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思칼럼] 한장총 경선을 계기로 합동총회의 연합운동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
상태바
[信思칼럼] 한장총 경선을 계기로 합동총회의 연합운동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
  • 김성윤기자
  • 승인 2023.11.16 1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총회서 권순웅 직전총회장, 통합측 김수미장로 눌러

올해 합동측 차례, 관례 어긴 통합측 때문에 초비상... 지난 해 이어 올해도 반복

통합측 이중행보 제어하고, 한국교회 연합운동 건전하게 이끌 경륜 갖춰야

장기적 체계적 단계적 준비로 장자교단 실제적 역할 할 능력 갖춰야
信思김성윤목사

지난 14일 열린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제41회 정기총회에서 직전총회장 권순웅목사가 경선 끝에 41회기 상임회장에 당선됐다. 경선 상대는 통합측 소속 김순미장로로 투표 결과는 권순웅목사 100표, 김순미장로 67표이다. 상임회장은 내년 열리는 42회 정기총회에서 대표회장으로 선출된다. 올해 대표회장은 천관목사(예장 고신)가 선출됐다.

한장총의 경우 보통 상임회장은 경선 보다는 추천과 연합운동 질서에 따른 순번 관례에 따라 선출되는데 올해 순서는 합동측이었다. 하지만 통합측에서 여성 평신도를 명분으로 후보를 냄에 따라 경선이 펼쳐지게 됐다. 애초 관측은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한 김순미 장로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합동총회의 강력한 반발과 지금까지 평신도 대표회장이 한번도 없었다는 관례에 따라 통합측과 다른 교단들이 물러서며 순번관례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한국장로교 25개 교단의 연합체인 한장총은 분열 위기를 넘길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상임회장이 경선이 이루어짐에 따라 합동 총회는 초비상이 걸렸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20명의 총대가 전원 참석했으며, 대외협력위원장 박철수목사는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결국 합동측이 자신의 몫은 지킬 수 있었지만 후과와 교훈도 만만치 않다.

우선은 통합측의 이중적 행보를 제어해야 하는 것이다. 지난해 한교총 대표회장 자리도 합동측 몫이었다. 하지만 통합측과 감리교의 암묵적 협조와 교단 내부의 무대책으로 합동측 교단은 연합운동에서 자기 몫도 못찾게 되었다. 이에 주역의 역할을 하는 것이 통합측 교단이다. 통합측은 매년 합동측과 임원들이 만나고 기자 앞에서 사진 찍고 하지만, 사실은 NCC와 한교총 한장총을 오가며 자기 자리 찾기를 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를 주도하는 것이 통합측 ㅇ목사와 ㅅ목사이다. 이들은 증경총회장으로 교단 내부 정치와 연합운동을 폭넓게 보면서 통합측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통합측은 임원 선거에 경선이 없다. 소위 시스템 선거(?)를 한다고 스스로 미화하지만 젊은 세대 목사의 성장을 가로막는 원로 정치목사의 막후 정치가 교단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통합측의 행보는 자기 교단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연합운동 판 마저 오염시키며 한국교회에는 무질서와 관계 파괴를 일삼고 있는 것이다. 이들 막후에 경제적 이해관계가 깔려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통합측에서 명성교회가 건재하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사전에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해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건전성과 교단의 몫을 지키는 것이 합동총회에게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통합측을 조절할 수 있는 교단은 합동측 밖에는 없는 것이 한국교회의 현실인 것이다.

다음으로 합동총회는 장기적, 체계적, 단계적, 전략적 연합운동 준비를 해야하는 것이다. 합동측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이다. 하지만, 연합운동 판도에서는 준비된 사람도 없고, 교단적 관심도 미약하다. 따라서 몇몇 관계자만 연합운동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미 수십년 전부터 짜여 있는 연합운동의 판도를 한두 사람이 특정시기에 이끌어 가는 것으로는 한국교회를 이끌 수 없다.

교단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하지만, 초교파적인 안목과 한국 사회와 국제정세에 밝고 인맥과 자금을 모을 수 있는 지도자와 실행자, 젊은 목사와 청년세대 활동가들을 체계적으로 키워야 하는 것이다.

한국교회 연합운동 판도는 남북관계와 민족적이고 세계적인 흐름이 작용하고 그 안에서 각 교단과 개별 이해관계를 조정해 한국교회의 위상을 펼치는 역사의 장이다. 개혁주의 정통 한가지 만으로는 시대와 역사를 이끌어 갈수 없다. 그러므로 교단 정치의 경험만으로는 부족하다. 장기간 사람을 키우고 조직과 자금을 준비해야 한국교회의 장자교단으로 비로소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체계적 단계적 준비를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해야한다. 총회는 교단 언론과의 협조를 통해 넓은 교계 정보를 모으고 관련자를 준비시키고, 대외협력위 뿐만 아니라 이 일을 전담할 수 있는 직원을 준비하고, 교단 청년과 장년 조직을 폭넓게 활동하도록 해야 한다. 한마디로 한국교회를 이끌 수 있는 경륜과 생태계를 형성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다.

지난해와 이번 경험을 합동총회는 연합운동 발전에 좋은 약으로 삼아야할 것이다. 이를 통해 향후 합동총회는 더욱 한국교회의 일치와 연합에 더욱 기여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信思(신사)는 합동투데이 대표 김성윤목사의 호로 확신범(信),사상범(思)이라는 판결에서 유래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