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 총신대학교 법인이사회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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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 총신대학교 법인이사회 성명서
  • 합동투데이
  • 승인 2022.09.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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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5일 기독신문 광고와 본지 기사 및 광고 통해 전국교회 총대들에게 공개

총신대학교 법인이사회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총회임원회는 전서노회와 김기철 법인이사장에 대한 징계지시 등 법인 이사회에 대한 압박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8월 25일자로 발표된 성명서에 따르면 총신의 급선무는 경영 정상화와 학내 산적한 문제 해결을 통한 ‘진정한 정상화’라고 지적했다.

성명서는 “현재 총신은 제4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를 앞두고 있다”면서 “이를 더 충실하게 준비하고 우수교원 영입 등 학교 발전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성명서는 “현재 총회 임원회에서 결의한 전서노회와 김기철 목사에 대한 징계 지시 및 천서 제한을 통한 압박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성명서는 “ 이사 증원에 대한 미이행 결정은 이사회 전체의 결정이지 이사장 개인의 의지에 따른 것이 전혀 아님에도 마치 이사장이 총회의 지시를 거부하는 것처럼 보도 돼 이사장의 인격까지 모독하며 압박하는 행위가 더는 없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성명서는 “우리 법인이사회는 김기철 이사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다”고 확인하고 “현 법인 이사들은 김기철 이사장에 대한 지지와 신임을 분명히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또한 성명서는 운영이사회를 복원하려는 총회 일부의 움직임에 대해 "지난 시절 소(小)총회로 총신대학교를 추한 정치판으로 변질시키고 법인이사 선출과 총장 선출, 교수 임용에 있어서 잡음과 금권선거를 양산한 부작용의 산실인 운영이사회 복원을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총회와 총신과의 ‘연석회의’ 같은 대안 토론을 제안했다.

법인이사회는 총회 구성원들과 전국교회에 학교를 위해 기도해 주실 것과 법인이사회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며 성명서를 마무리했다.

법인이사회 성명서는 기독신문에 광고로 게재됐으며, 본지를 비롯한 교단 언론을 통해 전국 총대들에게 공개됐다.

 

성명서 전문은 다음과 같다.

 

 

 

총신대학교 법인이사회 성명서

 

개교 121년의 역사에 빛나는 우리 총신대학교는 지난 2018년의 학내사태와 관선이사 파송 등의 진통과 참혹한 아픔을 겪었습니다. 일제 치하의 탄압과 교단 분열의 아픔과 혼란 속에서도 지켜온 교단의 심장과 같은 학교이기에 학내분규로 인한 임시이사 파송과 학교 운영권의 상실은 교단의 아픔이자 고통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2년여 임시이사 체제를 비교적 조기에 마감하고, 지난 2021년 4월 정이사 체제로 전환하며 정상화의 첫걸음을 떼었습니다.

2021년 4월 법인이사회가 구성되고 이사장이 선출된 이후, 우리 법인이사회는 학내분규와 임시이사 체제를 거치면서 발생한 수많은 법적 소송 및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해왔고, 학교를 상대로 한 소송만 26여 건에 달하는 상태에서, 교원 및 직원, 수탁기관들과 관련된 소송과 탄원, 심사 등 산적한 문제들을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해결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그동안 “사유화”의 우려가 있었던 정관을 총회의 요구대로 개정하여, 총신대학교가 명실상부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신학교임을 명백히 하였고, 개인이 학교를 사유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법인이사들은 이사회 출범 이후 오늘까지 20억 원이 넘는 발전기금을 자발적으로 기탁함으로 총신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총액 27억 원)

모두가 익히 알고 있듯이 총신대학교도 범국가적인 “대학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소위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들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우려가 엄존하는 현실입니다. 수도권(in-Seoul) 대학임에도 이미 우리 대학은 학내분규 등의 영향으로 제3주기(2018~2020년)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일반재정지원대학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앞으로 평가 기준이 되는 진단 항목과 지표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이 없으면, 이번 충격보다 더 큰 위기에 봉착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 총신은 그 어느 때보다도 학내 구성원들의 겸허한 자성과 총회의 적극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합니다. 고신대학교를 비롯하여 루터대, 한국성서대 등이 총회와 학교 구성원들의 하나 된 노력으로 제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를 통과해서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된 것을 우리 학교도 거울삼아야 합니다.

우리 법인이사들은 총신대학교가 하나님이 친히 세우신 선지 동산이며, 미래 우리 교단의 말씀의 봉사자들과 건강한 기독교 지도자들을 육성하는 중요한 학교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아래와 같이 뜻을 모아 총회 산하 모든 교회 앞에 입장을 밝히며 호소하는 바입니다.

 

첫째, 지금 총신의 급선무는 경영 정상화와 학내에 산적한 문제 해결을 통한 ‘진정한 정상화’임을 밝힙니다.

