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부총회장 경선… 초반부터 네거티브 선거 방아쇠 당겨
상태바
[선거] 부총회장 경선… 초반부터 네거티브 선거 방아쇠 당겨
  • 김성윤 기자
  • 승인 2022.07.13 0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정호 목사 선거규정 위반 집중 부각, 모 언론이 문제제기하고 후속 기사까지 쓰며 개탄(?)...총대와 공직 4년 중지까지 거론,

오정호 목사 소강석 선관위원장과 사전 소통 주장... 선관위서 해명할 것, 해결 주체는 선관위임을 명확히 해야

전남제일노회 고소, 고발 자격 갖기 위해 임시노회 소집... 서대전노회도 응전태세, 대대적인 네거티브 선거 전망

언론의 객관적 태도와 사실에 의한 검증 필요성 높아져..., 본지는 선거규정 지키며 책임있는 언론으로 역할 다할 것
총신대의 도너월 제막식(사진:기독신문)

제107회 총회 부총회장 선거에 출마한 오정호목사와 한기승목사의 경선이 초반부터 네거티브 운동의 방아쇠가 당겨졌다.

첫 출발은 언론의 보도로부터 시작됐다. 모 언론은 오정호목사가 총신대학교의 도너월(후원자 게시 벽면) 개막행사에 참가한 것이 선거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도했다.

올해의 선거는 지난 105회 선거규정을 적용하는데 선거규정 제28조 4항에서는 “노회추천 후 선거운동기간 시작일까지는 본인 소속의 교회와 노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 전국장로회 수련회 이외는 일체의 모임과 행사에 참석할 수없다.(단, 부임원으로서 정임원 후보인 경우와 단독후보자, 총회 규칙에 허용된 총회산하 신학교 교원의 강의, 그 외 선거관리위원회의 허락을 받은 경우는 예외로 한다.)”고 규정돼 있는데, 오정호 부총회장 후보가 이를 위반했다고 보도했다.

오정호목사는 4월 18일에 서대전노회에서 부총회장후보로 추천됐는데, 총신대학교의 도너월 행사는 다음날인 4월 19일에 열렸다. 이자리에 3억원을 기부한 오정호 목사는 오래전 부터 참석키로 한 행사라는 이유로 참석했다.

이 점을 모 언론에서는 선거규정 위반이라고 당시에 보도했다. 이 언론은 그에 그치지 않고 오정호 목사가 후보 등록을 한 이틀 후, ‘오정호목사는 총회법 위에 있는 목회자인가?’라는 제목으로 선거규정을 위반한 오정호 목사는 총대와 총회 공직을 향후 4년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기사를 작성했으며 후보 등록을 받은 총회를 개탄(?)했다. 제법 언론다운(?) 톤이었다.

그러나 파장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전남제일노회가 바통을 이었다. 전남제일노회는 경선 상대인 광주중앙교회의 한기승 목사가 소속한 노회이다. 전남제일노회는 오는 18일 임시노회를 소집해 놓고 있다. 총회 선거규정에 따르면 ‘입후보자의 기본 자격에 대한 고소, 고발은 입후보자(후보자) 및 소속 노회만 할 수 있으며, 위 1항의 기간에 제한 받지 않되, 총회 개회 5일 전까지만 받기로 하다’(제23조 2항)고 규정하고 있다. 즉 전남제일노회는 향후 규정 위반에 대한 고소, 고발을 염두에 두고 임시노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총회 주변은 해석하고 있다.

그러면 오정호 목사는 왜 총신대 도너월 행사에 참석했는가? 그는 정말로 선거규정을 모른채 참석을 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 오정호 목사의 주변에서는 오정호 목사가 참석 전에 소강석 선관위원장과 소통을 하고 참석을 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즉 오정호목사는 선관위원장과 사전에 소통을 했으며 그것은 선거규정상 선관위 허락과 같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선관위가 회의를 통해 이 문제를 정리하면 되는 문제이지 선거규정을 정면위반한 것은 아닌 것이다. 언론과의 직접 소통이 차단된 후보 등록 이후의 선거규정상 본지에서 본인에게 이를 직접 확인할 길은 없지만 이에 대해 선관위에서 해명을 하게 될 것이며, 선관위는 이를 공식 정리할 것이다. 

이런 사정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전남제일노회는 한발 더 나갔다. 전남제일노회는 고소, 고발의 능력을 갖기 위해 18일 임시노회를 소집해 놓았다. 이제 임시노회를 거치면서 선거운동은 본격적인 네거티브 운동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모언론의 거듭된 보도도 의혹을 더한다. 같은 내용을 두차례에 걸쳐 보도했으며 두번째 보도는 오정호목사를 제목에서부터 직접 거론하며 '총대와 총회 공직 4년간 제한 주장'까지 하고 있다. 언론의 범위에서 지적하는 것보다는 선거 캠프에서 주장하는 것 같다. 어쩌면 첫번째 보도 부터 흠집내기 식 보도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 마저 갖게 한다.

선거규정 상 언론과 후보가 직접 접촉하지 못하는 조건(이 규정은 물론 폐기해야한다. 유권자의 알권리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잘못된 규정이다)에서 언론의 보도는 철저히 사실에 기초해야 하며, 주장 보다는 폭넓은 가능성에 대한 해설과 해석에 그쳐야 한다. 또한 해결 주체로는 선관위에게 맡겨야 한다. 그래야 언론이 어느 한편에 서서 정치의 도구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해결의 주체는 선관위이지 언론이 아닌 것이다. 언론은 문제제기와 사실에 기초한 검증으로 여론을 일으키는데 머무르면 족하다. 

향후 전남제일노회 이후에는 서대전노회 역시 그에 대응하는 행동을 할 것이며, 상대인 한기승목사의 전력과 관련한 모든 사항들이 공격의 대상이 될 것이다. 마치 지난 대통령선거 때와 유사하게 정책과 비전은 사라지고 후보의 약점이 집중적인 공격대상이 될 것이다. 그 판도라의 상자를 언론과 전남제일노회가 먼저 연 것이다.

이제 이번 제107회 선거 운동의 양상은 상상하기 어렵게 됐다. 과연 향후 선거 운동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전국교회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본지는 책임있는 언론으로 선거규정을 존중하면서 향후 교단을 위한 후보 검증을 통해 총대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