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총신대학교 교수협의회장 권태경교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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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총신대학교 교수협의회장 권태경교수를 만나다
  • 김성윤 기자
  • 승인 2024.03.15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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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기 교수협은 혼돈을 벗어나 새로운 봄을 기다리고 있어...

종전의 비판세력에서 교수 다수의 목소리 대변하는 역할이 필요

교수 호봉체계를 올바로 세우고 전체 교수들의 의견 수렴 활성화 해야

총신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써야...
권태경교수

본지는 총신대학교 교수협의회 새 회장으로 선출된 권태경교수를 만났다. 

권교수를 통해 그동안 총신대학교의 혼돈을 극복하고 새로운 대학 발전을 이루기 위한 교수협의 역할에 대해 들어본다. 

 

1. 새로운 시기에 교수협의회장이 되셨는데 맡으신 의미와 소감은 무엇입니까?

2013년 이후 지난 10년간 총신은 학내 여러 가지 문제로 교단과 학교, 교수와 학생 그리고 교수들간의 반목이 심한 혼돈의 시기였습니다. 21대 박성규 총장의 취임으로 새로운 봄이 오기를 모두가 기다리고 있으며, 교협도 새로운 총신의 발전을 위해 비판자가 아닌 총신 공동체를 위해 그 역할과 책임을 다 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2. 총신에서 교수협의회의 역할과 기능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교수협은 학교의 모든 일에 간섭하는 비판적인 세력이 아니라, 총신 교수 다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과 기능을 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교수협은 학내에 총신의 궤도에서 벗어난 공정하지 못한 심각한 문제가 있으면 그 할 일이 많아질 터인데 지금은 그러한 시기가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의 교수협이 바라보는 아쉬움은 학교 행정이 보직자 중심으로 되어 학내 평교수들의 목소리가 차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학교에 현안과 발전적인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면, 일부 보직자는 성의 없이 대변하고 방어하는 것으로 대처하는 것 같습니다.

이에 학내 당국자인 총장과 이사장이 아닌 교수 보직자들에게 요청합니다. 학내 교수들 구성의 보직과 비보직은 권력이 아닙니다. 보직은 학교 행정에 필요한 수고하는 임시직이기에 보직자들은 본인들이 처음 교수 임용될 때 그리고 비보직시절의 일을 기억하여, 현재 다른 동료 교수들을 더 겸허하게 대하여 하나 된 총신 교수 공동체가 되는데 일조해 주길 부탁합니다.

 

3. 총신발전과 변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일이 무엇이라고 교수님들은 생각하고 계신지요.

현재 대학교수들의 중요한 불편 사항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비정년트랙 전임교원의 처우 문제와 교수 연봉제 문제입니다. 2020년 2학기 이후 총신대학교의 교수 임용은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 비정년트랙 전임교원(이하, 교육 중점 교원)으로 교수를 충원하고 있습니다. 전체 약 20명의 교육 중점 교원이 교내 다양한 보직을 통해 강의와 연구와 더불어 학내 행정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학교 중요한 일은 다 하고, 그에 상응하는 처우를 받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오래된 일인데 해결되지 않고 있는, 교수 호봉체계의 답보상태입니다. 작년에 연봉협상단을 만들었지만 아직 가동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총신대학교의 직원은 2022년 호봉체계에 따라 연봉을 수령하는데, 교수는 여전히 2015년 연봉체계를 따르고 있습니다. 직원 호봉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교수 연봉 문제를 오랫동안 교수협이 요청하였는데 이 문제를 시급한 사안으로 여기지 않는 것 같아 조속히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4. 새로운 총장과 이사장에게 교수님들이 기대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총장과 이사장은 교단 내에서 좋은 평판을 받는 분들이라 총신 교수들은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교수들은 이전 시대와 다른 새로운 총신의 총장과 이사장을 기대합니다. 두 분이 이전의 혼돈과 아픔을 잘 알고 있을 것이며 이것 때문에 중임을 맡은 것으로 봅니다. 총신 구성원(총장과 이사장 그리고 교단과 교직원 학생) 모두는 총신 발전에 그 자신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봅니다.

총장과 이사장에게 바라는 것은 먼저 어려운 시기에 중임을 맡아 수고하심에 감사하고, 부탁하기는 학교 현안 중 학교 이념과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는 교무위원과 위원회에서만 다루지 말고, 학내 구성원 모두가 알아야 할 중요한 사안이라면 사전에 교수 전체의 여론을 수렴하는 장에서 토의하고, 해당 위원회에서 심의 토의한 후 최종 결정하기 전에 전체 교수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결정해 주길 바랍니다. 현재 현안에 대한 문제는 교수협이 총장과 이사장과는 대화의 장이 열려있어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5. 마지막으로 교수협 회장으로서 하고 싶으신 일은 무엇입니까?

나는 개인적으로 총신대학과 신대원 출신이고 지난 24년간 총신에서 교수직을 해서 그 동안의 총신 역사를 잘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 교수들이 보직을 하면 총장과 이사장의 눈치를 보고, 말로는 각자가 보직을 원치 않는데 자신들은 할 수 없이 학교를 위해 일한다고 합니다. 모든 교수들에게 중요한 관심사는 승진, 보직, 연구년, 월급인데 이것이 평교수 길들이기로 이용되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이는 과거에 있었던 총신에 잘못된 관행들입니다.

모든 교수들은 자신의 양심과 소신에 따라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총신에서 교수직을 감당하고, 특히 보직자들은 이전과 달리 하나되는 교수 공동체에 힘을 모아 주길 부탁합니다. 현재 교수협은 방향 전환이 필요한데, 교수집단의 이기심과 대책없는 비판이 아니라, 학내 교수들의 정당한 구체적인 요청사항이 잘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총신 교수로 총신 선배들이 이루어 놓은 위대한 총신의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써야 할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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