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간 정의로운 평화를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시국기도회' 개최
8.15 광복절 74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하나가 됐다.
한국교회총연합,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YMCA연맹, 한국YWCA연맹 등 9개의 교계연합단체들은 8월 15일 오후 일본대사관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일본 아베 정권의 수출규제 조치와 최근의 한일관계에 대해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시국기도회를 가졌다.
이날 기도회는 예장 합동과 통합측 및 기독교대한 감리회 등 주요 교단이 참여한 한국교회총연합과 진보적인 입장을 표명해 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손잡고 개최한 행사라 사실상 한국교회 전체가 참가한 시국기도회였다. 아베의 수출규제와 이에 대한 한국 전체 국민의 저항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하나가 되어 대응한 것이다.
하루 종일 비가 오는 등 좋지 않은 기상 상황과 이날 열린 8.15 집회의 영향으로 기도회 장소가 봉쇄된 가운데 예정 시간 보다 1시간 늦게 열리게된 이날 시국기도회는 방송 차량 진입이 경찰에 의해 저지 돼 육성으로 진행되는 등 어려운 여건 가운데 시작됐다.
장병기목사(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총무)의 사회와 림형석목사(한교총 상임대표)의 설교, 이홍정목사(한교협 총무)의 축도로 진행된 시국기도회는 각단체 대표의 기도로 이어졌고, 기도회 이후에는 일본대사관 거리를 행진하며 “NO 아베, 일제 상품 불매” 등 구호를 외쳤다.
이날의 시국기도회는 교계에서 부활절 성탄절 연합예배 등 절기 예배를 제외하고 시국문제를 대하는데 한국교회가 하나가 됐다는 의미를 가져 향후 일본 문제와 한반도 평화 문제 등 변화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하나된 대응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일제 강점기 속에서 신사참배 문제 등 아픔을 겪은 한국교회가 해방후 교계 분열의 역사적 상처를 치유하는데 하나의 시사점을 제시했다는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