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준 독트린' 총신운영이사회 폐지, 총회 사무총장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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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준 독트린' 총신운영이사회 폐지, 총회 사무총장 제안
  • 김성윤 편집국장
  • 승인 2019.07.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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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준비위서 '김종준표 정책' 제안
혁신 정책으로 차별화 행보, 리더십 있는 실천 주목...
'김종준 독트린' 정책제안하는 김종준 차기 총회장
'김종준 독트린' 정책제안하는 김종준 차기 총회장

 

‘김종준 독트린’ 제안... 이전 총회장과 차별화 정책 대담한 제시

정책 총주제는 ‘회복’, 교단 내외 갈등 회복 방안 제시

다음세대 부흥운동본부 상설특별위 설치, 주일학교 부흥운동 실시

총신 운영이사회 폐지, 법적·재정책임 재단이사회 증원, 총회선출

사무총장 영입, 총회 재정 투명성 확보... 3~4년마다 외부 감사도

파격제안, 정책 행보에 기대감 상승과 현실성 여부 판단 교차...

 

김종준(꽃동산교회) 차기 총회장이 총회의 정책 및 운영과 관련해 ‘김종준 독트린’에 해당 되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독트린’이란 정책책임자가 정책 원칙을 천명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김종준 차기 총회장은 총회 준비위원회의 첫 회의 자리에서 자신이 총회장이 됐을 때 펼칠 총회 정책의 방향과 역점 정책, 실천 방법 등을 천명하며 과거 총회장들과는 기조를 달리하는 ‘독트린’ 성격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정책 총주제 ‘회복’ 제시

김종준 차기 총회장은 총회 정책의 총주제를 ‘회복’이라고 선언했다.

김종준 목사의 주제인 회복은 103회 총회장 이승희 목사의 주제인 ‘희망’과는 성격에서 거리가 느껴지는 주제이다. 희망이 절망적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정책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면 ‘회복’은 복잡하고 힘든 현실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정책 방향과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희망이 현실의 ‘위’에 자리잡고 있다면 회복은 현실 ‘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바램이나 이념적 방향이 아닌, 구체적 실천적 방향을 제시할 것임을 암시하는 주제이다.

결국 김종준 목사의 총회 정책과 운영 방안은 현실적이 될 것임을 의미하고 있다. 이는 구체적인 정책 방안을 통해 현실화 되고 있다.

김종준 차기 총회장은 회복을 위한 정책 방안으로 우선 ‘영성회복’을 제시했다. 너무나도 당위적인 얘기지만 실천에서는 계량화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원칙을 다시금 확인하는 뚝심을 보이며 구체안으로 말씀운동과 기도운동, 이웃섬김운동을 제안했다.

 

다음 세대 회복으로 ‘김종준 표 정책’ 시동

무엇보다도 김종준 목사의 특징과 개성이 드러나는 정책은 ‘다음 세대 회복’이라는 정책 목표이다. 꽃동산 주보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린 ‘김종준 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김종준 차기 총회장은 현재 한국교회 진단에서 “이대로 간다면 한국교회는 미래가 없다”고 진단한다. 주일학교가 줄어드는 현실을 미래 문제로 진단하고 미래 회복의 정책 목표로 제시한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다음세대 부흥운동본부’를 상설 특별위원회로 설치한다. 이 위원회를 통해 출산장려운동과 미혼모 입양 정책을 활성화 하도록 하고 결혼 장려를 교단 차원에서 정책화하는 것이다.

김목사의 정책은 특히 국가 정책과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실천과 교회가 함께하는 것이 특이하다. 출산장려운동은 국가 차원에서 현재 진행되는 것인데, 그에 교회가 힘을 보태는 형태로 정책 실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산지원, 양육 지원, 교육지원 등의 국가 정책에 교회가 공조해 교회 차원의 출산지원금과 신생아부 활성화 등을 제시했는데 향후 이를 구체화 할 정책 방법과 제도 개발에 아이디어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총회 내에 중매 프로그램을 설치해 교단 내 교회간 프로그램을 연결시켜 중매 사이트를 통해 결혼을 활성화하자는 것이다. 또한 목회자들이 주례할 때 3인 이상 출산을 약속 받는 등 출산 장려 운동을 교단차원에서 전개하자는 제안이다. 향후 이 문제를 준비위원회 내부에서 구체적으로 토론해 정책과 조직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미혼모 입양 정책에 대한 김목사의 제안은 더욱 절실하다. 미혼모의 입양율은 70%가 해외 입양으로 국내 입양 조건의 까다로움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교회에서 제도의 변화와 입양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진흥원의 정상화와 활성화, 학원선교 활성화, 주일학교 살리기 운동은 김종준 차기 총회장의 주요 정책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 총회장’으로 이미지를 남길 수 있는 야심찬 정책이다.

교육진흥원의 정상화는 단체화와 재정낭비를 주의하면서도 연구위원과 자문위원을 충원하여 활성화하고 주일학교 살리기 운동의 주체가 되게하는 방안이다.

