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웅 부총회장, 제107회 총회 방향 전국돌며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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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웅 부총회장, 제107회 총회 방향 전국돌며 설명
  • 김성윤 기자
  • 승인 2022.08.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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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샬롬부흥운동을 통한 교회의 회복과 부흥, ②헌법과 규칙에 따른 정치 운영, ③개혁주의 신학과 기독교세계관 바탕한 기후환경ㆍ통일 문제까지 폭넓은 비전 밝혀

교단 헌법 준수, 예산문제 및 현안 등 크고 작은 문제서 리더십 발휘 요구 쏟아져

코로나19 이후 최초의 회합 총회... 철저한 방역 속 열린 토론의 장에서 총회의 어떤 미래 나올까? ... 기대감 상승

최근 선거 양상 관련 해 생사를 건 '치킨게임' 평가... 자제와 올바른 선거 필요도 거론
제107회 총회 방향을 설명하는 권순웅 부총회장

제107회 총회준비위원회(위원장 김진하목사)는 샬롬부흥을 지향하는 총회의 방향에 대해 전국교회에 설명을 시작했다.

총회준비위원회는 16일 대전판암교회(담임목사 홍성현)에서 중부호남권역 간담회를 통해 샬롬 부흥을 주제로하는 제107회 총회 방향을 설명했다.

1부 예배에서 설교한 총준위원장 김진하목사는 최근 총회의 선거를 둘러싼 상황을 “치킨게임”에 비유하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설명회 시간을 맡은 권순웅 부총회장은 107회 총회 ‘샬롬부흥’의 주제와 총회 지향점을 설명했는데, 1기는 총회 이후 연말까지로 빠른 기간 내에 조직을 완비하고 활동 준비를 하며 2기는 내년 초부터 목장기도회까지의 시기로 샬롬 부흥을 위한 본격활동기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런 시기 구분은 이미 지난 총준위 전체회의에서 밝힌 것이지만, 지역 교회에는 처음으로 설명한 것이다. 정책 방향과 구체적인 실천 단계에 이르기까지 전국 지역에 상세히 설명하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권순웅 부총회장은 정책 방향을 크게 세가지로 밝혔다. 첫째는 코로나 이후 교회 회복과 부흥을 위한 전략적인 방안이며 둘째는 정치의 방법, 셋째는 대외적인 비전에 관한 것이다.

권순웅목사는 코로나 이후 교회 회복과 부흥의 전략적 방안으로 샬롬 전도대의 구성과 훈련 및 실천을 제시했다. 이미 수차례의 강의를 통해 공개한 것인데, 주다산교회의 성장 모델과 방법을 총회 차원에서 공유하고, 선도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샬롬전도대를 구성해 하나의 부흥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의도이다. 김종준 총회장 시절 다음세대 목회를 제시한 것이라면, 권순웅 총회장 시절은 샬롬전도목회를 회복 부흥의 한 사례로 제시하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총회 산하 개교회의 사정과 형편이 모두 같을 수는 없지만, 창의적인 요소를 발견하고 개교회에 적용하면 총회 대표의 목회 경험과 사례도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김종준 총회장시절의 다음세대, 소강석 총회장 시절의 이벤트 목회, 배광식 총회장 시절의 기도목회 등 일련의 흐름이 이어지며 권순웅 총회장 시절은 샬롬 전도 목회의 사례들은 교회 정치 차원이 아닌 목회 나눔 차원에서 공유될 수 있는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번째로 교단 정치를 위한 정책 제시에 대해 권순웅 부총회장은 말을 아끼고 있다.

현재 교단의 정치상황은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는 상황이라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교단이 제103회 총회 이후 평화를 찾으며 기회를 맞았지만, 뜻밖의 코로나19 상황으로 두 해나 정체된 상황에서 보낸 것이다. 총회의 힘을 모아야할 논의가 분산 개최로 인한 소통의 부족으로 임원 중심의 현상 유지 정치로 흘러오면서 교단의 수많은 이슈들이 묻히거나, 제대로 시행되지 못한 채 시간만 끌어왔다.

게다가 근년간 총회장들은 리더십의 부재와 조정력의 상실로 총신과 총회, 영남과 호남, 구개혁과 합동의 지도력 간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대부분의 현안이 꼬인 상태로 남아 있다. 이를 쾌도난마로 풀 수 있는 리더십은 지금 합동 교단에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이후의 교단 정치 과제를 풀어가야할 무거운 숙제를 권순웅 부총회장은 안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권순웅 부총회장이 제시한 정책은 ‘헌법과 규칙대로’이다.

103회 이후 총회의 운영은 헌법과 규칙이 상실된 운영이었다는 것이 냉정한 평가이다. 총회는 이미 통과된 사회시행세칙도 이행되지 않았고, 정치세력간의 이합집산으로 법과 규칙이 유린된 경우가 한 둘이 아니다.

총신 이사가 충원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상황에 처한 것, 충남노회가 해산 위기를 맞은 것, 윤익세 목사가 장로부총회장을 폭행한 것, 목포서노회, 순천노회의 분규 등등... 총회 리더십은 상실돼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권순웅 부총회장이 총회장이 되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의구심을 품은 이들이 많다.

이에 대한 권순웅 목사의 대답은 ‘헌법과 규칙대로’였다.

실제로 총회의 복잡한 정치 사안에 대해 헌법과 규칙대로라는 원칙을 관철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볼일이지만, 어쨌든 원칙의 길을 가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것이다. 과연 원칙을 관철할 수 있는 정치 수완과 리더십을 발휘할지 두고 볼 일이다.

셋째 대외적인 비전에서 권순웅 부총회장은 개혁주의 입장에서 기독교 세계관을 적용하면서 환경 기후 문제와 더불어 ‘통일’을 언급했다는 점이눈에 띈다.

시대적인 변화의 흐름에 교회가 뒤쳐지면 안된다는 의미에서 기독교세계관과 환경문제를 언급하며 통일까지 입에 올린 것이다. 최근의 역대 총회장 가운데 통일을 언급한 총회장은 없었다. 사안의 특성도 그렇지만 극히 보수적인 교단의 정서가 더 큰 문제이다. 이승희 목사가 총회장일 때 북한을 방문했지만, 그 내용은 아직도 쉬쉬하고 있다. 반북적인 교단 정서에서 통일을 언급하는 것이 오히려 낯선 상황인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교단의 최고 지도자가 통일을 언급한 것 자체가 획기적인 사건이다. 권순웅목사의 의도는 통일을 위해 당장 무언가를 하자는 것 보다는 분위기를 전환하자는 취지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남북관계가 더 어려울수록 종교지도자의 역할을 요구하는 것이 남북관계의 특성인 것으로 볼 때 의지를 꺽지 않는다면 이승희 총회장 이후 총회장의 방북 기회도 올 수 있다. 

어쨌든 신대원 시절 뉴 스파크(새로운 불씨)운동을 제창할 당시의 투지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다. 권순웅목사가 목회자요 목회운동을 해온 인생을 볼 때 향후 행보를 지켜볼 관전 포인트가 됐다.

이날 총준위는 설명회 이후 간담회와 기도회로 진행됐다. 간담회에서는 예산문제, 교단 헌법 질서 준수 문제, 기타 현안 문제 등에 대한 건의와 의견이 나왔다.

총준위는 이날 중부호남권역간담회에 이어 17일 서울서북지역(사랑스러운교회), 18일 영남지역(대구목자교회)를 거쳐, 9월 5일 총준위 전체회의를 통해 마지막 점검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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