상태에 있을 때 정세 상황을 일컫는 개념이다. 1994년에는 남한에는 사재기 열풍이 일어나 사회가 크게 혼란과 불안에 빠져든 적이 있다. 한마디로 핵전쟁이 곧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눈 앞에 둔 개념이다.

이런 때 쓰는 개념인 준전시 상태라는 개념이 교단의 공식 성명서에 등장한 것은 현재 정세에 대한 평가에 큰 오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인 것이다. 지금 한반도가 과연 준전시 상태인가에 대한 평가는 전문가도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외교적 군사적으로도 부적절한 인식이라는 것이다.

이런 인식과 개념이 담긴 교단의 공식 성명서가 발표되는 과정에 대한 의구심과 비판이 교단 안팎에서 일고 있는 가운데 향후 8.15 등에 발표할 교단의 공식 성명서와 담화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은 담화문 전문이다.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기도합니다!”

6.25전쟁 69주년을 맞아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향한 교단의 입장을 밝히며 다음과 같이 기도합니다.

6.25 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되었으며, 16개 나라의 UN군이 참전하여 550만 명 이상의 부상자와 사망자를 낳은 한민족 최대의 비극입니다. 전쟁의 포성이 멎은 지 69년이 지난 오늘도 한반도는 남북으로 갈라진 채 준전시상태에 있으며, 일천만 이산가족은 여전히 재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기도합니다.

1. 우리는 통일을 소원합니다.

그 통일은 전쟁에 의한 분단의 극복이 아니라, ‘평화통일’, ‘상생통일’, ‘복음통일’이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민족의 평화로운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합니다.

2. 우리는 세계평화를 소원합니다.

이땅에 전쟁과 테러와 분쟁은 멈춰져야 합니다. 우리 민족의 통일이 한반도를 넘어 세계 평화와 발전의 토대가 되기를 소원하며 세계의 평화를 기도합니다.

3. 우리는 민족의 화합과 번영을 소원합니다.

더 이상의 남남 갈등이나 대립은 사라져야 합니다. 평화의 왕이신 예수그리스도를 본받아 화합과 용서를 실천하는 샬롬의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6.25전쟁 69주년을 상기하면서

2019년 6월 25일

 

 

총회장 이승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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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2019-06-28 15:47:43
생각에 따라 그럴 수도 있지... 기자가 총회장 흠집을 내시는 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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