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분석] 총회 리더십 붕괴와 정체성 붕괴, 쌍 악수(惡手) 둔 교육부...'퍼팩트 스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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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분석] 총회 리더십 붕괴와 정체성 붕괴, 쌍 악수(惡手) 둔 교육부...'퍼팩트 스톰' 예고
  • 합동투데이
  • 승인 2021.02.24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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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선정 정이사 명단 분석

김종준 목사 탈락 이어 김상현 목사까지 탈락 "연쇄 충격"... 총회 인사 소강석 총회장만 남아, "총회가 학교의 주인이기는 한가?" 자괴감

새 이사들 참신성 있으나 리더십 검증안돼... 교육부 학생 눈치보기 결정으로 총회-학교 시스템 붕괴 시켜, 정상화 의지 있나? ‘의심’의 눈길

여성이사 3인 결정으로 총회와 교육부 ‘파국적 관계’로 치달아... 현실 외면한 기계적 성비맞추기 결정, 총회원들 공분(公憤)

총신 사태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 제106회 총회에서 전면적으로 다루어 질 듯, 뜨거운 싸움 예고
총신대에 통보한 교육부 사분위의 정이사 결정 명단 공문.
총신대에 통보한 교육부 사분위의 정이사 결정 명단 공문.

총신대의 정상화를 이끌 15인의 정이사 명단이 공개됐다.

“이송 이광우 류명렬 이진영을 개방이사로, 김기철, 송태근, 이규현, 화종부, 소강석, 장창수, 김장교, 강재식, 심치열, 김이경, 정수경"으로 총신대학교는 23일 오후 공식 발표했다.

 

김종준 총신정상화위원장에 이어 김상현 개방이사추천위원장까지 탈락 

오전에 소문으로만 돌던 김종준 직전총회장(총신정상화추진위원장)의 탈락에 이어 김상현 목사(개방이사추천위원장)까지 탈락함으로써 총신 정상화를 이끌 총회의 리더십이 사라졌다. 물론 소강석 총회장이 이끌기는 하겠지만 1년 임기 총회장으로서 단기 필마로 장기간을 요구하는 총신 문제 해결을 이끈다는 것은 승산이 없는 일이다. 총회의 시스템이 받쳐줘야 할 일을 한 개인이 할 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교육부에서 추천한 심치열, 김이경, 정수경 등이 모두 여성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성안수 반대를 최대의 정체성으로 삼고 있는 합동 총회의 ‘정체성’이 무너졌다는 충격으로 향후 총회는 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정상화 문제가 정체성 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교육부는 총회 리더십 붕괴의 우편향과 정체성 붕괴의 좌편향을 동시에 범하는 커다란 우를 범하고 만 것이다.

우선 명단의 면면을 살펴보면 교단 정치와 총신 관계성에서 중심에 있지도 않고, 충분히 검증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총신 운영과 관련한 경험이 거의 전무한 인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과거 총신 관련자의 배제라는 명분으로 사실상 총회의 리더십과 총회-총신 관계 시스템을 붕괴시키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의 결정은 학생들의 이상주의는 일시적으로 만족시킬지 모르지만 총회-총신 관계와 총회의 신학기관으로서의 위상과 성격을 훼손시키며 결국 학생들에게도 불이익이 되는 악순환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총회- 총신 관계 시스템 붕괴, "총회의 학교이기는 한건가?" 자괴감

