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思논평] 주홍동 장로, 사법고발해야한다
상태바
[信思논평] 주홍동 장로, 사법고발해야한다
  • 김성윤기자
  • 승인 2023.12.01 12: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홍동장로, 감사부에 참석해 발언... "1천만원은 내 돈이다"
"이종철목사가 신호 보낸 것으로 여겨... 먼저 만나자고 해 만나 돈 줬다. 각서는 돈 받으려 서명했을 뿐"

이종철목사, "한번도 자기 돈이라 말한적 없다...주홍동장로 믿을 수 없다."

총회업무방해와 뇌물공여죄 해당, 진실규명의 길은 일반은총 담당자인 국가의 힘 빌려야...

오정호 총회장 교회갱신의 깃발 실증할 수 있을까?... 총회 전체가 사건 처리에 관심
주홍동장로

 

이종철목사

사진 출처 : 기독신문

이이복장로

 

주홍동장로가 감사부의 감사에 참석해 발언을 쏟아냈다. 기독신문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종철목사에게 제공한 1천만원은 자신의 돈이며, 이이복장로에 대해 심의 통과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주홍동장로는 이종철목사가 일산의 카페에서 만나자고 한 것은 그가 먼저 전화해서 다음날 만나 1천만원을 준비해 주었으며 이목사가 신호를 보낸 것으로 여겼다고 말했다. 주장로는 각서에 서명을 한 이유에 대해 돈을 돌려받기 위한 것으로 이목사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종철목사는 선관위에서 한번도 1천만원이 자신의 돈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주장로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기독신문은 보도했다.

기독신문 보도 이후 주홍동장로와 이종철목사가 진실공방을 하는 형국으로 새로운 국면이 진행되고 있다. 임원회는 여기에 주홍동장로와 이종철목사를 출석시켜 조사를 하겠다고 하고 있다. 감사부는 추가 대질조사 필요성까지 이야기 하고 있다. 감사부가 갑자기 진상규명위원회 역할까지 하려는 것이다. 

마치 임원회, 감사부가 스캔들 사건을 놓고 진실규명을 하는 듯하지만, 사실상 자기 부서의 위상을 세우기 위한 선명성 경쟁을 벌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기자의 편견일지도 모른다. 즉 진실규명 보다는 주홍동장로와 이종철목사를 자신들의 회의에 세우고 사진을 찍는데 열을 올린다는 것이다.

교단에서 임원선거를 두고 돈이 오가는 것은 이슈 중의 이슈이다. 이번에 1천만원 사건이 표면화되고 문제가 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어느 종단이나, 교단이건 돈이 돈다고 해서 직접 표면화되고 문제가 된적은 거의 없었다. 그만큼 돈을 돌리는 것은 은밀한 일인 것이다.

올해는 선관위가 제108회 총회 현장에서 1천만원 뇌물 사건에 사과하고 사그러지는 듯했지만, 성남노회의 성명서와 오정호 총회장을 비롯한 임원회가 이 문제를 조사하기로 공론화하면서 다시 살아났고, 지금 한창 감사부와 임원회가 조사 주체가 되어 서로 선명성 경쟁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만일 누구이든 이번에 진실을 규명한다면, 그는 교단의 영웅(?)이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마지 진실규명이 핑퐁게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종철목사는 주홍동장로와 이이복장로에게 화살을 돌리고, 이이복장로와 성남노회는 사실을 부인하며 임원회에 진실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참에 감사부가 감사를 명분으로 끼어들었다. 임원회 참석을 거부한 주홍동장로는 이 자리에서 처음 자기 돈이라고 밝히며 이종철목사의 유도에 걸려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임원회는 조사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뇌물공여자인 주홍동장로는 자기 돈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이 나설 자리를 고르고 있다. 

또한 총회 관련 부서들은 마치 공무원조직이 서로에게 일을 떠넘기며 민원인을 돌리는 것 같은 양상으로 일을 다루고 있다. 지금까지의 총회 경험으로 보면 이러다가 관심이 줄어들면서 구렁이 담넘어 가듯이 넘어가는 것이 비일비재했다. 때문에 이 사건은 주홍동-이종철-이이복-감사부-임원회를 돌고 돌면서 유야무야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그 돈의 소유자가 누구이든, 주홍동장로가 선거 사무 과정에서 돈을 준 것은 명백한 범법행위이다. 총회의 선거 사무를 방해한 업무방해이며, 특정인의 자격심의에 영향을 주려고 한 뇌물공여 행위인 것이다. 이 일은 총회 현장에서 선관위가 사과하고 총대가 받아들이고 끝날 성격의 사건이 아니다. 설사 총회 현장에서 총대들이 받아들였다 하더라도 총회원 누군가가 이를 고발하면 사법적 절차가 시작되는 엄중한 형사사건인 것이다.

총회 여론은 이 고발의 주체가 오정호 총회장과 임원회가 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총회의 대표자이며, 교회갱신을 수십년간 외쳐온 조직의 대표적 인물이 총회의 수장이 돼 있는 이때, 교회 갱신의 전제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불의와 불법을 척결하는 행동을 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만일 이 일을 지나치거나 외면한다면, 그의 수십년간 교회갱신과 역사적 개혁주의의 명분은 거짓된 말뿐이었음을 실증하는 것이다. 이 사건은 역사가 앞으로 나가는가 퇴보하는 가를 가르는 엄중한 사건이다.

오정호 총회장이 주저없이 총회 임원회의 이름으로 주홍동장로를 비롯한 관련자를 일반은총의 행사자인 국가에게 맡겨서 진실을 밝히고, 총회에 정의를 세운다면, 향후 선거관련해 뇌물을 주고받는 일은 사라질 것이다. 오정호 총회장과 임원회의 향후 결정과 행동을 전 총회원과 한국교회, 그리고 종교개혁자들이 지켜보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