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다시금 비대면 예배 시대를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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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시금 비대면 예배 시대를 맞으며
  • 합동투데이
  • 승인 2021.07.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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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이 없는 때, 영적 지도력을 발휘하는 시대가 돼야

제106회 총회도 지난해 처럼 거점 모임 형태로 될 수도... 모든 가능성 대비해야
삼일교회(송태근목사)에서 홈페이지에 비대면예배를 공지하고 있다.

한국교회에 다시 한번 시련의 바람이 몰려왔다.

정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김부겸 국무총리)가 12일부터 2주 동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대한 방역 4단계를 발령함에 따라 교회를 비롯한 종교시설의 비대면 예배를 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수도권지역의 한국교회는 모든 예배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일체의 모임은 중단된다. 이에 따라 방송 송출을 위한 최소 인원 20명을 제외한 모든 수도권 교회의 여름 행사는 중단됐다.

문제는 2주간의 조치로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이는 단지 시작일 뿐이고 최소한 1개월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것이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우려하는 것이다.

지난 수개월 동안의 비대면 예배를 경험한 한국교회는 최악의 상황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가에 대해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현재 유행하는 델타 변이종은 확산 속도가 2배 이상이며, 현재의 백신은 델타 변이용이 아니어서 백신을 맞아도 그 효과에 대해서는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최악의 상황이 계속될 경우 한국교회는 또 한번의 시련의 고비를 넘어야 하는 과제가 제기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어떤 방법도 통하지 않는 상황을 맞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방법이 없을 때 기도하며 극복했듯이 한국교회는 영적 지도력을 발휘하는 것이 절실한 때를 맞고 있다.

문제는 이 상황이 장기화 될 때 제106회 총회 개최 또한 흔들리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제106회 총회 장소로 예정된 울산 지역에서 1천 5백명이 넘는 모임을 허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105회 총회의 모습이 재연될 수도 있는 것이다. 토론과 소통, 교회 정치는 중단되고 거의 모든 결정이 임시 조치적 성격을 가지고 진행된 지난 해 총회의 후폭풍을 올해 총회의 모습에서 보았는데, 만일 올해 마저 그렇게 된다면 향후 교단적 발전과 정치적 결정에 큰 장애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물론 아직 속단할 수는 없지만, 총회는 어떤 경우가 다가 온다고 해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모든 가능성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새롭게 시작된 비대면 시대를 어떻게 교회는 극복해 갈 것인가? 다시금 하나님의 마음을 구하며 시대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시대를 극복하며 전진해온 한국교회의 역사가 어떻게 이 시대에 이어갈 것인지 시대와 역사는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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