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소강석 총회장 - 교육부 장관 면담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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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소강석 총회장 - 교육부 장관 면담 무산
  • 합동투데이
  • 승인 2021.03.0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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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 면담 취소 사실 페이스북 통해 공개

실행위 자리서 공개한 것에 대해 교육부장관 취소 통보... 정상화 과정에 변수 되나? '촉각'

제105회 제2차 실행위원회 2일 개최, 임원회에 맡겨 문제 다루기로 결의

총회세계선교회(GMS) 요청, 5억원 미자립 선교사 지원도 결정
소강석 총회장이 실행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 105회기 제2차 총회 실행위원회가 2일 새에덴교회에서 열려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에서 선정한 총신대학교 정이사 결정에 대해 논의했다.

총회실행위원회(실행위)는 총원 188명 중 118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됐는데 상정 안건인 ‘코로나19로 인한 미자립 선교사 특별지원금 긴급요청 건’을 다루어 총회가 보유한 미자립교회 지원 예산 20억원 가운데 5억을 지원하고 총회세계선교회(GMS)에서 5억원을 모금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실행위는 ‘총신대학교 재단이사에 관한 건’을 현장에서 상정해 논의를 시작했다.

경천노회 실행위원인 노두진 목사(창대한교회)는 “총신대학교 총장과 교수협의회 교수, 원우회 임원들이 성명서 발표와 진정서 제출 등으로 전현직 임원들과 이사 출신자들을 배제하자고 로비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실행위에서 이재서 총장과 하재송교수를 비롯한 교수협의회 15인, 원우회 임원 15인의 3년간 강도사고시 추천 제한을 해노회에 지시하고 그 결과를 4월 30일까지 임원회에 보고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노두진 목사는 “총신대학교의 정관을 총회의 정체성에 맞도록 개정하자”고 덧붙였다.

이어 발언한 경북노회 홍성헌목사(성주중앙교회)는 “지금까지 재단이사 가운데 여성이 전혀 없었다”고 전제하고 “이사 가운데 여성 3인이 타 교단 인사 또는 신앙인이 아니라고도 하는데,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동의에 대해 재청의 뜻을 밝혔다.회록서기 정계규목사는 “실행위는 인사 결의는 하지 못한다” 면서 “임원회에 힘을 모아주자”고 말했다.

이어 등장한 김종준목사 (총신정상화위원장)는 “사학법이 몇 년전 개정될 때에도 설립자의 의사를 존중하도록 돼 있는데, 총회 추천 이사가 3명 뿐이 된 것은 사분위가 학교 사학법 취지를 어긋나게 실행한 것”이라고 말하고 “ 애초에 적어도 총회에 60%에서 70% 정도는 비율적으로 배정 했어야 하는데 추천 비율에서 총회와 대학평의회를 같이 한 것은 총회를 무시한 것이었다”고 지적하고 “결과적으로 평의회에 더 많은 이사를 주고, 여성을 3인으로 총회 몫까지 가져가 교육부가 결정한 것은 처음부터 총회를 무시하는 처사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회와 실행위는 강력하게 항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종준 목사는 “교수들이 전현직 임원들과 전직 이사들은 안된다고 교육부에 진정서를 낸 것이 가장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하면서 교수들의 역할을 지적했다. 또한 김종준목사는 “이 자리에서는 인사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총회 실행위에서 해 노회에 지시를 할 수 있다”면서 실행위에서의 징계 지시를 내릴 것을 주장했다.

소강석 총회장은 발언권을 얻어 “내가 그동안 약속은 다 지켰으며 교육부와 로비할 수 있는 능력도 있음에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결과를 기다렸다”고 자신의 기본입장을 설명하면서 “교육부 장관과 목요일(4일) 면담 약속을 잡아놓고 있으며, 그 전에 실행위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교육부 장관과의 대화에 임하려고 한다”고 향후 문제 해결 과정을 공개했다. 특히 소강석 총회장은 “교육부 장관과의 면담 자리에서 서면으로 뿐만 아니라 구두로도 총회를 무시한 부분과 여성 이사 3인에 대한 부분을 항의도 하고 상황을 설명도 하겠으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부 장관도 아직 이사를 승인하지 않고 있으며 면담 이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교육부 장관과의 면담이 문제 해결의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예고했다.

소강석 총회장의 교육부장관 면담과 아직 승인되지 않고 면담 이후 승인이 날 것이라는 언급은 향후 총신대학교 재단이사 문제 해결에서 큰 돌파구를 예고하는 발언으로 주목되고 있다.

