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노회협의회, "무속ㆍ주술정치 후보 반대한다" 입장 밝혀

보수 정치 지지 교단 분위기 속, 쉬쉬하는 무속, 주술 정치 문제에 입장 밝혀

호남지역민들의 전략적 투표 성향 사전투표서 폭발... 투표마감일에 입장공개

차별금지법 후보도 비판... 균형 맞추려 노력, 교단의 정치적 입장 다양화에 기여할까?

합동교단의 호남지역노회협의회(회장 서만종목사,광주 전남 전북 제주지역노회 협의회)는 5일 성명을 통해 무속신앙에 의한 주술정치로 국정을 운영하려는 후보를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명은 또한 사이비집단 신천지와 결탁하여 선거운동 하는 후보, 성경에 위배되는 포괄적차별금지법및 동성애 입법 제정을 추진하는 후보를 단호히 반대하며, 국민통합과 상생의 정치가 아닌 국민과 반목하는 후보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호남지역노회협의회의 성명은 교단 내에서 노회가 공식적으로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입장을 발표한 것으로는 유일한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교단의 대체적인 여론은 보수적 정체성과 차별금지법 등으로 인해 보수정당의 후보에게 대체적인 정서가 흐르는 과정이었다. 이런 교단의 정서와는 달리 호남지역의 노회 협의회에서 공식 성명 형식으로 다른 흐름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것은 무속 주술과의 관련성에 대한 객관적 증거가 속출함에 따라, 이에 대한 기독교계의 입장을 밝히지 않을 수 없는 당위론 적인 입장과 아울러 이를 촉구하는 지역의 여론과 분위기가 강함으로 인해 입장을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분위기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호남지역의 사전투표 선거 참여율을 들수 있다. 전남은 51.4%로 전국 최고의 투표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전북(48.6%)과 광주(48.3%)도 50%에 육박했다. 이같은 지역의 분위기가 호남지역노회협의회에 대한 주술정치 반대 성명을 발표하게 된 객관적 요인으로 보인다. 호남지역은 지금까지 전략적 투표 성향을 보여왔다.

물론 성명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비판 내용도 포함해 균형 잡힌 입장을 위해 애쓴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어쨌든 교단 내의 금기적 영역에 속하던 선거에 대한 입장을 간접적 방법으로나마 표명한 것은 교단 내의 균형 잡힌 정치 참여 논의를 촉발했다는 점에서 향후 교단의 행보에 주목이 모이고 있다.

성명서 전문은 다음과 같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위한 호남지역 노회협의회(36개노회) 성명서

저희 호남지역 노회협의회는 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무속신앙에 의한 주술정치, 이단 사이비집단 신천지의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긴급 성명을 내고 이와 같은 우리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표명하는 바이다.

1. 무속신앙에 의한 주술정치로 국정을 운영하려는 후보를 단호히 반대한다.

2. 사이비집단 신천지와 결탁하여 선거운동 하는 후보를 단호히 반대한다.

3. 성경에 위배되는 포괄적차별금지법및 동성애 입법 제정을 추진하는 후보를 단호히 반대한다.

4. 국민통합과 상생의 정치가 아닌 국민과 반목하는 후보를 단호히 반대한다.

우리 호남지역 노회협의회는 무속신앙에 의한 주술과 미신으로 국정의 혼란을 야기하고, 이단 사이비 신천지와의 연대와 도움을 받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으며, 호남지역의 교회와 성도들을 지켜야 하는 목회자와 장로들로서 이를 묵과할 수 없다.

더욱이 그리스도의 평화의 정신에 위배 되는 대립과 갈등의 정치로 국민과 반목하는 후보에게 나라의 장래를 맡길 수 없다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강력히 표명하는 바이다.

2022년 3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