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중단 언급 부적절... 문체부 장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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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중단 언급 부적절... 문체부 장관 사과
  • 합동투데이
  • 승인 2020.03.1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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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긴급 상임대표 회의에 박양우 장관 참석
"협조 노력 몰라줘 섭섭..." 교단대표 지적, "순교 신앙으로 몰지 말라" 경고도
방역관점에서 모든 것 판단할 뿐, 한국교회 이해 요청...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국교회 교단장들의 지적을 듣고 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국교회 교단장들의 지적을 듣고 있다.

“ 방역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바라봅니다”

13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한국교회 교단장들과의 대화 자리에서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한 말이다.

지난 주간 정치권, 특히 여당의 국회의원, 경기도지사 등이 교회의 주일예배를 대통령 긴급명령 혹은 행정명령을 통해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국회는 <종교집회 자제 촉구 결의안>을 통과 시키면서 이에 대한 교회의 반발이 거세졌다.(본지 11일자 보도)

그러자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 목사)은 12일(목) 긴급상임회장 회의를 열고 이 자리에 박양우 문체부 장관을 초대해 의견을 나누었는데, 참석한 상임 대표들은 각 교단의 입장을 대변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각 교회는 온라인예배로 전환했으며 70% 이상의 교회가 이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 기관들은 개신교의 특성을 무시하고 교회 공예배 조차 권력과 행정의 힘으로 멈추려 하는데, 이는 신앙의 탄압으로 오해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감리교의 윤보환 목사는 “ 한국교회는 순교와 순응의 신앙을 번갈아 가며 존재해 왔다”며 “자칫 정부가 한국교회의 협조를 무시하고 다른 방향으로 나간다면 순교신앙의 길을 갈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양우 장관은 “ 문체부는 중앙재해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교회 예배 문제에 대한 단체장들과 의원들의 자제를 요청했다”고 밝히면서 “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상황에서 교회의 협조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양우 장관은 상임대표들의 지적에 대해 일일이 해명하면서 부드러운 분위기와 겸손한 자세로 발언했지만, 원칙적인 입장은 잃지 않았다. 박장관은 한국 교회의 협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 정부는 모든 것을 방역의 원칙에 따라 대하고 있다 ”고 밝혀 예배 문제 역시 방역 상황에 따라 정책이 수립될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한교총은 이날 목회서신을 발표하고 코로나19는 함께 극복해야할 재난으로 한국교회도 이 극복과정에 하나가 될 것을 호소하고, 비록 예배의 형태는 달라져도 멈출 수 없으며 일제 강점기와 6.25 한국전쟁 때에도 계속된 예배는 어떤 경우에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한국교회의 의지를 밝혔다.

또한 목회서신은 신천지와 정통교회는 명백히 다르며, 감염자들과 의료진을 위해 기도해 줄 것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구입 양보 등에 한국교회 성도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상임회장 회의에는 예장 합동의 김종준 총회장은 임원회 일정과 겹쳐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예장 합동 총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와 한국교회 예배 문제에 대한 국회, 여당 지자체의 잇따른 언급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한국교회의 비판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가 밝힌 입장은 '방역 중심의 원칙'이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한국교회의 비판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가 밝힌 입장은 '방역 중심의 원칙'이었다.
각 교단 대표들이 장관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각 교단 대표들이 장관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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