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과 함께하던 초기 교회 모습 회복해야
[ 사설 ]추석을 맞는 우리의 자세
9월이 되었다. 금년에는 추석도 지난해에 비해 열흘 가량 이르고 그 뒤에는 교단의 총회를 앞두고 있어 마음이 바쁜 주간을 맞았다.
추석은 민족의 명절로 연초의 설날을 제외하면 사실상 연중 유일한 명절이 되고 있다. 종전에는민족 5대 명절이라 하여 설날, 정월대보름, 한식, 단오, 추석을 지켰는데, 이제는 설날과 추석을 제외하고는 추억 속의 명절이 되고 만 느낌이다.
한국기독교는 선교 초기 민족의 교육과 의료에 큰 기여를 했고, 미신과 무지로 부터 민족을 구원해왔다. 하지만 근래에는 세계화의 흐름에 따라 민족 속의 기독교에서 세계속의 기독교로 시대 변화에 따라 방향을 전환함에 따라 민족으로 부터는 등을 돌리고 있지 않은지 우려가 된다.
이런 때에 한국교회는 민족교회로서의 초기 성격을 회복해야 한다. 비록 선교사들이었지만, 그들은 조선교회가 신사참배하는 것을 반대해 총회장소에서 조선교회 목사들에게 쫓겨났다. 한국교회는 과거의 아픈 역사를 뒤로하고 민족과 함께하는 새로운 역사를 써가야한다.
이것이 한국교회가 추석을 맞이하면서 다짐해야할 자기 자리가 될 것이다. 믿음의 신조 외에는 영원한 것은 역사에 없다. 한국교회는 민족명절 추석에 역사의 회복을 위해 더욱 기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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