결국 총회의 재정적 에너지를 조직 동원하고 후원 역할을 할 정치력을 배제함으로써 사실상 총신 정상화와 발전의 동력을 거세한 것이나 다름 없다. 총회의 리더십은 수십년의 교회 – 노회 - 총회 활동의 결과물이다. 총회의 현재 리더십은 이런 수십년의 검증을 거치고 총대의 선택을 받은 정치활동의 결과 맺어진 인물이며 시스템인 것이다. 그것을 교육부는 완전 무시한 채, 이번 결정을 내렸다. 과연 지금 같은 새로운 얼굴로만 세웠을 때 총회의 재정과 후원을 누가 만들며, 무엇으로 뒷받침 한다는 것인가? 이사 개개인의 후원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국교회 성도의 기도와 헌신이 뒷받침돼야 신학교가 산다는 것을 교육부는 외면한채 행정 조치만 취한 것이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가 되듯이 새로운 얼굴과 리더십 얼굴이 섞여 있을 때 큰 일이 일어나는 법인데, 교육부는 과도하고도 비현실적으로 총회 리더십을 배제한 채, 새 얼굴로만 채운 것이다. 총회를 몰라도 너무도 모르는 결정이다. 총신이 총회의 학교이기는 한건가? 스스로 자괴감으로 묻는 총회원도 있다.

2년간의 관선 이사가 정상화를 위한 것이었다면 과연 이러자고 관선이사의 수치를 참았는가?대부분의 총회원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

두 번째로 교육부의 과도함은 여성 이사 3인 결정을 통해 결정적으로 드러났다.

교육부의 명분은 성비를 맞추라는 것이었다. 이는 시대의 변화에 따르라는 메시지이며 한국교회와 합동 교단에 대한 사회적 압박을 대변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기계적인 성비 맞추기... 총회 정체성 훼손, "민심 분노 폭발"

그러나 오히려 이 지점에서 총회의 민심은 폭발하고 말았다. 우선 역사적으로 120년이 넘는 총신 역사 가운데 이사회가 조직된 이후 여성이 이사를 차지한 적이 없었다. 그 역사를 부정하고 교육부는 성비균형을 명분으로 행정권력을 동원해 자신 추천 몫의 이사 모두를 여성으로 뽑은 것이다. 물론 이는 사회적 관점과 남녀평등 정신에 따른 결정이기는 하다. 하지만 보수 신학의 맥락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는 합동 교단의 현실에서는 아직 논란의 문제로 남아 있는 일이다.

여성 안수 문제를 부결하는 대다수의 총회 여론이 존재하는 조건에서 교육부가 행정권력을 동원해 총회의 학교에 여성 이사를 대거 포진 시키는 것은 총회원을 무시하고 심히 자극하는 극단적 결정으로 평가할 수 있다. 과연 교육부에 총신 정상화의 의지가 있는지 조차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이부분이 시정되지 않는다면 총회와 교육부 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종전의 학생-교육부의 대립 구도에서 총회-교육부의 대립 구도로 급격히 국면이 전환하고 있다. 학생들 또한 교육부의 결정에 찬반으로 나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뽑힌 이사들 면면이 역량이 모자라다는 의미는 아니다. 참신한 인물도 있고, 기대를 주는 얼굴도 있다. 하지만 학교의 이사는 총회의 전체적 힘을 모으며 위기의 한국교회를 구하고 교회의 미래를 열 추동력을 만들어야 하는 고도의 정치력과 안목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 아직 충분히 검증되고 총회원의 신뢰를 받기에는 이른 단계라는 것 뿐이다. 이는 향후 문제이지 현실의 문제는 아니다.

교육부의 쌍 악수(惡手)에 대한 총회원들의 반발은 태풍 같은 반발 기운으로 형성되고 있다. 또한 향후 선출된 이사의 검증과 교육부 승인 절차도 남아 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그동안 감추었던 마음과 의도가 드러났기에 그 후폭풍은 총회와 학교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총신사태, 2년 휴전(?) 이후 새로운 국면으로 재출발... 제106 총회서 다루어 질 것 예고 

총신사태는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다시 전개되고 있다. 2017년 김영우 총장의 사퇴이후 2년간 관선이사로 숨죽여 온 잠시간의 휴전을 마치고 이제 새로운 단계와 국면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는 향후 제106회 총회에서 다루어지며 뜨거운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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