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분석] 30 여년 만의 부총회장 단일후보, 독일까 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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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분석] 30 여년 만의 부총회장 단일후보, 독일까 약일까?
  • 김성윤 편집국장
  • 승인 2019.07.17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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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임원선거 특징과 전망

 

이번 후보 등록의 최대 관심은 부총회장 후보 소강석 목사의 단일 후보 등록이다. 총회 주변에서는 "과거 이영수 목사 이후 처음으로 기억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영수 목사는 독재적 리더십으로 총회 역사에 남아있는데, 과연 소강석 목사가 그런 범주에 들어가는지는 의문이다. 소강석 목사가 오랜 기간에 걸쳐 총회를 준비하고 주변을 다져온 결과가 아니냐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선을 위한 안정적 상황은 마련했지만, 과거와 같은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가에는 의문이 따른다.

리더십 검증 부족, 견제구조 상실 문제 지적

구조적으로 견제 구조가 상실됐다는 점에서 교단 정치적으로는 후퇴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 정치의 기본은 견제인데 그 구조가 사라지고, 승리 가능성이 약하다고 싸움을 피하는 모습에서 리더십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과연 차기 호남중부에서 나오는 총회장 후보는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의문 부호가 매겨지는 이유이다. 싸움을 피하는 정치 리더십에 대한 실망이 그에게 쏟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소강석 목사가 과연 총회를 틀어쥐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가도 경선 부재의 후과가 나올 것이라는 걱정도 있다. '상처 없는 영광'의 자리에서 총회의 기강을 세우고 이끄는 힘이 나올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시대의 전환에 대한 총회적 적응력을 키우고 한국교회의 리더십으로 나가기에 검증 과정이 너무 취약하며, 명예직과 같은 지금까지의 활동 만으로 험한 교계의 현실을 뚫고 나갈 수 있느냐에 대해 우려하는 것이다.

부서기 후보 임원 선거전 주요 싸움터로 부상

부총회장이 단일 후보가 되므로 임원 선거전의 주요 싸움터는 부서기 후보 선거전이 되었다.

김한성 목사와 이종철 목사가 출마한 부서기 선거는 젊은 세대의 양극화된 특성을 보이고 있다. 김한성 목사는 총신대와 신대원 출신, 고시부 등 거친 정통성과 전문성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으며, 이종철 목사는 헌의부 등을 골고루 거친 정치 경험을 내세우고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그러기에 김목사는 합리적 이미지와 시대 변화를 섬기는 이미지의 바람선거 전략으로 임하고 있으며, 이목사는 조직 선거로 전략을 짜고 있다.

총대들의 선택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오히려 궁금증을 낳고 있다. 부서기 후보의 당락은 허활민 목사의 재심에 대한 총회원들의 여론이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목사는 영남 배경의 교권 조직으로 알려져 있기에 아무래도 허활민 목사와 가까운 쪽이고, 김목사는 그 반대 배경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서기의 당선과 표차이가 허목사에 대한 민심을 반영할 수 있다는 평가이다.

윤익세 목사, '저력' 발휘할까?

한편, 눈길을 끄는 지점은 윤익세 목사의 출마 문제과 자격 인정 여부이다. 윤익세 목사는 충남노회의 추천을 받았지만 17일(수) 오전까지는 출마 여부를 재고 있다. 본지 통화 결과 윤익세 목사는 총회 임원을 대상으로 한 직무 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기에 선관위의 자격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언제나 정치 위기를 공격적으로 극복해 온 윤익세 목사의 ‘저력’이 어떻게 발휘될 수 있을지, 총회원들은 주목하고 있다.

장로 몫의 장로 부총회장과 부회계 경선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이다. 장로 세력이 크게 둘이 되며 각각 세력을 반영하여 경선하게 됐는데 그 결과가 주목되고 이다.

올해 임원 선거는 큰 이슈는 약하지만, 시대의 거센 도전은 한국교회와 합동교단을 이끌 리더십이 이번 선거를 통해 어떻게 형성될 것인지 총대들의 판단에 한국교회는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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