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부활절 감사예배 자리에서 연합기관 통합을 호소한 소강석 총회장... 과연 현실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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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부활절 감사예배 자리에서 연합기관 통합을 호소한 소강석 총회장... 과연 현실될까?
  • 합동투데이
  • 승인 2021.04.1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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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감사예배 15일 새에덴교회서 열려

통합 필요성, 통합 저해 원인, 통합 원칙과 방법 등 상세히 분석하고 방법까지 제시

한교총ㆍ한교연ㆍ한기총ㆍ한교협(KNCC) 등 아직은 무반응, 한기총 등 문제 해결이 최대 난관
부활절감사예배에서 한국교회연합기구의 통합을 제안하는 소강석 총회장
부활절감사예배에서 한국교회연합기구의 통합을 제안하는 소강석 총회장

부활절연합예배 성공을 감사하는 예배 자리에서 소강석 총회장이 한국교회연합운동의 통합을 주창했다.

그동안 교계에서는 부활절연합예배를 마무리한 후 감사예배를 따로 개최하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소강석 총회장이 대회장을 맡으면서 이 자리를 만들었는데, 이날 설교를 맡은 소강석 목사는 자신의 평상시 지론이던 ‘한국교회연합기관의 통합’을 제안한 것이다. 한국교회연합기관을 하나로 통합하고 그 지도자가 되는 것은 소강석 목사의 오랜 꿈이기도 하다. 심지어는 소강석 목사가 총회장이 된 이유 또한 연합기관의 통합을 위한 역할을 맡기 위해 예장 합동측 총회의 총회장이 된 것이라고 평소 밝혔다. 연합기관의 통합과 그 지도자의 역할을 하는 것은 소강석 목사의 오랜 꿈인 것이다.

이날 설교를 통해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 연합기구 통합을 위한 필요성과 통합을 가로막는 원인들을 자세히 분석하고 교회 통합의 원칙을 제시하면서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안했다.

소강석 목사는 연합기관 통합을 가로막는 원인들을 교권제일주의, 교단우선주의, 개교회주의, 독선적 이너써클 형성 등을 지적하고 연합기관 통합을 위한 원칙으로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포용적 마인드를 가지며, 공적 마인드와 리더십을 키워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소강석 총회장은 구체적 단계적 방안을 제시했는데, 리더십과 연합기관 간 비난 금지, 통합의 공론화, 통합의 협의체 구성, 통합의 선포와 가시화를 언급하면서 이 과정에서 언론의 역할과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 교계는 오랜 연합 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진보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그동안 한기총에서 나와 교단 중심의 연합단체역할을 한 한국교회연합(한교연)과 현재 한국교회의 대표적 연합기구로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등이 주요 연합기구로 조직돼있다. 여기에 장로교 연합기구인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등의 교파별 연합 기구가 자리잡고 있다. 평신도들의 연합 기구와 개별 선교단체 및 부흥사회 등의 직능별 비교단적 교계 연합단체들은 수없이 많은 상황이다.

소강석 총회장이 주창하는 연합기구의 통합은 한교총, 한교연, 한기총을 중심으로 한 대통합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한장총(한국장로교총연합회)은 특성상 장로교들만의 연합기구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통합의 대상으로 보기는 어렵고, 개별 단체들은 대상이 아니라 교단 연합기구들의 대통합을 지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념적으로 진보적인 성격의 한교협(KNCC)은 통합대상으로 보기 보다는 세력 상 경쟁이 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강석 총회장의 한국교회 연합의 꿈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두가지 큰 장벽이 가로 막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첫째는 그가 제기했던 교단 통합을 가로 막는 원인이 하나도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즉 교권제일주의, 교단우선주의, 개교회주의 이너서클 등이 현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점이다. 교단과 교권 개교회 주의 요소는 교단정치를 뛰어넘는 범교계적 리더십을 통해서만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리더십이 선다면 이너서클 또한 대세에 따르게 될 것이다. 핵심 문제는 리더십 확보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

결국 과연 소강석 총회장이 이런 리더십이 검증되고, 발휘 될 수 있을 것인가가 핵심과제로 나서게 되는 것이다.

둘째 극복 장벽으로는 한교총과 한교연은 그렇다 하더라도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라는 단체와 리더십을 어떻게 극복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한기총의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는 교단 마다 이단 검증을 받고 있는 데다 한국사회의 정치적 문제를 야기하면서 한국교회를 크게 흔들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한기총 안에는 이단 규정을 받은 회원들도 상당히 들어와 있으며, 이에 대한 교단들의 거부감은 매우 큰 상황이다.

이런 만만치 않은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고 통합된 연합기구를 조직해 낼 것인가는 과제는 소강석 총회장에게 주어진 남은 과제이다.

과연 소강석 총회장은 임기 이후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통합의 꿈을 이룰 것인가? 그는 어떤 전략과 방법으로 한국교회의 통합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과제를 실현할 것인가?

한국교회는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돌리고 있다.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감사예배 모습
2021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감사예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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