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수도권 지역 교회를 강타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서울 구로구의 콜센터 집단 감염과 2차 감염에 의한 지역사회 전파가 한국교회를 강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집단 감염과 2차 감염이 진행되는 지역사회 감염 상황에서, 전개 양상이 교회의 규모를 가리지 않고 진행되는 특징을 보여 우려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

서울시 동대문구에 소재한 동안교회(담임목사 김형준)의 경우 예장 통합 교단의 중대형교회로 지역사회에 뿌리 내린 오랜 전통의 교회로 4대째 담임목사가 목회하고 있다.

동안교회의 경우 3월 4일 동대문구 2번 확진자가 교회의 전도사로 판명돼 교회에 대한 역학 조사에 들어갔는데 역학 조사 과정에서 지난 2월 20일부터 22일까지 가진 수련회와 관련돼 있음을 파악하고 수련회 참가자에 대한 전수 조사를 통해 양성 5명을 최종 확정했다고 동대문구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밝혔다. 2월 20일은 대구경북지역에서 35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서울에서 1명이 확진되던 시기로 2월 18일의 31번 확진자 발생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각성이 미비한 때 였다.

동대문구청은 163명의 수련회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했는데, 그 결과 158명이 음성으로, 5명이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동안교회는 현재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 생명수 교회는 더욱 안타까운 경우이다. 생명수교회는 예수교대한성결교단으로 부천시 소사본동에 소재한 3층 임대교회로 60여 평(200 제곱미터) 규모의 작은교회이다. 이 교회에 출석하는 부천19번 확진자는 서울 구로구 콜센터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된 2차 감염의 경우로, 판정받기 전인 3월 8일 주일예배에 참석해 예배 참석자 60여명 가운데 담임 목사를 비롯해 교인 7명을 확진자로 3차 전파한 것이다. 임대교회의 작은 공간과 온라인예배를 드릴 수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강행한 주일예배에 확진자가 출석해 많은 교인을 확진자로 감염시킨 안타까운 경우에 속한 것이다. 담임목사를 비롯한 교인 7명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파주병원, 이천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밖에도 본지에 보도한 광명 광은교회는 교회 성도가 새벽기도와 1부예배를 참석한 경우이고, 함께하는교회는 부목사의 가정이 확진자가 된 경우이다. 수도권의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소규모이지만 집단 감염의 장으로 교회 예배가 되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많은 한국교회는 온라인예배로 전환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하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온라인예배 조차 할 수 없는 작은 교회들은 생존의 위기로 몰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중장기화 되면서 감염의 위험에 자신과 교인을 던지는가, 아니면 설교와 순서지를 제공하면서 가정예배 개인예배를 하게 하는가에 작은 교회 목회자는 결단에 몰리고 있다.

비록 1백명 내외로 확진자의 숫자가 통제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것 같지만, 안심하고 예배를 이전처럼 드리기에는 좀더 시간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매주 돌아오는 주일예배의 진행 방식을 놓고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은 대형교회이건, 중소형 교회이건, 작은교회이건 모두 깊은 고민에 빠진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지역사회와 한국사회의 대중들은 교회 지도자의 지도력을 바라보고 있다. 교회지도자의 책임있는 지도력이 시대의 검증대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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