특히 최근 활성화 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를 교단 차원에서 지원하며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이를 주일학교 활성화의 거점이 되기 위해 몇 개 교회와 연계를 갖고 공동의 교육과 예배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대신교단이 교단 차원에서 지역 아동센터를 승인받았는데 그 사례를 연구해 적용하자는 것이다. 또한 작은도서관을 교회에 설치하고 이를 아동센터와 병행하자는 방안도 제시했다.

문제는 정부의 지역아동센터는 철저히 종교적 성격을 배제하고 있는데 이를 주일학교 활성화와 연계시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어쨌든 정부, 지자체의 교육 정책, 집행 기능과 교회의 지역 목회 기능을 접목시켜 주일학교의 활성화와 작은 도서관 활성화 등으로 종합적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 정책 수립의 가능성과 현실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는 것이다.

총회 준비위원회 회의
총회 준비위원회 회의

 

정치화한 운영이사회 폐지, 법적 재정적 책임 재단이사 총회직접선출 

‘김종준 독트린’은 교육 분야 뿐만 아니라 정치 분야에서도 논쟁적인 제안을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총신회복 방안으로 운영이사회 제도를 폐지하고 재단이사회를 확대해 재정 책임을 부여하자는 것이다.

무엇보다 운영이사회는 총회의 총신 감독이라는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정치화, 교권화 되어 총신에 대한 교권의 간섭 통로가 되었다는 지적이다. 재정적 책임도 지지않고, 법적인 권한도 없는 위치에서 운영이사회가 총신 문제 해결의 기능 보다는 문제 증폭 기능이 강화 된 것이며 따라서 이제는 총신 감독 책임을 법적 권한에 일치시키고 재정적 책임을 지운다는 면에서 재단이사회를 증원하고 활성화하자는 발상인 것이다.

총신 사태를 거치면서 총신대는 총회의 직영 신학대학이라는 점을 확인한 가운데, 이를 전제로 하고 상황 악화의 원인을 분석하면서 운영이사회의 애매한 위상이 검토 대상이 된 형국인 것이다. 재정적 책임도 없고, 법적 지위도 없으면서 총회의 교권이 총회 직영이라는 명분으로 총신대의 운영관리에 개입하는 것 또한 교권의 총신 간섭을 초래해 법적 책임을 가진 재단이사회와의 갈등이 촉발된 것이 총신 사태의 다른 한 원인이라는 결론에 이른 것이다.

이는 역사적으로 총신대는 총회의 직영 신학교이지, 교권의 직영 신학교가 아니라는 정신에서 나온 것이다. 총신대는 1979-1980년 합신의 분열과 1980년대 총회개혁운동 등 총신대 학생운동을 통해 교권으로부터 학원 자유를 얻기 위해 투쟁한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다. 총신은 총회의 직영신학교이지 교권의 직영 신학교가 아니다.... 지금은 총신대 사태의 결과 총회의 직영 신학교라는 정체성을 지켰다면, 혹시나 교권의 직영신학교가 되도록 하기 위해 교권이 기회를 노리는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할 때이다. 신임 이재서 총장은 교권의 직영신학교화를 막기 위해 싸우겠다고 각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김종준 차기 총회장은 이를 총회에서 직접 책임지는 구조로 전환하고 재정적 법적으로 책임지는 재단이사를 총회 실행위에서 추천하고 총회에서 직접 선출하자고 ‘김종준 독트린’을 통해 총신 회복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이 방안은 상당한 여론의 반향을 받고 있고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계전문가 사무총장 영입, 재정 투명성 확보

‘김종준 독트린’이 제시하는 또 다른 정책 방안은 행정 회계 전문가를 영입해 총회 재정 행정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사무총장제를 시행하자는 것이다. 3,4년에 1회는 외부 감사를 받으며, 일상적으로는 사무총장을 통해 재정 투명성을 확보하자는 취지이다.

교단의 행정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총회시 찬반 리모컨 의사 결정 방법을 도입하고 홈페이지를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행정 회계 전문가를 사무총장으로 영입하면 교단 내의 음성적 재정 흐름을 파악하고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 방안이다. 과연 현재의 교단 현실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지켜볼 일 이다.

‘김종준 독트린’ 정책 제안은 총신회복 방안으로 운영이사회 폐지와 재단이사 총회선출과 총회 재정행정 사무총장 도입 제안 등은 매우 혁신적이며 여론과 정치의 토론 논쟁 결과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또한 미래세대 회복을 위한 교육적 접근, 목회적 접근은 현재적 현실적으로 집행될 수 있는 부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전 총회장과는 다른 정책적 구상을 제시한 ‘김종준 독트린’을 실현하기 위한 김종준 차기 총회장의 리더십과 정치력이 어떻게 구현 될 것인지 교단 내외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총회 준비위원장에 박병호 목사 (금천교회), 서기에 이규섭 목사(행복한교회), 총무에 장봉생 목사(서대문교회)를 선임하며 조직을 완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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