대학 평가에 의한 입학정원 감축과 총회신학원 폐지로 지속적 적자 운영이 예상되는 현실에서 법인과 교직원, 그리고 전국 교회는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 총신대학교의 경영 정상화를 이루어야 하며, 학내분규 등으로 사분오열된 학교 구성원들의 마음이 하나되는 ‘진정한 정상화’가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둘째, 우리 총신은 제4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를 더 치밀하고 충실하게 준비하고, 우수 교원 영입 등 학교 발전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 추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셋째, 총회임원회는 전서노회와 김기철 법인이사장의 징계 지시 등 법인이사회에 대한 압박을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2021년 법인이사회 구성 이후, 법인이사회는 총회의 지시 사항을 준수하고자 꾸준히 노력하였고, 실제로 사유화 시도 이전으로 관련 정관 규정을 총회의 요구대로 모두 개정하였습니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이사 증원이 이루어지지 않자, 총회임원회는 “이사장과 일부 이사들을 해당 노회로 하여금 징계하라”는 지시 공문을 내려보냄과 동시에 총회 천서 제한 등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현 법인이사회는 과거처럼 한 사람의 제왕적(帝王的) 이사장과 이사들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와 ‘교육부’의 합법적인 추천과 취임 승인을 거친 각계의 명망 있는 독립적 이사들로 구성되어 있고, 이사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누구보다도 학교를 사랑하며 학교 발전을 염원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학교 발전을 위해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요, ‘이사 증원’이라는 총회 결의는 학교 발전을 위한 하나의 대안이었음을 기억하여, 총회임원회는 이사회와 이사장에 대한 압박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이사를 증원하라”는 총회 지시를 따르지 못하게 된 것은 이사회 전체의 결정이지, 이사장 개인의 의지에 따른 것이 전혀 아님에도, 마치 이사장이 총회의 지시를 거부하는 것처럼 일부 언론을 통해 왜곡된 보도로 이사장의 인격까지 모독하며 압박하는 행위도 더는 없어야 합니다. 김기철 이사장은 ‘일사부재의’의 원칙을 잠재하면서까지도 이사 증원 안건을 이사회에 꾸준히 상정하였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입니다. 그러므로 총회임원회는 전서노회장과 김기철 이사장의 천서 제한을 즉시 취소하고, 법인이사장으로서 학교 상황을 총회에 보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총신은 개정된 정관에 명시한 대로 총회 직할의 교단 신학교이기에, 총회와 총신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하여 학교 발전을 추구해 나아가야 합니다.

 

넷째, 우리 법인이사회는 김기철 이사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합니다.

김기철 이사장은 지금까지 어지러운 학교 상황을 해결하기 위하여, 헌신적으로 봉사하였고,

어떻게든 총회의 결의를 따르기 위하여 이사 증원 안건을 계속하여 파격적으로 상정한 외에는 이사장으로서 매우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이사회를 잘 이끌어 왔습니다. 우리는 김기철 이사장이 정해진 임기까지 이사장직을 성실하게 감당해 주시기를 희망하며, 현 법인이사들은 김기철 이사장에 대한 확고한 지지와 신임을 분명히 재확인합니다.

 

다섯째, 우리 법인이사회는 총신대학교 운영이사회의 복원을 반대합니다.

과거 각 노회에서 파송한 실행 이사들로 구성된 운영이사회가 목회자 후보생 양성과 지도라는 총신대학교의 설립 취지와 사명을 어느 정도 반영한 면은 있으나, 운영이사회가 소위 “소(小)총회”로 총신대학교를 추한 정치판으로 변질시키고, 법인이사 선출과 총장 선출, 교수 임용에 있어서, 수없는 잡음과 금권선거를 양산한 점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정관 개정을 통하여 총신대학교의 반 총회적 행위와 사유화에 대하여 원천적 차단을 확보한 만큼, 우리 법인이사회는 현행 ‘사학법’에도 그 설치 근거가 없어 명백히 실정법에 저촉되며, 과거 부작용으로 인하여 폐지하였던 운영이사회의 복원을 강력히 반대합니다. 총신의 밝은 미래와 눈부신 발전을 위하여, 예컨대 총회와 총신 관계자들의 ‘연석회의’ 같은 형식으로 학교 발전의 건설적인 대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합니다.

 

여섯째, 우리 법인이사회는 총회 구성원들과 전국 교회에 학교를 위하여 기도해주실 것과 힘들게 사역하고 있는 법인이사회에 대한 뜨거운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우리 학교는 일반대학과 달리, 교단의 미래 목회자들과 건강한 기독교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신학교입니다. 하나님이 주인이신 총신이 교단 정치의 암투장(暗鬪場)이 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 총신은 개혁신학과 보수 신앙의 요람이 되어야 하고, 지금까지도 그 사명을 잘 감당하였거니와 앞으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와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서도 하나님의 영광과 주권을 세상에 널리 선포하는 바른 신학의 산실로 우뚝 서서, 세계 신학계와 한국교회를 선도해야만 합니다. 이를 위하여 총회와 전국 교회 성도들의 끊임없는 기도와 한결같은 지지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주후 2022년 8월 25일

학교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신대학교 이사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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