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 식습관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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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 식습관과 건강
  • 합동투데이
  • 승인 2020.03.2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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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환 목사 (주님의숲교회, 본지 칼럼니스트)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 식습관과 건강

박재환 목사
박재환 목사

 

무엇을 먹는가가 건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먹는 것에대한 개인의 습관인 식습관 역시 건강에 주요한 작용을 한다. 그러면 무엇을 먹고 어떻게 먹어야 건강할 수 있을까?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인 우리 크리스천들은 무엇을 먹고 어떻게 먹어야 건강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자. 물론, 우리의 음식은 하나님의 말씀, 설교이고 우리의 식습관은 말씀을 듣는 자세라고 할 수 있겠다.

 

1. 아무거나 먹지마라.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다. 그리고 그것 가운데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더욱 제한적이다. 중국인들은 책상다리 빼고는 다 먹는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 얼마나 다양한 것을 먹는지는 그들의 시장에 가 보면 알 수 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동식물을 다 먹는 것 같이 느껴질 정도로 다 먹는다. 그러한 무비판적인 섭취는 인간의 삶과 건강에 치명상을 줄 것이 분명하다. 최근 중국으로부터 발생한 변종 코로나는 이런 ‘아무거나 먹는’ 습관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점에서 보자면 무엇을 먹을 것인가는 우리 건강에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세상에 현존하는 설교, 설교의 형식으로 만들어진 책들, 강의, 매체들, 성경공부, 성경교재, 영상물, 자료들의 양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고 앞으로는 더욱 많은 정보와 정보매체가 등장할 것이다. 그러니 지적인 자료가 부족한 것으로 죽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필요없거나 해악이 있는 정보를 먹어서 죽는 일이 더욱 빈번한 시대가 되었다.

어떤 설교는 사실상 독약과 같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도 아니고 생명도 없고 성령의 감화와 감동도 없다. 그러한 설교는 많이 먹으면 죽는다. 어떤 독은 장복해서 죽고 어떤 독은 서서히 중독되어 죽는다. 결과적으로는 죽지만 그 증상과 과정은 다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설교가 먹을 수 없는, 먹어선 안되는 음식인가?

 

2. 인간의 교훈은 설교가 아니다.

설교는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섭리, 특히 하나님의 구원계획와 섭리를 전하는 것인데 상당한 설교자의 설교는 인간의 교훈이지 설교로 볼 수 없다. 하나님의 말씀과 세상의 글은 명백히 다른데 그것은 일시적 만족감이나 인문학적 쾌감을 목적으로 하는 세상의 문학과는 다르다. 그러한 세상의 문학은 정신적 정서적 만족감에 기여할 수 있으나 인간의 영적 생명의 결정적 방향을 설정하지는 못한다. 인간의 교훈이 강단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외쳐지는 시대가 이미 오래전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개혁교회의 순수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성경을 설교하는 자들에게 기대를 걸 수 있는 것이다. 어쨌든 인간의 교훈은 설교가 아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건강에 기여할 수는 없다.

 

3. 생명의 말씀

예수는 사람이 밥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것이라 했다. 이는 진정 옳다.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에서 나왔고 생명으로 전해지고 생명을 살리고 생명을 향하고 생명을 약속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것을 정기적이고 반복적으로 섭취할 것을 명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건강은 하나님의 말씀을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섭취해야 유지 보존된다. 하나님의 말씀이 바로 전해지면 세상의 유혹과 핍박속에도 교회는 든든히 서 갈 것이고 하나님의 말씀이 사라지면 교회의 건강도 무너지는 것이다. 이것은 교회에서 설교시간이 없어진다는 말이 아니다. 설교에 하나님의 말씀이 없으면 생명이 소실된다는 말이다. 설교에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이 없을 수 있는가? 그럴 수 있다. 많은 설교자들이 성경을 설교하지 않는다. 특히 목회적 특정 목적을 가지고 성경 본문 하나 올려놓고 자기 생각, 자기 논리,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 설교자들이 많다. 그런 설교자들은 자연스럽게 교회와 교인의 건강이 무너지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물론 그런 와중에도 스스로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켜가는 교인들도 있지만 그 전투는 매우 치열하고 고통스럽다.

성경을 설교하고 성경의 말씀을 본문이 말하고자하는 하나님의 중심 사상을 설교하면 설교가 건강해지고 교회와 교인이 건강해지는 것이다. 이단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을 보라. 그들 상당수가 기존교회에 다니고 있었던 사람들이다. 그들이 자신들의 본교회에서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고 생명의 말씀으로 영적 만족과 기쁨을 누렸다면 그들이 그런 어처구니없는 교리에 빠졌겠는가? 이단이 창궐한 이유가운데 하나는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이 바로 전해지지 못한 교회에서 유리 방황하다가 벌어진 일이다.

 

4. 명현반응

생명의 말씀은 때때로 약과 같아서 쓰고 맛없다. 말씀을 듣고 가슴을 치고 회개하며 자신의 죄와 더러운 욕망을 성경과 성령의 조명으로 밝히 보게되면 죄에 대한 혐오와 갈등이 그 속에서 불과같이 일어난다. 그리고 고통스럽다. 하지만 그 결과는 생명과 평안이다. 이는 한의학에서 말하는 명현반응(한의 : 장기간에 걸쳐 나빠진 건강이 호전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 반응. 근본적인 치료가 이루어지는 징후로 이 반응이 강할수록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같은 것이다.

대부분의 자극적이고 맛있고 기름지고 달고 짠 음식은 육체와 미각이 환영한다. 또한 대부분의 질병들이 이런 음식이 원인이라는 사실도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는 본성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환영하기보다 칭찬, 긍정, 기복, 대박, 성공의 메시지를 갈망한다. 그리고 그런 설교에서 힘을 얻고 그런 설교자의 팬이 된다. 그러한 언어적 지원은 생각보다 큰 행복감과 안정감을 주지만 실상은 기분만 그렇지 삶의 열매는 없다.

오히려 회개와 사랑, 헌신을 촉구하고 하나님께 믿음과 순종으로 나아가는 것 만이 인간의 유일한 소망임을 외치는 것이 결국 생명을 얻게하고 더 풍성히 얻게한다. 아파야 낫는다. 아파져서 낫는다.

 

5. 좋은 음식을 판단할 기준

원재료를 사용하여 인위적이지 않은 음식이 좋은 음식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하고 인간의 MSG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물론 타락한 인간본성이 그들의 욕망을 부추기는 설교에 더 잘 반응할 수 있지만 이는 옳은 길이 아니니 개혁주의 목사들은 성경을 설교하고 성경만을 설교하기로 결심해야 할 것이다. 인기얻는 목사말고 바로 전하는 목사이기를 소원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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