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충남노회속회, 해결 당사자간 불소통ㆍ 배후 압박(?)으로 해결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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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충남노회속회, 해결 당사자간 불소통ㆍ 배후 압박(?)으로 해결 불발
  • 김성윤 기자
  • 승인 2022.08.25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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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노회 수습위원회 - 임원회 문자 - 임원회 공문으로 긴급히 상황 변화

배광식 총회장과 노병선 수습위원장 사이에 소통 부족 있던 듯, 배후(?) 압력 역할도 결정적이라는 후문...

총회 마당서 노회 존폐문제 다뤄, 법리와 정치 논쟁 치열할 듯 ... 총대들 민심이 결정
최초 발송된 충남노회 수습위원회 공문
총회 임원회에서 보낸 문자
총회에서 정식 공문으로 보낸 내용

장로부총회장 폭행 사태까지 야기한 충남노회 문제는 끝내 총대들의 처리에 맡겨지게 됐다.  

충남노회 제144회 정기노회 속회가 22일 열리기로 했지만 총회임원회의 최종 통보에 따라 무산됐다. 따라서 충남노회의 운명은 총회 현장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이날 모임은 간담회로 처리됐다.  

이런 결과는 총회 임원회와 충남노회 소위원회(위원장 노병선장로)간 소통의 부족과 총회장의 입장 전환에 따른 결과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충남노회 소위원회는 17일자로 충남노회 정기노회 속회를 열도록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22일로 예정된 속회는 노회 임원과 총회 총대, 총회산하기관이사를 선출하는 안건을 포함했다.  

이 공문은 법적 대표인 이상규목사에게 발송됐는데, 이는 대법원에서 확정된 노회의 정통성을 인정하는 의미였다. 이상규목사는 이를 노회원들에게 통보했고 회집이 예정돼 있었다.  

즉 소위원회는 사법판결을 인정하고 충남노회를 정상화하는 길을 걷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21일 저녁 총회장 배광식 목사와 서기 허은목사 명의의 문자가 발송되었다. 충남노회 제144회 노회가 속회해서도 안되고 임원 선출도 불가하다는 내용 이었다. 이 모임은 간담회로 진행해 합의되고 하나된다면 그렇게 해야하겠지만, 할 수 없다면 충남노회는 폐쇄 청원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문자로는 노회의 회집을 막을 수 없었다. 출처 불명이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같은 날짜로 하는 총회 공문이 나왔다. 직인을 찍은 상태로 이미지 파일로 전송됐다. 내용은 문자의 내용과 같았다.  

결국 제144회 정기노회 속회는 성사되지 못했다. 충남노회는 제144회 정기노회에 묶여있다.  

 

충남노회 문제를 풀려던 이 과정은 도대체 어떤 이유로 멈추게 된 것인가? 

원인은 두 단계로 분석된다.  

우선 총회장 배광식목사와 수습위원장 노병선장로의 소통이다.  

경남노회와 순천노회문제가 풀리자 배광식총회장은 차제에 충남노회 문제도 풀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수습위원장에게 문제를 풀어보라고 지시했다는 후문이 돌고 있다. 그러자 노병선장로는 근본적 문제해결인 제144회 정기노회 속회를 여는 방안을 법적 정통성을 갖고 있는 이상규목사에게 대표 공문으로 발송한 것이다. 법적 절차에 맞는 처리 방법이다.

그러나 여기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배광식목사의 의중을 수습위원장이 잘못 파악을 했든, 배광식총회장이 임기말에 업적(?)을 세우고자 의욕을 부렸든, 두 사람 사이에 의도가 어긋난 것은 사실인 듯하다.  

두번째로 며칠 후 주일임에도 급하게 문자와 공문으로 연이어 임원회의 의지가 발송된다. 이는 대표발송도 아니고, 사법부의 법적 판결과 절차는 부정하고, 정상화를 위한 정기노회 속회를 막은 것이다.   

그 이유와 근거에 대해서는 각종 소문으로 떠돌고 있다.  가장 유력한 것이 배후(?)의 압력설이다. 충남노회 문제 해결 도중 폭행까지 동원했으니 그 배후가 얼마나 치열했겠는가? 결국 배광식 총회장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노출시켜 가뜩이나 총신 문제 미해결 등 무능력하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한가지 오점만 더 얻게 됐다. 

이제 남은 현실은 총회에서 충남노회의 운명을 가르는 논의를 할 것이라는 것이다. 노회들의 모임인 총회가 노회의 운명을 가르는 논의를 한다는 것이다. 헌법의 법리가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 주목된다.  

집행부에서 안건을 낼 수는 있지만, 노회의 운명을 다른 노회가 정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법리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노회를 받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가 아니라 존재하는 노회를 폐쇄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폭행사태까지 겪으며 폐쇄라는 극단적 조치에 까지 몰고 가고 있는 충남노회문제는 이제 총회마당에서 마지막 운명을 기다리고 있다. 과연 총대들은 어떤 판단을 보여줄 것인가? 전국교회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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