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동굴에서 벗어나자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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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동굴에서 벗어나자 (시)
  • 합동투데이
  • 승인 2021.03.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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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동굴의 비유를 생각하며-

신 충 훈 (시인, 아동문학가)

동굴 안에 있어도

동물들은 바깥세상 변화를

사람보다 더 잘 알고 있네요

 

쿨쿨쿨 쿨쿨쿨

겨울잠을 자는

미련한 곰들도

봄이 오는 것을 정확하게 아네요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는

미물에 불과한

개구리조차도

때가되면 정확하게 깨어나네요

 

그러나 높은 하늘을 바라보며

넓은 땅에서 생활하는 인간들은

자신만의 동굴 세계로 들어가고 있네요

 

과학 기술을 자랑하며

유토피아, 테크노피아를 외치는 잘난 현대인들은

코로나 19 박테리아 앞에서

아무 말도 못하고 두려워해요

 

이 땅과 자연은 인류의 소모품이 아니라

잘 다스려야할 대상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

비로소 동굴에서 벗어나

의미 있는 봄날을 맞을 수 있겠지요?

 

 

신충훈 목사
신충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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