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충훈(시인, 아동문학가)
농부는
아무리 굶주려도
씨 종자는
먹지 않고 보관을 합니다
어부는
아무리 탐욕스러워도
어린 치어는
바다로 다시 보내줍니다
오랜 세월 변함없이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살아온
호모 사피엔스
그 이름의 의미처럼
생각하는 사람으로
현명한 인간으로
역사발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그러나
과학문명과
경제발전이라는 슬로건 아래서는
더 이상 호모 사피엔스가 아닙니다
온 세계와 자연의 흐름에는
관심이 없이
자기의 욕심만 채워나가는
호보 아바루스(homo avarus)라는 변종이 되어갑니다
독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와서
인류의 삶을 위협해도
자연의 세계를 무시하고
우주를 관광 상품화하는 등 탐욕에만 관심을 보입니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라는
현생인류의 탐욕적인 진화가
인류가 영원히 살아가야할 이 지구를
종말로 나아가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경제발전이라는 슬로건으로
탐욕을 극대화하는 어리석음을 멈추지 않는다면
인류는 우주 속의 변종이 되어 고통의 미래를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주)
호모 사피엔스 – 라틴어로,‘지혜가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생물학에서 현생인류를 가리키는 말이다.
호모 아바루스(homo avarus) - avarus는 라틴어 형용사로 “욕심 많은, 탐욕적인”이라는 의미이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 현생 인류로 분류되는, 호모 사피엔스의 아종(亞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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