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소강석 총회장 긴급 기자회견 배경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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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소강석 총회장 긴급 기자회견 배경과 전망
  • 합동투데이
  • 승인 2021.02.2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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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교육부가 총신대학교의 정이사를 모두 다른 교단의 여성으로 선임하게 된 점. ②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라는 강제조항을 위반한 점 ③ 총신대 설립 목적과 정관을 위반한 점 ④ 학교법인과 학교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편파적인 결정에 대한 점 등을 담은 항의 서한 보내

타교단 소속 여성 이사 결정이 가장 잘못된 것... 사전 성비균형 논의 있었지만 교단 내 극력 반대 정서로 결정 못해

애초에 임시(관선) 이사 들어온게 잘못... 총신 정상화 되돌려 관선으로 돌아갈 수는 없어, 향후 총회 중심 총신운영토록 만들어야

선출 이사 면면 보면 특정 세력 정치적 주도 가능... 이사 아닌 외부서 정치력으로 주도권 행사할까? '수렴청정 운영' 우려...

 

소강석 총회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소강석 총회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소강석 총회장은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23일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가 발표한 정이사 명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소강석 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① 교육부가 총신대학교의 정이사를 모두 다른 교단의 여성으로 선임하게 된 점. ②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라는 강제조항을 위반한 점 ③ 총신대 설립 목적과 정관을 위반한 점 ④ 학교법인과 학교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편파적인 결정에 대한 점 등을 제기하며 항의서한을 교육부에 보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애초에 임시 이사가 들어온 것이 잘못이었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혔다”고 덧붙었다. 또한 "총신의 정상화를 중심으로 생각해야 하며 교단 내 그룹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는 그 아래 개념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타 교단 소속의 여성 이사를 보낸 부분에 대해서는 항의 서한을 보내며 교단적 대책 마련을 위해 실행위원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소강석 총회장은 질의 응답 시간에 기자회견문 이외의 언급을 극력 자제하면서 기자회견문 내용에 머무는 발언에 그쳤는데, 그러면서도 기자의 질문시 해석했던 내용이나 간접적 방식으로 속내를 드러내는 발언 또한 있었다.

가장 문제가 된 여성 이사 문제에 있어서 교육부가 성비균형을 강조했을 때 교단 내적 논의가 있지 않았는가라고 묻는 기독신문 기자의 질의에 대해서 “그에 대한 입장을 냈을 때 교단 내의 반발이 거셌다”고 밝히면서 결과적으로 이런 일이 된 데 대해 언급했다.

또한 교수들과 학교평의회 세력이 학생들을 통해 함께 전 이사 전원 배제를 주장하고 교육부에 진정서를 내는 등 활동했다는 정황이 있다고 지적하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 그에 대해 언급할 수 없으며 공적 입장에서 언급한다면 큰 문제가 된다”고 말하며 언급을 회피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총신 이사 명단이 밝혀지며 전체 총회가 받은 충격에 대해 총회장으로서의 입장을 밝히는 자리로 만들어졌다. 총회 주변에서는 이번 이사 명단을 볼 때 기존 총신 관련 인사의 전면 배제, 총회 유력 인사의 선택적 배제를 통해 총회의 영향력이 무력화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결국 총신의 설립 주인인 총회가 총신에 대한 연결고리를 잃으면서 향후 총신 정상화와 발전을 위한 추동력 확보에 실패했다는 평가인 것이다.

일부 세력이 주도권을 쥐면 전체 총회의 힘이 모이는데 장애가 되고 그것은 총신 발전이 어려워지며 결국 총회 발전 저애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가 만들어 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각 세력의 균형과 견제가 총신 발전의 중요한 조건이 되는데 이번 정이사의 면면을 보면 이런 견제와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리더십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사회 외부에서 주도권을 쥐게 되고 결국 이사회 자체의 리더십이 아닌 외부 세력의 리더십에 총신이 좌우되는 기형적 구조가 형성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가장 우려하는 지점이다. 총신에 수렴청정 시대가 열릴 것인가?

여론이 우려하는 이런 상황이 현실이 될지는 향후 이사들의 활동 과정에서 검증될 것이다. 과연 정상화된 총신이 총회 구성원 전체의 마음을 모아갈 수 있을지 전 총회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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