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충훈목사 ( 아동문학가ㆍ총신대교수)
어린아이의 심술이 대단하네요 (2)
-라니냐 현상에 대한 고찰-
신 충 훈 (시인, 아동문학가)
세상이 너무나
쌀쌀해졌어요
어린 계집아이의 앙탈에
삶이 차가워지고
추위 속에서
인정도 사라져가는 것 같아요
앙탈 부리는 소녀의 마음을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소용이 없어요
어린아이쯤이야 했는데
어린 소녀가
심술을 부리니
막무가내가 되네요
말릴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온 세상 사람들의 마음이
추위 때문에
편안하지가 않아요
어린 소녀가 화를 내자
엄청난 눈과 추위에
시달리게 되네요
수많은 세월을 깨닫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이
어린 소녀의 심술로 이어져서
고통 속에서 세월을 보내게 되었어요
스페인어로 어린 소녀라는 의미의
라니냐(La Nina) 현상이 온 지구를 덮으며
심술통 계집아이처럼
냉랭함이 온 세계를 지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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