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 재단이사장 선출 '무산' , 총회원 "충격"... 총신대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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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 재단이사장 선출 '무산' , 총회원 "충격"... 총신대 "휘청"
  • 합동투데이
  • 승인 2021.04.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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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강재식 목사, 선출 방식 미합의로 '정회' 선언...5월 11일(화) 오후 1시속회 선포 후 '산회'

전원합의 추대 불발로 소강석 목사 퇴장... '전원 합의 추대시 이사장 맡겠다' 입장 밝혀

강재식 목사도 산회 선포 후 퇴장, 김종혁 목사는 개인 일정으로 퇴장...

정상화 기대한 총회원들 '충격', 차기 회의 때 선출 가능할까?

총신대 위기의식 부족... 다가오는 파산 위기감 없어, 큰 그림 속 하나되는 마음이 생존의 길임을 알아야...
재단이사회 개회 모습

총신대학교 재단이사장 선출이 무산되며 전 총회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교육부의 임시관선이사 체제를 마치고 정이사로 선임된 15명의 이사가 전원 참석한 가운데 27일(화) 총신대학교에서 처음 열린 법인이사회는 끝내 이사장 선출에 실패하고 정회한 채 산회했다.

다음 재단이사회 날짜는 5월 11일 오후1시로 정해졌다.

전 총회원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된 이날 법인(재단)이사회는 연장자인 강재식 목사의 사회로 열렸는데, 기자들의 취재가 허락되지 않은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의의 초반에 그동안 재단이사장 후보로 거론되던 김기철 목사가 총회장 소강석 목사의 이중직에 문제를 제기하며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로 인해 회의장은 긴장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후 재단이사장 선출 방식을 토론하기 위해 후보자로 거론되던 소강석목사, 김기철목사, 강재식 목사 등이 이석한 가운데 추대와 투표, 기타 방법 등 선출방식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로 인해 소강석 목사는 “만장일치 추대의 방식이 아니면 총회의 힘을 모으기 어렵다”고 말하면서 회의 자리를 떠났다. 소강석 목사는 총회장으로서 총회의 산하 신학교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총회의 힘을 모으기 위해서는 추대의 방식으로 만장일치의 재단이사장 선출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의가 선출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공전되자 회의를 사회하던 강재식 목사는 선출방식 조차 합의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인한 원만한 회의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정회를 선언했다.

정회 이후 강재식 목사는 차기 회의를 5월 11일 오후 1시에 재개하겠다고 산회를 선포했다.

강재식 목사는 회의가 시작되면서 재단이사장 권한대행의 자격을 갖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한 법적 해석의 문제 또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산회 선포 이후에 남은 회의 참가자들은 정회와 산회의 법적 정당성 문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차 연장자인 이진영장로를 사회자로 재단이사장 선출 논의를 계속했으나 끝내 새로운 재단이사장 선출에는 이르지 못했다.

특히 교육부에서 선정한 재단이사 2명이 “이날 투표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재단이사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강력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교단 내 정서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소강석 총회장이 퇴장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소강석 총회장이 퇴장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재단이사장 선출이 무산된 것은 총신대학교가 닥친 위기 의식에 대한 안일한 인식 때문이라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총신대학교는 이미 대학 평가와 임시 관선 이사 파견으로 인해 정원이 감소된 상황이며, 인구 감소로 인해 한국의 대학생이 줄어드는 절박한 현실 속에서 향후 신입생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학교의 예산이 축소되는 등 생존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는 향후 학교가 파산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학교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인사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이로 인해 학교는 구조조정이 강요 받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파산을 막기 위해서도 구조조정해야 하며 만약 파산된 이후에도 구조조정해야 만 살아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재단이사장 선출은 다른 때와 달리 총회 전체의 뜻과 마음, 희생과 헌신을 모아야만 하는 것이 큰 역사적 의미인 것이다.

이런 때에 표결을 통해 갈라지고, 인물에 따라 갈라지고, 정치와 지역에 따라 갈라진다면 총신의 미래는 암울해지고, 향후 교단의 미래도 암울해지는 것이다. 교단 전체가 어떻게 재단이사장 선출에서 한마음이 되어 한 힘을 모을 것인가에 총신의 운명이 달려있는 것이다.

과연 향후 보름 여의 시간 동안 이런 마음을 모을 수 있을 것인지, 전체 총회원은 주목하고 있다.

 

강재식 목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회시 회의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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