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 사분위 청문회서 '정상화' 총론 일치, 25일 사분위서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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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 사분위 청문회서 '정상화' 총론 일치, 25일 사분위서 판가름
  • 합동투데이
  • 승인 2021.01.1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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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청문회 3시간 걸쳐 진행, 총회ㆍ학생ㆍ전 이사ㆍ학교 모두 총론 선'정상화' 입장

각론서 온도 차... 소강석 총회장 '중립적으로 진행하겠다' 입장 밝혀

압도적 '선 정상화 여론'... 전 이사들과 관선 체제 수립 인사들 모두 몸 낮출 듯
소강석 총회장이 청문회를 마친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총신 정상화에 대한 교단적 열망이 어느때 보다 높은 가운데, 총신대학교 총학생회장 권한 대행이 이전 이사의 취임 반대를 전제로 정상화에 동의해 돌파구가 열리는 것인가에 대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총신 정상화 가능성 여부를 판단코자 사학분규조정위원회(사분위)는 13일 온라인 청문회를 열고 총신대학교 관계자들을 불러 의견을 들었다.

이전 이사 대표들(박재선, 곽효근 목사), 학생 대표들(이요한 신대원원우회장, 백은준 총신대 총학생회장 권한대행), 총회 대표(소강석 총회장, 김종준 총신정상화추진위원장), 학교대표(총신대학교 이재서총장과 학교평의원회장) 등 8명이 각각 2명씩 3시간에 걸친 청문회를 가졌다.

사분위측은 11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는 데, 해외 등 각기 다른 장소에서 온라인 접속해 청문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특히 관심을 끈 것은 학생대표의 입장이었는데, 총신대학교 총학생회장 권한대행(백은준)은 전임 이사들이 배제된다는 전제 아래 정상화에 찬성하는 의견을 밝혔다. 즉 김영우 전 총장의 이사 재임시절과 이사장, 총장 재임 시절의 인물이 새로운 이사진에 들어오지 않을 경우 학교 정상화에 동의한다는 입장으로 유연함을 발휘한 것이다.

총신대 신대원 원우회(회장 이요한) 역시 이와 입장을 같이 했으나 정상화에 걸림돌이 발생할 경우 임시 이사체제를 계속해도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신대학 총학생회장 권한대행(오른쪽)과  신대원 원우회장(왼쪽)이 청문회 이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총신대학 총학생회장 권한대행(오른쪽)과 신대원 원우회장(왼쪽)이 청문회 이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현재 전 이사 가운데 쟁점이 되는 인물은 한기승 목사와 이승희 증경총회장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또한 총회의 압도적인 정상화 여론을 잘 알기에 크게 고집하지는 않고 있는 입장이라고 알려졌다.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총회의 정상화 여론을 잘 알고 있다”면서 “사분위 청문회를 통해 교육부와 만났으니 학생들과도 만나겠다”고 입장을 밝혔는데, “총회는 중립적 입장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강석 총회장의 ‘중립적 입장’ 표명은 총회 정치권에서 많은 해석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즉 표면상 전 이사들의 배제에는 전직 이사뿐만 아니라 관선 이사체제를 끌어들인 인사들의 배제 문제까지 섞여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소강석 총회장의 ‘중립’ 개념은 사실상 학생들의 요구에 대한 중립이 아닌 관선이사체제 형성에 관여한 인사들에 대한 중립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렇게 보면 대학 총학생회 권한대행의 입장은 자신들이 그동안 원했던 이사의 영입을 포기하고 선 정상화로 입장을 정리했다는 의미이며, 신대원 원우회의 입장은 이에 대해서는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학부와 신대원의 입장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총회 정치권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든 총신 정상화를 요구하는 교단 내 여론이 압도적이라는 것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즉 전직 이사이든, 관선 체제 형성 인사이든 학부 총학생회이든, 신대원 원우회이든, 이번에 정상화에 실패할 경우 엄청난 후폭풍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따라서 개인적 세력적 이해 관계를 넘어서는 정상화 요구에 어느 정도 몸을 낮출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총회 정치권의 대체적 분석이다.

총신의 선 정상화 이후에 차후 총신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도모해야 한다는 전략적 후퇴를 할 수 밖에 없게되는 형국이 조성된 것이다. 이를 위한 조정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소강석 총회장의 중립 입장인 것이다.

이제 총신의 정상화를 최종 결정하는 회의는 다음주 25일 열린다. 이날 과연 사분위는 총신 정상화를 결정할 것인가? 총신 운명 결정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소강석 총회장과 곽효근 전이사가 대화하고 있다.
소강석 총회장과 곽효근 전이사가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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