소강석 총회장은 특히 총신 정상화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 심중의 일단을 피력했다.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다시 임시(관선)이사 파견으로 파국으로 되돌아 가는 것을 피하고 총회의 의견을 수렴해 교육부 장관과의 담판을 통해 총신대를 정상화하고 향후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향이라는 것을 실행위원들에게 밝히면서 임원회에 이 일을 맡겨 줄 것을 호소했다.

또한 소강석 총회장은 “선임 받은 12명의 이사들도 만나 총회의 뜻에 따르겠다고 거취를 의탁했다”면서 자신을 믿어줄 것을 호소했다.

충청노회 실행위원 정진모목사(한산제일교회)는 “소강석 총회장과 임원회에 맡기자”고 제안하자 이에 재정하며 실행위는 임원회에 맡기는 것으로 결의했다.

이날 실행위원회는 총회 무시와 특히 여성3인 이사 선임에 대한 민심을 확인시켰으며 이를 임원회에 맡겨 헤쳐나가겠다는 큰 흐름을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 속보 ] 소강석 총회장 - 교육부장관 면담 전격 취소  

교육부총리 면담 취소 사실을 전하는 소강석 총회장의 페이스북
교육부총리 면담 취소 사실을 전하는 소강석 총회장의 페이스북

 

소강석 총회장이 실행위에서 공개한 교육부장관과의 면담이 전격 취소됐다. 

소강석 총회장은 2일 열린 실행위 자리에서 "4일(목) 교육부총리와 면담이 약속돼 있다"면서 "이 자리에서 교육부의 총회 무시 결정과 여성3인 이사의 선임 결정에 대해 구두로 항의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사실이 언론에 난 것을 보고 교육부총리 쪽에서 연락이 와 면담이 취소 됐다"고 3일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소강석 총회장은 자신의 심경을 밝히며 "하지만 총회의 입장을 공문을 통해 전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총리와의 면담이 취소 되면서 총신 문제 해결이 더 꼬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상화 과정에서 교육부 선임 이사들로 상황이 굳어질 가능성이 높아져 여성이사 문제 등 향후 총신대의 정상화와 총회의 입장 사이에서 많은 일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소강석 총회장의 페이스북 전문이다.

부총리님 면담이 취소 되었습니다.

저는 최근에 총신대 정이사 문제 때문에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모릅니다. 저는 정말 학생들과 약속을 지켰습니다. 저는 원래 정무적 감각도 있지만 시를 쓰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순수시대를 추구하는 면이 많습니다. 그래서 총신대 학생들의 요구를 순수하게 지켰습니다. 또한 저는 총회장이었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이사를 하겠느냐고 타진을 하거나 전화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기대하는 바와는 너무나 다르게 나왔습니다. 며칠 동안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저와 함께 총회 몫으로 추천받은 사람들에게 함께 사퇴를 하자고 설득하기도 했습니다. 총회 목사님들의 반발이 얼마나 거셌는지, 저에게 직접적으로 전화가 오거나 또 여러 단톡방에서 얼마나 많은 성토를 하였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교육부총리님에게 면담을 신청하였습니다. 우리 총회의 입장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사실 총회실행위원회를 앞두고 별별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저는 긴장할 수 밖에요. 그리고는 성토하는 총회 실행위원회 현장에서 실행위원들을 달래고 감싸기 위해서 저도 모르게 교육부총리님을 뵐 것을 이야기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언론에 나와서 부총리님 쪽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이제는 저를 면담하기가 곤란하게 되었다고요. 순간 제가 깨달았습니다. 너무 총회 목사님들을 아우르려고 하다보니까, 그만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죠. 오히려 제가 부총리님께 죄송하고 송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교육부총리님께서 얼마나 곤혹스러워 하시겠습니까?

총회 목사님들이 너무 과격하게 성토하지 않고 저를 다그치지 않으셨다면 하는 마음도 가져봤습니다. 저를 좀 믿어주시고 맡겨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한국교회 예배 회복과 공교회의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을 어찌 담겠습니까?

부총리님과의 면담일정이 취소되어서 안타깝고, 죄송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식 서면으로 총회 입장을 교육부에 전달하겠습니다. 저는 정말 총회 실행위원회를 앞두고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총회 실행위원회 회의를 인도할 때도 많이 긴장했습니다. 물론 이 모든 일은 우리 모두가 총신대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그렇지만 총회와 총신대를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이제부터는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사적 판단이나 사적 언행을 삼가 주셨으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단톡방과 사적인 모임에서조차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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