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세칙이 총회결의보다 상위법이다... 충남노회 정기회측의 법적인 승리
상태바
시행세칙이 총회결의보다 상위법이다... 충남노회 정기회측의 법적인 승리
  • 김성윤기자
  • 승인 2023.03.09 1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상현목사 (충남노회폐지후속처리소위원장) 기자간담회 해설

소위 충남제일노회 서류 미비, 윤익세목사측 성수 부족으로 법적 처리 못해

권순웅총회장의 임원회서 사회소송대응시행세칙 적용 지시... 정기회측 정통성 인정

소강석ㆍ배광식 증경총회장이 외면한 법적 정의, 권순웅 총회장이 뒤집는 대결단

권순웅총회장, 샬롬전도부흥과 정착세미나 이어 과감한 정치적 승부수 날려... 총대 여론이 관건
시행세칙이 결의보다 상위라는 총회규칙헌법의 위치

오랜동안 교단의 이슈가 돼 온 충남노회 문제에서 정기회측이 최종 승리를 거두었다. 

충남노회폐지후속처리소위원회(위원장=김상현목사)는 정기회측(노회장=고영국목사)에게 정기노회 소집 공문을 보내면서 충남노회 문제에서 정기회측이 최종승리를 거두었다. 위원장 김상현목사는 지난 7일 기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김상현목사가 충남노회 처리 결과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김상현목사는 “소위원회는 총회임원회로부터 사회소송 대응시행 세칙을 고려해 처리할 것을 지시받고 충남노회폐지 후속처리를 진행했는데, 윤해근목사측 소위 충남제일노회는 노회를 조직할 수 있는 21개 당회 제출서류에서 미비점이 발견되고, 윤익세목사측은 6개 교회만 제출하며 성수 미달로 후속처리를 하는데 실패했다. 이에따라 소위원회는 임원회의 지시대로 사회소송 대응시행 세칙을 적용해 처리했다”고 밝혔다.

충남노회 분규 진행상황은 제105회 총회로 올라간다. 충남노회는 분규로 인해 사회법 소송을 내게 됐다. 그 과정 중 2020년 9월 총회(제105회)에서 사회소송시행세칙과 분쟁노회수습매뉴얼이 통과된 직후인 9월 24일 대법원 결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당시 소강석총회장은 사회소송시행세칙을 적용하지 않고 분쟁노회 수습매뉴얼만 적용해 충남노회를 분쟁노회로 규정했고, 배광식 총회장 때는 장로부총회장이 수습 회의 중 폭행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결국 2022년 9월 총회(107회)에서 충남노회는 폐지됐다.

이에 따라 권순웅총회장은 후속처리를 위한 소위원회를 조직해 김상현목사에게 맡겼고, 이번에 최종처리된 것이다. 

이번에 사회소송대응시행세칙을 적용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총회 규칙에 의하면 총회 결의보다 시행세칙이 상위법으로 돼 있어, 사회소송 대응시행 세칙을 적용할 경우 정기회측이 법적 정통성을 갖게 된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진행상황은 소급되어 정기회 측의 주도 아래 노회의 정통성을 이어나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지난해 충남노회 폐지 총회 결의는 무효가 된다. 

  정기회측은 제148회 정기노회를 4월 10일 10시 모산제일교회로 소집했다. 또한 148회 노회 준비를 위한 임시노회를 3월 16일 저녁 7시 소집했다. 충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행보가 법적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교단 언론과 교단정치권의 반응은 매우 뜨겁다. 지난해 총회 결의에 대한 부정이라면서 상당한 반론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을 순서와 이치에 따라 검토한다면, 사회소송대응시행세칙을 만들고도 분쟁노회매뉴얼을 적용해 처리한 것에서 문제가 발단됐다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법에 따른 처분이 아니라 다른 것에 따른 처분이 내려지면서 지난 3년간 사건이 왜곡된 것일 뿐이다. 그 시점으로 다시 소급해 법에따라 처분하자는 것이 이번 임원회와 소위원회 처분의 본질인 것이다. 

현재의 노회 세력 관계나 지난해 총회의 결의가 본질이 아니다. 사회소송대응시행세칙이라는 상위법이 있음에도 외면한 지난 두 총회장들과 주변 정치세력의 왜곡이 문제가 된 것이고, 그것을 바로 잡자는 것이 권순웅 총회장의 이번 결단인 것이다. 권순웅총회장은 사회소송 대응시행 세칙을 적용하도록 소위원회에 지시함으로써 소강석 총회장과 배광식총회장이 그동안 외면해 온 법적 조치를 전격 시행하며, 교단에 파장을 몰고 온 것이다.

권순웅 총회장은 이전 총회장과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샬롬부흥을 내세우며 전도 세미나에 앞장섰는데, 심지어 '혼자 다하냐?'는 질시를 보낸 이들도 있었다. 게다가 마무리는 7-업 정착세미나로 장식하고 목장기도회로 넘어가 임기를 마무리 짓는 것으로 보고 있었다. 

권순웅총회장은 향후 어떤 모습을 보이며 회기를 마무리할 것인가? 주목되고 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정치적 대결단이 이번에 나오게 된 것이다. 총회의 사회소송대응시행세칙을 만들어 놓고도 적용하지 않아 사실상 무력화 시켰던 이전 총회장들 앞에서 보란 듯이 법을 적용해 충남노회의 판도를 뒤집는 정치지도자의 전략적 모습을 이번에 보인 것이다. 이에 대해 다양한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법을 적용했다는 원칙만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이에 대한 총대들의 반응이 어떻게 전개될지 여론은 촉각을 모으고 있다. 

어쨋든 권순웅 총회장은 근래 보기 드물게 바쁘고도 유의미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그의 과감한 정치 행보가 총회장 임기에 그칠 것인지는 향후 두고볼 일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