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준 '뚝심 리더십'이 이끈 104회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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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준 '뚝심 리더십'이 이끈 104회 총회
  • 합동투데이
  • 승인 2020.09.2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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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 본 '제 104회 총회' 평가

104총회, 총신 운영이사회 전격 폐지하며 파란으로 시작...총무와 사무총장으로 나눠 구조 변경

 

코로나19 초유의 사태 속 신중하고도 적절한 대처 평가... 105회로 바통 넘겨

 

납골당ㆍ총신 사태 '정리'... 최대 치적, 새 역사 시작할 토대 마련

 

김종준 총회장의 외유내강 리더십이 만든 결실... 향후 총회 영향력 지속 여부 '눈길…'

104회를 이끈 김종준 총회장. 그는 코로나19 속 총회를 결단력으로 이끌어왔다

104회 총회가 마치고 105회 총회가 시작됐다. 104회 총회는 ‘회복’을 주제로 정했고, 105회는 ‘세움’을 주제로 정했다. 비록 105회 총회가 시작됐지만, 이 시점에서 104회 총회를 돌아보고 평가해 볼만하다.

104 총회는 시작부터 파란이었다. 총회 현장에서 총신대 운영이사회가 전격적으로 해산된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파란이 아닐 수 없다. 총회 운영이사회는 총신대 정치화의 교두보 역할을 하면서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는데, 쌓이고 쌓인 총대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670대 364 표의 압도적 차이로 운영이사회는 폐지됐다. 이번 105회 총회에는 총신 운영이사회 임원들이 운영이사회가 갖고 있던 재정을 사용한 것이 밝혀져 향후 이 처리를 놓고도 교단은 시끄러울 것으로 보인다. 운영이사회 복원을 청원한 노회들만 머쓱하게 됐다. 이렇게 운영이사회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김종준 총회장의 뚝심 리더십이 자리잡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쨌든 총신 운영이사회 폐지, 사무총장과 총무의 이원화 체제 확립 등으로 교단 혁신의 발걸음을 시작한 것이 104회 총회였다.

이렇게 출발한 104회 총회의 본격적 발걸음은 사실상 올해 닥쳐온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 대책과 굵은 현안에 대한 정리로 볼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 신중하면서도 적절한 대처로 교단과 한국교회 이끌어... 최대 치적은 '정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교회와 총회는 초유의 상황을 맞게 되었다. 처음 겪어보는 이 사태에 104회 총회 임원회를 비롯한 교단 지도부는 선전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여섯차례에 걸치는 담화문을 내면서 그때 그때 마다 교회들의 지침을 제시하면서 온라인예배와 현장예배의 배합, 부활절 계기를 맞아 현장예배의 부활을 시도했고, 2차 대확산 시기에는 비대면 예배 시기에 정부에게 교회의 입장을 전달하면서도 감염 방지를 위한 비대면 예배를 공지하고, 이제는 새로운 상황에 맞아 원칙과 유연성을 가질 수 있는 방법과 경험을 쌓게 되었다.

104회 총회의 가장 큰 업적은 ‘정리’라고 볼 수 있다.

납골당 문제를 ‘정리’했고, 총신대 문제를 ‘정리’했고, 정치 세력의 전횡을 ‘정리’한 것이다. 십수년 끌어온 납골당 문제는 교단의 가장 취약한 치부가 되었다. 한국교회 교단 가운데 노후가 가장 불안한 목사들이 합동측 목사들이다. 교단을 중심으로 노후를 설계하는 타 교단이 부럽기만 하다. 이 지점을 김종준 총회장 등 지도부는 잘 알고 매각을 통해 모든 법적 문제를 ‘정리’했다. 다시 시작하기 위한 결단이었다.

총신대학교 문제 역시 104회에 와서 정리됐다. 법적 분쟁이 벌어지던 상황을 정치력으로 마무리 지었고, 임시이사 체제를 교육부를 찾아 설득하며 마무리지었다. 이제 새로운 임시 이사만 들어서면 총신대학교는 새로운 도약대에 설 수 있게 된다.

총회 직전 터진 총신 운영이사회의 사건 또한 총신의 마지막 정리의 계기가 됐다. 운영이사회 복원 헌의가 많이 올라왔지만 당분간 명분을 잃게 됐다. 운영이사회 복원을 꿈꾼 세력의 소탐대실이 낳은 역사적 교훈이다.

이런 큰 문제의 정리는 총회장인 김종준 총회장의 리더십과 떠나 생각할 수 없다. 김종준 총회장은 코로나19의 외환과 교단 내부의 바람들을 잠재우며 외유내강의 리더십을 발휘한 것이다. 그 결과 초유의 온라인 총회까지 이르면서 총회의 바통을 105회로 넘겨주는데 성공한 것이다. 아마 개혁측과의 합동 이후 가장 큰 일을 한 총회장으로 기억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크고 작은 과제들은 여전히 많다. 하지만 이제 총회는 개혁측 출신의 총회장을 배출하면서 화학적 결합의 단계에 이르렀으며,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이제 합동교단은 탄탄한 교단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교회를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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