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칼럼] 다극화 시대 맞아 역사 부활의 변화를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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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칼럼] 다극화 시대 맞아 역사 부활의 변화를 준비해야
  • 합동투데이
  • 승인 2024.03.2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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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思 김성윤 목사 (본지 대표ㆍ편집국장)
김성윤목사

세계 정세가 숨가쁘게 변화하고 있다. 아마도 2차 대전 종전과 한국전쟁 이후 가장 심각한 역사의 변화가 2020년대에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2024년을 맞는 올해는 코로나 이후 정체된 3년을 마치 용수철이 튀어나가는 듯한 속도로 빠르게 세계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2차 대전 이후의 근 80년 역사를 크게 보면 냉전 시대가 1991년(소련 해체)까지 45년, 세계화 시대 즉, 일국(미국) 패권시대가 2021년(미군의 아프카니스탄 철수)까지 30년의 두 시대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그 이후 중동에서 시작된 미국의 패권 약화가 지금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유럽으로 번져가고 있다. 성경에도 앗시리아, 신바벨로니아, 페르시아를 거쳐 로마에 이르는 제국의 시대가 명멸했듯이 오늘날도 이런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역사의 흐름은 다극화 시대의 도래라는 새로운 시대를 향한 걸음이 세계사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절대 강자가 서서히 사라지고 모두가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시대이다.

냉전시대와 미국 유일 패권의 신자유주의 세계화 시대 동안 한국교회는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 왔다. 세계의 초대형 교회는 모두 한국에 존재하는, 교회 역사의 전무한 시대가 지난 제국의 시대를 배경으로 이루어져왔다. 대형교회 중심의 한국교회 존재 구조는 물량주의와 세속화, 도덕적 타락, 극단적 이념 편향이라는 어두운 현실도 동시에 탄생시켰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질서 형성의 도전을 받으며 한국교회는 변화를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왜냐하면 동북아에도 새로운 질서의 도래를 예고하기 때문이다.

지금 일본총리가 조선(북한)을 방문할 준비를 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질서를 향한 결단만 있다면 조선과 일본의 관계는 새롭게 이루어질 것이다. 그 뒤를 미국이 이어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런 변화의 시대에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는 과거 분단시대와 맘몬시대의 유물을 벗어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상상력을 펼쳐야 한다. 동북아의 한국과 일본, 중국이 사이 좋은 이웃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냉전과 갈등을 넘어서 공동의 미래와 상호 발전을 위해 함께 평화의 걸음을 걸어가는 상상력이다.

교회는 새로운 시대를 배태한 어미의 몸과 같은 존재이다. 예수는 십자가에서 진정한 평화의 하나님나라를 보았기에 자기 몸을 던졌고, 그리고 부활을 통해 역사의 생명길을 열었다.

한국교회는 이런 꿈을 꾸며 새로운 평화를 향해 나가야 한다. 동북아시아에 진정한 화해와 평화의 나라를 세우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그것이 부활의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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